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06.15 08:40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조회 수 73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거짓 맹세를 하지 말라는 말씀을 두고
예수님께서는 아예 맹세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말라는 것을 넘어서서
아예 약속을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물론 삶을 계획한다는 관점에서는
앞으로 일어날 것들에 대해서
미리 약속하게 됩니다.
특히 여러 사람이 함께 살다보면
일과표를 정하게 되는데
그것 또한 약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삶은 약속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약속을 하지 말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맹세를 하는데 사람들이
하늘을 두고, 땅을 두고, 예루살렘을 두고
또는 자신의 머리를 두고 맹세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늘, 땅, 예루살렘, 자신의 머리
이것들은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
변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그만큼 자신의 맹세는 변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맹세를 하는 인간은
변하는 존재임을 놓치고 있습니다.
변함없이 지키고 싶은 의지는 있지만
의지와 상관 없이 바뀌는 부분이 있습니다.
갑자기 아파서
맹세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갑자기 더 중요한 일이 생겨서
그 약속이 뒤로 미뤄지기도 합니다.
미래를 계획한다는 점에서는
약속이 필요하지만
사정이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은 열어 두라는
말씀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선은 지금 당장 지킬 수 있는 것에는
'예'라고 대답하고
그렇지 못한 것에는
'아니오'라고 대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한편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관계가 작용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내가 '아니오'라고 말하면
관계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을 것 같아서
지키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키겠다고
아니 지켜 보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지킬 수 없는 것을 지키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것보다도 당장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예'를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노력의 한계가 있어서
지키기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관계 떄문에 '예'를 대답했던 사람은
내가 가진 한계 떄문에
못할 것 같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시간이 흘러 약속은 지켜지지 못하고
관계도 끊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쁜 의도로 맹세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됩니다.
잘 해보겠다는 생각이 더 클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가진 한계
우리가 처한 상황들 때문에
그 맹세를 지키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고스란히
우리에게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맹세를 하면서
그 부담감에 눌려 살아가는 것보다는
자유로운 삶을 선택하라고
우리를 초대하시는 말씀으로
오늘의 말씀을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Jan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축일-인연에 대하여

    "나 바오로가 같은 믿음에 따라 나의 착실한 아들이 된 티토에게 인사합니다."   한 주일 사이에 저는 두 부류의 제자를 만났습니다. 둘 다 제 제자이지만 한 제자들은 수도원을 떠났고, 다른 제자는 이번에 사제품을 받은 새 사제입니다.   어제는 새 사제가 ...
    Date2024.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54
    Read More
  2. No Image 26Jan

    2024년 1월 2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0
    Read More
  3.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독특한 점은 모든 사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라는 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바오로를 선택하시어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이 전해...
    Date202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9
    Read More
  4.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바닥 영성

    “갑자기 하늘에서 큰 빛이 번쩍이며 내 둘레를 비추었습니다. 나는 바닥에 엎어졌습니다.”   바닥 영성   바오로의 회심은 바닥으로 엎어짐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서 있다가 바닥으로 엎어지는 것, 높은 곳에 있다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 이것이 회심의 시작...
    Date202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76
    Read More
  5. No Image 25Jan

    2024년 1월 25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9
    Read More
  6. No Image 24Jan

    연중 제3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농사를 지을 때 우리처럼 씨를 심지 않았습니다. 밭에 씨를 흩뿌렸는데 그러다보니 씨는 밭에 떨어지기도 했지만 밭 바깥에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농부가 의도한 것은...
    Date2024.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9
    Read More
  7. No Image 24Jan

    연중 3주 수요일-말씀을 아끼지 않으시는 분

    “자, 들어 보아라.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오늘 복음은 그 유명한 씨 뿌리는 이의 비유입니다. 주님께서 씨 뿌리는 분이시라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내가 씨 뿌리는 사람이라면’이란 생각을 문득 해봤습니다. 내가 씨 뿌리...
    Date2024.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590
    Read More
  8. No Image 24Jan

    2024년 1월 24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5
    Read More
  9. No Image 23Jan

    연중 3주 화요일-하느님 앞에서

    “다윗은 아마포 에폿을 입고, 온 힘을 다하여 주님 앞에서 춤을 추었다. 그러고 나서 다윗은 주님 앞에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바쳤다.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다 바친 다음 만군의 주님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축복하였다.”   다윗의 기도.   오늘 다윗은 온 힘을...
    Date2024.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76
    Read More
  10. No Image 23Jan

    2024년 1월 23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