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29 추천 수 0 댓글 8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열왕기는 그 유명한 엘리야의 하느님 체험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의 하느님 체험에 앞선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카르멜산에서 거짓 예언자들과 1:450으로 목숨을 건 싸움을 하였고,

이때 엘리야는 그들을 다 쳐 죽였는데 하느님께서 그와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일로 그는 왕비 이제벨에게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그래서 목숨을 건지기 위해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와 동굴에 숨습니다.

 

그렇게 얼마를 지냈는지 모르지만, 그에게 주님의 말씀이 내립니다.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동굴 속에는 그만 있으라는 말씀이고

나와서 산 위로 오르라는 말씀이며,

거기서 하느님을 만나라는 말씀입니다.

 

동굴은 엘리야가 택한 피신처였습니다.

하느님을 체험한 그에게 피신처는 주님이어야 했는데,

이제벨에게 쫓겨 두려움에 싸인 그는 겨우 동굴을 피신처 삼았던 것입니다.

 

이 모습은 요즘 모든 사람이 두렵고 자기 가족마저 두려워

자기 방에 콕 박혀있는 은둔형 외톨이 모습인데

대 예언자라는 엘리야가 어떻게 이렇게 초라합니까?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합니까?

이제벨에게 쫓기고 두려움 가운데 있는 것입니까?

있어야 할 주님 앞에 있지 않은 것입니까?

 

주님을 보지 않고 이제벨을 본 것이고,

주님 앞에 있지 않고 두려움 가운데 있었던 것이지요.

주님을 보지 않고 주님 앞에 있지 않으면 다 이렇게 되는 것이지요.

 

베드로가 풍랑을 만나서 주님만 보고 물 위를 걸었을 때는 아무 두려움이 없었고,

그래서 아무런 문제 없이 물 위를 걸을 수 있었는데

잠깐 시선을 놓친 순간 그 두려운 물을 보는 순간 물속에 빠진 것과 같은 거지요.

 

그러니 신앙인에게 두려움은 하느님을 보지 않아 생기는 두려움이고,

힘없는 자기를 보고 자기를 둘러싼 두려운 것들을 보기에 생기는 두려움입니다.

 

대 예언자 엘리야도 이러니 우리는 더 그리고 수시로 이럽니다.

잠깐 하느님을 놓치는 순간 사람들이 다 두렵고 두려움에 숨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그에게 거기서 나와 당신 앞에 서라고 주님 말씀하시는데

그러나 여전히 동굴 밖은 강한 바람과 지진과 불로 두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다 지나고 난 뒤에야 가까스로 나온 엘리야에게

주님께서 엘리야야,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라고 물으십니다.

이것은 지금 우리에게도 주님께서 던지시는 질문이지요.

 

이에 우리는 무엇을 하긴요?’

아무것도 못 하고 있지요!’ 이렇게밖에 대답 못하고 있는데

주님께서는 엘리야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길을 돌려 다마스쿠스 광야로 가거라.”
거기에 들어가거든 임금을 세우고 예언자를 세워라.”

 

두려워 도망치던 길에서 돌아서라는 말씀이고,

사명을 수행하러 가라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새로운 임금들을 세우고

같이 일할 동료와 후계자들을 세우라는 명령입니다.

가서 무너져가는 내 집을 고쳐라.”라고 프란치스코가 받은 명령과 같습니다.

 

구세력이 두려운 사람은 도망치고 숨을 것입니다.

구세력이 싫고 미운 사람은 그것을 때려 부술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과 공동체를 사랑하는 사람은 공동체 안에 신세력을 형성할 것입니다.

 

그런데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엄청난 사명을 수행하려면 하느님 체험을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을.

 

그런데 하느님 체험은 좋지만

엄청난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하느님을 체험해야 한다면 우리가 그것을 원할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6.14 05:51:06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Apr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종이라고 하심으로 어머니가 되신

    성모 마리아와 관련한 대축일들은 하느님의 구원 계획과 뜻이 이루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느님 구원 계획과 뜻이 이루어짐에 있어서 제일 앞에 있는 것이 바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축일입니다.   이 축일은 하느님께서 당신 계획에 따라 구...
    Date2024.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37
    Read More
  2. No Image 08Apr

    2024년 4월 8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2
    Read More
  3. No Image 07Apr

    2024년 4월 7일 부활 2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7
    Read More
  4. No Image 07Apr

    부활 제2주일-닫힘과 열림

    오늘 부활 제2주일의 주제를 토마스 사도의 신앙고백으로 잡을 수도 있지만 올해 저는 <닫힘과 열림>으로 잡아봤습니다.   오늘 복음의 첫 문장은 제자들의 두려움과 문을 닫음에 대한 묘사입니다. “주간 첫날 저녁,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
    Date2024.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7 Views562
    Read More
  5. No Image 06Apr

    부활 팔부 축제-큰 믿음은 큰 사랑과 같다.

    오늘 복음을 보면, 당신을 믿지 않는 제자들에게 주님은 어찌 복음 선포의 사명을 맡기실까? 오늘 사도행전을 보면, 주님을 믿지 않던 제자들이 어떻게 그렇게 열렬한 복음 선포자 되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을 믿지 않은 제자들...
    Date2024.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680
    Read More
  6. No Image 06Apr

    2024년 4월 6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2
    Read More
  7. No Image 05Apr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내'자가 들어가는 것은 다 빼야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   이 질문은 예수님을 죽인 유대 지도자들이, 곧 모퉁이의 머릿돌이신 주님을 죽인 지도자들이 예수님의 힘으로 불구자를 살린 제자들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이 질문이 오늘은 제게 하는 질문으...
    Date2024.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59
    Read More
  8. No Image 05Apr

    2024년 4월 5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3
    Read More
  9. No Image 04Apr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믿음의 과정

    오늘 독서와 복음은 이렇게 연결됩니다. 복음의 끝부분에서 사도들은 이런 사명을 주님께 받습니다.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그리고 증인의 사명을 주님께 받은 사도들이 불...
    Date2024.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617
    Read More
  10. No Image 04Apr

    2024년 4월 4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