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06.18 08:45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조회 수 5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말씀은
우리가 많이 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는 말씀은
조금은 낯설게 느껴집니다.
물론 이 표현을 성경 안에서 찾아볼 수 없기에
그렇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사랑은 해야한다고 말하면서
미움도 해야한다고 말하는 것이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계명은 보통 명령법 문장인데
미움을 해야할 의무로 표현하는 것이
조금은 어색하고 무섭게 느껴집니다.
원수를 미워할 수 있다고 표현한다면
어느 정도 받아들이기 쉬울 것 같은데
미워해야한다는 표현은
마치 우리가 심판자가 되어
상대방에게 미움이라는 벌을 줘야만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은
상대방을 심판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상대방을 미워할 수는 있지만
내가 그 사람 위에서 그를 심판하는 식으로
판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도 나와 같은 한 사람이며
나의 눈에는 그렇지 않지만
하느님의 눈에는
사랑스러운 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하느님의 조건 없는 사랑은
나에게 향하는 것처럼
그에게도 향합니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하느님께서 그를 사랑하시는 것을
막을 권한은 우리에게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 말씀이
하느님처럼 조건 없이 그 사랑을 사랑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완전한 사람이 되는 과정 속에 있지
이미 완전한 사람이 아닙니다.
과정이라는 것은
미워할 수 있음을 포함합니다.
그를 미워하기 때문에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내 감정을 무시하지 않기에
내 안에 올라오는 미움의 감정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 있는 미움의 감정이 인정될 때
오히려 미움의 감정이 줄어드는 것을 경험할 것입니다.
'너 때문에'라는 표현은
우리가 여전히 상대방을 심판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화살을 상대방에게 돌리지 않고
그냥 단순히 내 감정을 보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한 과정으로 미움이 줄어들 때
우리도 하느님처럼 모든 사람을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Sep

    연중 제24주일-당하고만 살지 않는

    지난주에 이어 이사야서는 오실 메시아가 어떤 분이신지 예언하고, 복음은 예수께서 이사야가 예언한 그 메시아이심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메시아 곧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을 구원하실 분이심에도 수난을 당하고, 모욕을 당하고, 죽임을 당하실 것...
    Date2024.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63
    Read More
  2. No Image 14Sep

    2024년 9월 15일 연중 24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15일 연중 24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
    Date2024.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1
    Read More
  3.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불 뱀에 물린 사람이 구리 뱀을 보면  죽지 않는 것처럼  사람의 아들이 들어 올려지는 것은  그를 바라보면서 그를 믿는 사람이  구원을 얻게 하기 위한 것입...
    Date2024.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7
    Read More
  4.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현양하면서 살지는 않는

    “모세가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거룩한 십자가는 현양하면서 살지는 않는. 이것이 오늘 이 축일을 지내며 묵상하고 제가 여러분과 나누...
    Date2024.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8
    Read More
  5. No Image 13Sep

    2024년 9월 14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14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5
    Read More
  6. No Image 13Sep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우리가 흔히 범하는 실수 가운데 하나가  상대방의 티는 보면서  자신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단순하게 크기를 비교했을 때  티와 들보는 비교되지 않습니다.  들보가 훨씬 크기 때문에  언뜻 보기에 들보는 보면서 티를 보지 못...
    Date2024.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3
    Read More
  7. No Image 13Sep

    연중 23주 금요일-자기 눈을 보는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제 생각에 형제 눈의 티는 보고 내 눈의 들보를 못 보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작은 것은 보고 큰 것은 못 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더 크고 더 근...
    Date2024.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91
    Read More
  8. No Image 12Sep

    2024년 9월 13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13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6
    Read More
  9. No Image 12Sep

    연중 23주 목요일-원수 탓, 불행 탓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해 주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던 중 갑자기 극단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면부지의 사람이 저를 죽이려고 ...
    Date2024.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18
    Read More
  10. No Image 11Sep

    2024년 9월 12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12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