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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오늘 복음은 이렇습니다.

어떤 사람이 구원 받을 사람은 적겠냐고 여쭈니 주님께서는

구원의 문은 좁으니 그리로 들어가려 애쓰라고 대답하시면서,

만일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지 못한 어떤 사람이 주님께 와서

주님과 함께 식사하고, 주님의 가르침도 듣고 하지 않았냐고 강변하면

불의를 일삼은 자야 썩 물러가라고 주님께서는 물리치신다는 얘깁니다.

 

그러니까 이 말을 우리식으로 풀이하면 이렇게 되겠습니다.

주일 미사에 아예 참석치 않는 것,

이것 주님 사랑치 않는 것이니 이것도 구원에 있어서 문제이지만

매주 미사에 잘 참석하여 주님의 몸도 모시고 말씀도 자주 들어도

성당 문을 나가자마자 사람들에게 못된 짓 하면 구원 못 받는다는 얘깁니다.

 

주일 미사에만 잘 참석해도 구원 받을 수만 있다면

구원 받는 것 너무도 쉽고 그 문은 활짝 열린 대문일 텐데,

성당 문만 자주 들락날락 거려도 천국 문이 활짝 열린다면

구원 받는 것 너무도 쉽고 그 문은 활짝 열린 대문일 텐데,

성당 문밖의 모든 삶이 불의하지 않아야 구원 받을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애기하면 정의로워야 구원 받기에 구원의 문은 좁다는 거지요.

 

사실 우리는 직접 하느님께 대놓고 불의를 저지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힘 있는 사람에게도 불의를 저지르지 않습니다.

그랬다가는 내가 절단나기에 감히 그러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불의는 힘이 있는 사람이 힘이 없는 사람에게 저지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당신 앞에 와서는 알랑방귀 뀌고

나가서는 당신이 사랑하시는 가엾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이런 비열한 짓을 결코 봐주지 않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천주교 신자도 아니고 당신께 찬미를 드리지 않아도

가엾은 사람들에게 잘해주는 사람이 오히려 구원을 받게 된다는 뜻으로

지금은 꼴찌지만 첫째가 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하루 종일 교회에 가서 하느님 찬양해봤자 무슨 소용입니까?

주일날 하루 종일 주님 찬미하고 와서 가난한 사람 등쳐먹고,

주일날 성체 모시고 와서 힘없는 사람의 입에서 먹을 것을 빼앗는다면.

 

이렇게 얘기하는 저를 돌아봅니다.

저는 남을 등쳐먹는 짓은 안 하고,

나 살겠다고 남의 입에서 먹을 것을 빼앗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나라님들처럼 엄청난 비리 저지르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불의하지 않다고 떳떳하게 얘기할 수 없습니다.

힘 있는 사람의 그저 그런 얘기는 들어주고 정작 들어줘야 할

힘없는 사람의 하소연을 흘려듣는 것 그것이 저의 불의입니다.

잘 차려 입은 사람에게는 말 한 마디라도 상냥하게 하고

허름한 사람에게는 퉁명스럽게 얘기한다면 그것이 저의 불의입니다.

 

또 이런 것도 저의 불의입니다.

수도원 밖의 사람들에게는 정중하게 대하는데

제가 가르치는 수련자들에게는 함부로 대한다면 그것이 저의 불의이고,

조심치 않아 겸손한 사랑을 놓칠 때 어느 새 저는 “갑”이 되고

수련 형제들은 “을”이 되는 일이 벌어질 때 그것이 저의 불의입니다.

 

엄마들이 자식을 사랑하지요.

그런데 가끔 밖에서 힘든 일이 있거나 어른들 간에 문제가 있을 때

힘없는 아이들에게 짜증을 부리고 함부로 대하곤 하지요.

저도 저희 수련 형제들에게 가끔 그러한 것 같아서

자주 미안함을 넘어 저희 형제들에게 죄송합니다.

 

힘이 있는 사람과 힘이 없는 사람을 제가 차별, 아니 구별도 하지 않고

힘을 옳게 쓰는 정도를 넘어 아예 제가 힘이 없는 사람이기를

오늘 주님의 말씀을 등불 삼아 살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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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아가다 2013.08.25 11:58:09
    성당에 만 주님이 계시지 않고 아니 계신데 없다하시고
    가장 작은이에게, 가장 고통 중에 있는 이에게 계시는 우리 주님을 바라보며
    그 작은이에게, 그 고통 중에 있는 이에게 도움을 , 사랑을 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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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D.Andrea 2013.08.25 10:29:24
    감동과 깨달음에서 그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끈질기게 살아가면서 오늘의 가르침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3.08.25 05:08:10
    평화와 선.
    여러분의 기도와 염려 덕분에 한 달 간의 그 힘들고 긴 체험 마쳤습니다. 그리고 저와 저희 수련 형제들 아무 탈 없었습니다. 감사드리고, 앞으로 또 매일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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