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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4.05.06 05:55

부활 제6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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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회당에서 쫓겨날 것을
예고하십니다.
이것은 요한복음 9장에서도 암시되는데
학자들은 실제로
요한 공동체가 회당에서 쫓겨나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을 증언하다가 쫓겨나는 것을 이야기하고
9장에서는
예수님을 메시아라고 고백하다가
쫓겨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 걱정하시는 것은
제자들이 회당에서 쫓겨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당시는 정치와 종교가 일치된 사회였고
그래서 회당에서 쫓겨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고립되는 것을 뜻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제자들이 회당에서 쫓겨나면서
당신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유다인들은 회당에서 사람들을 내쫓을 때
그것이 가혹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가혹한 일을 하는 이유는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즉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면
다시 공동체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회당에서 쫓겨나면서
제자들은 자신들의 믿음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그들을 판단하는 사람들이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은 다시 말하면
제자들은 하느님의 뜻에 반대되는 행동을
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아직 제자들은 믿음이 굳건하지 않은데
박해의 순간에 믿음을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것이
예수님에게 큰 걱정이 되었습니다.
어려움의 순간이 와도
지금 믿고 있는 신앙이 올바른 것임을
기억하게 하시려고
미리 이 말씀을 하십니다.

때로 우리는 비슷한 상황을 경험합니다.
의견의 충돌이 생길 때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이나
목소리 큰 사람이 말하는 것이
옳은 것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상황에서
내가 판단한 것이 잘못되었나
나의 선택이 잘못되었나
고민하게 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선을 위해 선택한 것들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 상황에서 끝까지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스스로는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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