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99 추천 수 0 댓글 8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열왕기는 그 유명한 엘리야의 하느님 체험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의 하느님 체험에 앞선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카르멜산에서 거짓 예언자들과 1:450으로 목숨을 건 싸움을 하였고,

이때 엘리야는 그들을 다 쳐 죽였는데 하느님께서 그와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일로 그는 왕비 이제벨에게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그래서 목숨을 건지기 위해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와 동굴에 숨습니다.

 

그렇게 얼마를 지냈는지 모르지만, 그에게 주님의 말씀이 내립니다.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동굴 속에는 그만 있으라는 말씀이고

나와서 산 위로 오르라는 말씀이며,

거기서 하느님을 만나라는 말씀입니다.

 

동굴은 엘리야가 택한 피신처였습니다.

하느님을 체험한 그에게 피신처는 주님이어야 했는데,

이제벨에게 쫓겨 두려움에 싸인 그는 겨우 동굴을 피신처 삼았던 것입니다.

 

이 모습은 요즘 모든 사람이 두렵고 자기 가족마저 두려워

자기 방에 콕 박혀있는 은둔형 외톨이 모습인데

대 예언자라는 엘리야가 어떻게 이렇게 초라합니까?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합니까?

이제벨에게 쫓기고 두려움 가운데 있는 것입니까?

있어야 할 주님 앞에 있지 않은 것입니까?

 

주님을 보지 않고 이제벨을 본 것이고,

주님 앞에 있지 않고 두려움 가운데 있었던 것이지요.

주님을 보지 않고 주님 앞에 있지 않으면 다 이렇게 되는 것이지요.

 

베드로가 풍랑을 만나서 주님만 보고 물 위를 걸었을 때는 아무 두려움이 없었고,

그래서 아무런 문제 없이 물 위를 걸을 수 있었는데

잠깐 시선을 놓친 순간 그 두려운 물을 보는 순간 물속에 빠진 것과 같은 거지요.

 

그러니 신앙인에게 두려움은 하느님을 보지 않아 생기는 두려움이고,

힘없는 자기를 보고 자기를 둘러싼 두려운 것들을 보기에 생기는 두려움입니다.

 

대 예언자 엘리야도 이러니 우리는 더 그리고 수시로 이럽니다.

잠깐 하느님을 놓치는 순간 사람들이 다 두렵고 두려움에 숨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그에게 거기서 나와 당신 앞에 서라고 주님 말씀하시는데

그러나 여전히 동굴 밖은 강한 바람과 지진과 불로 두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다 지나고 난 뒤에야 가까스로 나온 엘리야에게

주님께서 엘리야야,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라고 물으십니다.

이것은 지금 우리에게도 주님께서 던지시는 질문이지요.

 

이에 우리는 무엇을 하긴요?’

아무것도 못 하고 있지요!’ 이렇게밖에 대답 못하고 있는데

주님께서는 엘리야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길을 돌려 다마스쿠스 광야로 가거라.”
거기에 들어가거든 임금을 세우고 예언자를 세워라.”

 

두려워 도망치던 길에서 돌아서라는 말씀이고,

사명을 수행하러 가라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새로운 임금들을 세우고

같이 일할 동료와 후계자들을 세우라는 명령입니다.

가서 무너져가는 내 집을 고쳐라.”라고 프란치스코가 받은 명령과 같습니다.

 

구세력이 두려운 사람은 도망치고 숨을 것입니다.

구세력이 싫고 미운 사람은 그것을 때려 부술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과 공동체를 사랑하는 사람은 공동체 안에 신세력을 형성할 것입니다.

 

그런데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엄청난 사명을 수행하려면 하느님 체험을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을.

 

그런데 하느님 체험은 좋지만

엄청난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하느님을 체험해야 한다면 우리가 그것을 원할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6.14 05:51:06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Jun

    연중 11주 토요일-하느님도 어쩌실 수 없는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의 필요를 다 아시니 의식주 같은 것은 걱정하지 말라 하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
    Date2024.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 new
    Read More
  2. No Image 22Jun

    2024년 6월 22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 new
    Read More
  3. No Image 21Jun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자신의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가기 마련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이 귀중하게 생각하는 곳에 자기 마음이 머물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땅이 아닌 하늘로 향하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땅에 있는 것은 한계를 가지고 있기에...
    Date2024.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7 new
    Read More
  4. No Image 21Jun

    연중 11주 금요일-재물이 보물이 되도록

    “너희는 보물을 하늘에 쌓아라.”   제 생각에 오늘 주님께서는 재물을 보물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한갓 재물일 뿐인데 어리석은 인간은 그것을 보물로 여긴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지혜로운 프란치스코는 돈을 똥쯤으로 여겼지요. 그것은...
    Date2024.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351 update
    Read More
  5. No Image 20Jun

    연중 11주 목요일-기도를 잘하려면

    “너희는 기도할 때에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 기도에 대한 가르침은 어제 말씀에 이어지는 것입니다. 어제 단식과 자선과 기도에 대해 가르침을 주시면서 사람 앞에서 하지 말고 하느님 앞에서 하...
    Date2024.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74
    Read More
  6. No Image 20Jun

    2024년 6월 20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5
    Read More
  7. No Image 19Jun

    연중 11주 수요일-칭찬 결핍증?

    “네가 자선을 베풀 때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칭찬받으려고 선행하지 말라고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
    Date2024.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28
    Read More
  8. No Image 19Jun

    2024년 6월 19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6
    Read More
  9. No Image 18Jun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말씀은 우리가 많이 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는 말씀은 조금은 낯설게 느껴집니다. 물론 이 표현을 성경 안에서 찾아볼 수 없기에 그렇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Date2024.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9
    Read More
  10. No Image 18Jun

    연중 11주 화요일-나의 정체성은?

    오늘 주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시고 원수를 위해 기도하라고 하시는데 많은 사람이 왜 그래야 하는지 물을 것입니다.   죽이고 싶은 사람을 왜 사랑하고, 천벌을 받아 죽었으면 좋은 사람을 위해 왜 기도하냐고.   지금까지 이런 물음에 그를 위해서 그...
    Date2024.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4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724 Next ›
/ 7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