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이 말씀을 삐딱하게 이해하면
청하지 않으면 안 주실 것이고,
찾지 않으면 얻지 못하게 되며,
두드리지 않으면 문이 열리지 않을 거란 말인가 하고 반문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도 반문하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주시고 안 주시고는
우리가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그 노력에 달려 있다는 것인가?
이는 마치 우는 아이에게 젖을 주고
울지 않으면 젖을 주지 않는 어미라는 식이 아닙니까?
인간인 어미도 이러지 않는데 하느님이 진정 이러실까요?
우리가 믿기로 하느님은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주실 분이잖습니까?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청하기도 전에 주실 분이십니다.
그러나 청하기 전에는 또한 주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청하기 전에 주실 분이시지만 원치 않는데도 억지로 주시지는 않지요.
그러므로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은
하느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선은 나의 원의를 간절하게 하는 것이고
그런 다음 나의 원의를 주님께 아뢰는 것입니다.
원의가 간절할 때 원의를 들어주시는 주님의 사랑이 더 은총스럽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듯 성령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