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06.23 08:46

연중 제12주일

조회 수 7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자들이 외칩니다.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죽음의 공포가 제자들을 덮칩니다.
자칫 잘못하면 생명을 잃어버릴 것 같아
두렵습니다.
더 두려운 것은
그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손을 쓸 시간도 없이
벌써 배에 물이 거의 가득 찼습니다.

엄청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데
스승님은 옆에서 주무시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서
예수님을 깨운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상황이 마무리되고 나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믿음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예수님에 대한 믿음보다는 원망 때문에
깨운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데
태평하게 잠만 주무시는 것 같아
원망스럽습니다.

이유가 어떻게 되었든
제자들은 예수님을 깨웁니다.
잠에서 깨어나신 예수님께서는
바람을 꾸짖으십니다.
곧 바람과 호수가 예수님께 복종합니다.
그 모습을 본 제자들은
이제 예수님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물론 풍랑을 두려워하는 것과
똑같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제자들은 다시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오늘 제자들의 상황은
우리의 삶과 비슷합니다.
뜻하지 않은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어려움은 점점 커집니다.
그 상황이 쉽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 상황에 나 혼자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주무시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기도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느님께 청하면서
우리의 믿음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아니 오늘 복음의 제자들처럼
믿음이 아니라 다른 이유에서 청할 수도 있습니다.
믿음이 없기 때문에
우리의 기도가 들어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믿음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하느님께 청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비록 원망일지라도
하느님께 꾸준히 기도한다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꾸준함은
우리를 놀라움으로 이끌 것입니다.

주무시는 듯한 하느님
나의 어려움에는 관심이 없으신 분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부족한 믿음에도
꾸준히 하느님께 청하며
그 청한 것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Sep

    한가위 명절-정의에 따라

    “주님이 너희에게 정의에 따라 가을비를 내려주었다.”   한 해의 풍성한 수확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한가위 명절에 듣는 오늘 요엘서, 주님이 정의에 따라 가을비를 내려주셨다는 말씀은 그 의미를 잘 이해해야 할 말씀입니다.   정의에 따라 하느님께서 가을...
    Date2024.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62
    Read More
  2. No Image 16Sep

    2024년 9월 17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17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8
    Read More
  3. No Image 16Sep

    연중 24주 월요일-주님의 만찬과 자기 만찬

    “나는 여러분을 칭찬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의 모임이 이익이 아니라 해를 끼치기 때문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교회를 아주 따끔하게 야단칩니다. 코린토 교회가 분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코린토 교회는 아주 분열적인 교회입니다. 오늘은...
    Date2024.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29
    Read More
  4. No Image 15Sep

    2024년 9월 16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16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8
    Read More
  5. No Image 15Sep

    연중 제24주일-당하고만 살지 않는

    지난주에 이어 이사야서는 오실 메시아가 어떤 분이신지 예언하고, 복음은 예수께서 이사야가 예언한 그 메시아이심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메시아 곧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을 구원하실 분이심에도 수난을 당하고, 모욕을 당하고, 죽임을 당하실 것...
    Date2024.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63
    Read More
  6. No Image 14Sep

    2024년 9월 15일 연중 24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15일 연중 24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
    Date2024.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2
    Read More
  7.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불 뱀에 물린 사람이 구리 뱀을 보면  죽지 않는 것처럼  사람의 아들이 들어 올려지는 것은  그를 바라보면서 그를 믿는 사람이  구원을 얻게 하기 위한 것입...
    Date2024.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7
    Read More
  8.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현양하면서 살지는 않는

    “모세가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거룩한 십자가는 현양하면서 살지는 않는. 이것이 오늘 이 축일을 지내며 묵상하고 제가 여러분과 나누...
    Date2024.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8
    Read More
  9. No Image 13Sep

    2024년 9월 14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14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6
    Read More
  10. No Image 13Sep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우리가 흔히 범하는 실수 가운데 하나가  상대방의 티는 보면서  자신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단순하게 크기를 비교했을 때  티와 들보는 비교되지 않습니다.  들보가 훨씬 크기 때문에  언뜻 보기에 들보는 보면서 티를 보지 못...
    Date2024.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