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는 주님을 가장 많이 사랑한 여인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가장 먼저 본 사람이 막달라 마리아라는 게 그 증거입니다.

그러니 여기에 이의가 있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을 오해하지는 말아야겠습니다.

주님께서 막달라 마리아만 사랑하셨다거나

주님께서 막달라 마리아를 누구보다 더 사랑하셨다고 이해하는 것 말입니다.

 

똑 같이 햇빛을 주시는 주님은 막달라 마리아만 더 사랑치 않으셨고,

모두를 다 사랑하셨고 똑 같이 사랑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막달라 마리아는 사랑을 더 많이 받았는데

그것은 막달라 마리아가 주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랑을 받는 것은 사랑하는 만큼입니다.

그 이유는 너무도 간단하고 분명합니다.

 

그 사랑을 사랑하는 만큼 그 사랑을 간절히 원할 것이고,

그 사랑을 간절히 원하는 만큼 그 사랑을 간절히 찾을 것이며,

그 사랑을 간절히 찾을 때 주님은 원하는 만큼 반드시 채워주십니다.

 

그것은 마치 이와 같습니다.

더 원하는 사람이 더 큰 그릇을 가지고 가는 것과 같습니다.

 

한 옛날 고을 원님께서 맛있는 음식을 손수 마련하시고

원하는 사람은 그릇을 가지고 오라고 초대를 하셨습니다.

 

그러나 다른 걸로 이미 배부른 사람은 아예 가질 않았습니다.

다른 먹을거리가 있는 사람은 작은 그릇을 가지고 갔습니다.

각기 좋아하는 만큼 그리고 필요한 만큼 그릇을 가지고 갔습니다.

당연히 가장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가장 큰 그릇을 준비해 갔고 마음씨 좋은 원님은 그릇만큼 주셨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주님의 사랑을 가장 사랑했고, 원했고, 찾았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주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주님을 찾지 않았고,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이 비어있음을 얘기했을 때도 무덤까지 갔지만

주님을 찾기 위해 간 게 아니라 빈 무덤을 확인하러 갔을 뿐입니다.

그랬기에 빈 무덤을 확인한 뒤 더 이상 찾지 않고

“다시 자기들의 집으로 돌아갔다.”고 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막달라 마리아는 제자들이 집으로 돌아간 뒤에도

무덤에 남아 울며 주님을 계속 찾습니다.

그 다음 얘기는 오늘 독서기도에서 그레고리오 교황이 잘 묘사합니다.

“마리아는 찾았지만 처음에는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찾았기에 찾아냈습니다.

찾고 있는 동안 그녀의 애타는 소망이 이루어지지 못하자

소망이 더욱 강렬해져 마침내 그것이 이루어졌습니다.

거룩한 열망은 그 성취가 지체될 때 더욱 커집니다.

열망이 지체되어 시든다면 그것은 참된 열망이 아니었다는 표시입니다.”

 

성취가 지체될 때 더 커지는 것이 열망이라는 것을

오늘 막달라 마리아를 기념하며 마음에 새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Sep

    연중 25주 월요일-빛이 아니라고 하지 말 것입니다.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아무도 등불을 켜서 덮어두지 않는다고 오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정말 아무도 그런 사람이 없습니까?   아무도 그런 사람이...
    Date2013.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02
    Read More
  2. No Image 22Sep

    연중 제 25 주일-성실한 사람이 아니라 충실한 사람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연중 25주일은 집사의 직무 수행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개신교에 집사라는 직책이 있는데 하느님의 집사라면 직무를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가...
    Date2013.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25
    Read More
  3.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축일- 절대적인 부르심, 즉각적인 응답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요한복음과 달리, 그리고 루카복음과도 달리 마태오복음은 사도들의 부르심을 아주 간략하게 기술하고 있고, 자기가 부르심...
    Date2013.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90
    Read More
  4. No Image 20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죽는 지혜, 잃는 지혜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혜안慧眼이라는 말이 있지요. 지혜의 눈이라는 뜻입니다. 육신의 눈이 아니라 지혜의 눈으로 본다는 ...
    Date2013.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69
    Read More
  5. No Image 19Sep

    한가위 명절-나의 수확은 풍성한가?

    “주님은 너희에게 비를 쏟아 준다.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 “낫을 대어 수확을 시작하십시오. 곡식이 무르익어 수확할 때가 왔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Date2013.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31
    Read More
  6. No Image 18Sep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주님께서 이 세대 사람들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고 하십니다. ‘피리를 불어 주어도 춤추지 않고, 곡을 하여도 울지 않았다.’   이 비유는 당대 사람들이 어떤 놀이에도 흥미를 ...
    Date2013.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58
    Read More
  7. No Image 18Sep

    연중 24주 수요일-정서적 불능인 교만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어느 장단에 춤추라는 말이냐는 우리말 표현이 있습니다. 두 가지 이상의 장단이 동시에 울릴 때 이런 말을 하지요.   그런가 하면 어느 장단에도 휘둘...
    Date2013.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59
    Read More
  8. No Image 17Sep

    프란치스코 오상 축일-나의 상처로 주님의 상처를

    오늘은 프란치스코가 예수님처럼 오상을 받은 날입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가 받은 상처의 의미에 대한 묵상을 합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이 영광의 상처이고, 반대로 상처뿐인 영광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만 ...
    Date2013.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60
    Read More
  9. No Image 16Sep

    연중 24주 월요일- 주님의 은혜를 받을 만한 사람?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   오늘은 왠지 삐딱한 눈으로 복음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래선지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눈에 거...
    Date2013.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51
    Read More
  10. No Image 15Sep

    연중 제 24 주일-회심과 항심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셨다.”   회심回心과 항심恒心   오늘의 1독서 탈출기를 보면 하느님께서 재앙을 내리시려든 마음을 바꾸십니다. 말하자면 하느...
    Date2013.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1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9 680 681 682 683 684 685 686 687 688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