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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24.04.30 04:57

부활 5주 화요일-환난 각오

조회 수 774 추천 수 0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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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도행전은 바오로와 바르나바가 1차 전도 여행을 끝내는 부분입니다.

안티오키아에서 안수받고 선교를 떠난 그들이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마지막까지 부지런히 여러 곳을 방문하고, 마지막까지 큰 환난을 겪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저를 반성하게 됩니다.

사실 제가 순회 공동체라는 것을 처음에 시도하게 된 것과

지금도 그 순회 공동체 삶을 살고 싶은 것이 물론 프란치스코가 그렇게

살았기 때문이지만 그 이전에 바오로 사도가 이렇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이분들의 선교 열성이 저의 마음에 불을 지른 것입니다.

저는 일찍부터 한곳에 머물지 않고 돌아다니며 선교하는 것에 마음이 꽂혔습니다.

 

그래서 전에 얘기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생면부지 목포 북교동 본당 신부님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교회의 손길이 많이 미치지 않는 곳에 보내달라고 하고, 무작정
자은도라는 섬에 갔으며
, 비록 아주 짧은 기간이었지만 낮에는 같이 일하고

밤에는 신앙을 나누는 삶을 아주 보람되게 하였고 그런 시도가 10여 년 계속되어

마침내 저희 수도회의 순회 공동체가 탄생하여 지금까지 이르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순회 선교는 장소적으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선교 활동 내용 면에서도 그랬습니다.

 

곧 한 가지 선교 활동을 줄곧 한 것이 아니라

이런 것도 하고 저런 것도 하는 것이며 그래서

하던 것을 두고 떠나는 것에 별 미련이 없었고

새로 시작하는 것도 그리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새로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뜻도 되지만

실패를 포함하여 그 과정에서 겪게 될 환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사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일수록 어려움이 많기 마련이지요.

그러니 어려움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가치가 떨어지고,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렇습니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일수록 어려움이 큽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가 초주검이 될 정도로 돌팔매질 당하고도

아무 일이 없었던 듯이 다시 일어나 다음 고장으로 간 것도

이런 마음 자세 때문이고 환난 각오 때문이라고 이해해야겠지요.

 

환난 각오.

 

바오로 사도는 신앙을 전해주고 떠나면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권고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

 

이렇게 권고하는 바오로 사도의 말이 아주 힘이 있고,

듣는 제자들도 그런 환난 각오를 했을 텐데 그것은 바오로 사도가

말로만 하지 않고 엄청난 환난을 몸소 먼저 겪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의 저를 반성하게 되는 것은,

어떤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겪게 되는 환난,

남에게 힘이 되어주고 좋은 일을 하는 과정에서 겪는 환난은

각오도 되어 있고 아직 힘이 있어 비교적 잘 견뎌낸 편입니다.

 

그러나 정작 제가 나이 먹으면서 힘도 없어지고 병약하게 되었을 때

그래서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받아야 하는 제 인생

말년의 환난은 두렵고 각오가 덜 되어 있고 그래서 피하고 싶습니다.

 

죽는 것이 두렵고 각오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점점 힘이 없어지고, 누군가에게 의지해야 하고, 폐를 끼치는

그 어려움, 그 환난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마지막으로

그리고 저를 위해 겪어야 할 환난임을 각오하는 오늘 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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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4.30 06:15:22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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