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2024년 5월 17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요한 21,18)
젊었을 때와 늙었을 때
왜 예수님께서는 “네가 젊었을 때”라고 하신 다음 “그러나 늙어서는”이라고 덧붙이셨을까요?
당시 베드로가 아직 늙지는 않았지만 젊지도 않으며 인생의 한창때임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그러면 왜 그분은 그에게 예전 생활을 떠올려 주셨을까요? 베드로에게 가치관을 분명히 해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세상의 눈에 젊은이는 쓸모 있고 늙은이는 쓸모없습니다. 그러나 나와 함께하는 삶은 그렇지 않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오히려 늙으면 젊음의 정념에 방해받지 않아 고귀함은 더 밝게 빛나고 용기도 더욱 탁월해집니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은 베드로를 겁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분발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베드로의 사랑과 그가 이 축복을 오래 갈망해 왔음을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어떤 죽음을 맞을 것인지도 알려 주십니다. 베드로는 늘 그분을 위하여 위험에 처하기를 바랐으므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힘을 내어라. 내 네 소망을 들어주겠다. 너는 젊었을 때 당하지 않은 고통을 늙어서 겪게 될 것이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생태 영성 영적 독서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첫째 오솔길】
창조계
설교 6 사람은 숭고하다
사람은 새로운 성전이다.
거기에서는 모든 것이 현재요 지금입니다. 거기에서는 모든 것이 현존합니다. 거기에서 여러분은 전에 일어난 사건과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항상 지금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는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습니다. 영원만이 있을 따름입니다. 영원 속에서는 모든 것이 현재입니다. 이것을 언제나 지금 봄으로써 나는 모든 것을 소유합니다.
엑카르트는 이와 동일한 주제, 곧 실현된 종말론과 충만한 시간을 다른 자리에서 길게 전개한다. 먼저, 그는 영원이라는 말을 뜻매김 한다. “영원이란 무엇인가? 영원은 한결같은 젊음을 의미한다. 영원이 다시 새로워질 수 있고, 같은 상태로 지속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영원이 아닐 것이다." 엑카르트가 말하는 영원은 젊음, 신선함, 새로움, 생명력이 끊임없이 지속되는 상태다. 영원은 하느님의 전유물이지만, 우리도 하느님의 은사에 의해 이 세상에서 그것을 공유할 수 있다. “하느님이 주는 것은 무엇이나 항상 마련되어 있다. 그것은 늘 새롭고 신선하며, 영원한 현재 속에서 계속 된다." 이는 “새로움과 생명이 하느님의 고유한 특성이기 때문이다." 영원한 현재가 존재하는 까닭은, 그것이 하느님의 시간 개념이자 창조 개념이기 때문이다.(171)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5월 2주간
<금주간 성서읽기>사도 24-28장
<생태 아낌 주간> 물.전기.자동차.구매와 소비
금요일 성인의 날
영적 삶의 샘(디다케에서 아우구스티노까지), 요한 봐이스마이어 외 지음
요한 크리소스토모
세례를 받은 사람은 새로운 생활 자세를 취해야
여러분은 이 말씀을 이해했습니까?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은 성령을 속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집을 나서면 나쁜 일을 저지를 모임에 가지 말아야 하고, 어리석음과 잡담들로만 가득 찬 집회에도 가지 말아야 합니다. 그보다 하느님의 교회, 기도의 집들 그리고 영적 대화를 나누는 모임에 가야합니다.
우리가 행하는 모든 행동은 예절을 갖추어야 하고 좋은 풍습에 적합해야 합니다. 성서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옷차림과 웃는 모습 그리고 걸음걸이는 그의 인품을 나타낸다(집회 19,30).
영혼의 내적 상태는 외적 행위로 드러나고, 육체의 행동과 자세는 영혼의 아름다움을 드러냅니다. 우리가 시장에 갈 경우에, 우리는 행동을 진지하고 차분하게 하여 우리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눈을 이리저리 굴리지 말고 차분하게 해야 하고, 이리저리 마구 쫓아다닐 것이 아니라 걸음걸이를 침착하게 해야 하며, 말은 조용하고 품위 있게 해야 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외적인 행동들은 영혼의 좋은 내적 상태를 보여주어야 합니다.(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