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68 추천 수 0 댓글 9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나병환자의 치유 얘기입니다.

나병은 인간의 힘으로는 지금도 치유가 불가능한 병입니다.

 

물론 여기서 치유란 병에 걸리기 이전 상태로 돌리는 것을 말하기에

요즘도 병의 진행은 막을 수 있을지언정 치유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예수님 시대는 더더욱 치유가 불가능한 병인데

주님께서는 자기를 치유해주실 수 있다고 하는 그의 믿음은

대단한 믿음이고 인간의 능력 이상의 능력이 주님께 있다고 믿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치유가 어려운 병일수록 치유 가능성은 믿음의 영역이고,

불치병의 치유는 더 많은 믿음이 요구되는 영역입니다.

 

그러니 오늘 복음의 나병환자는 대단한 믿음의 소유자이고,

아주 드문 믿음의 소유자이지요.

 

사실 그 당시 그 말고도 나병환자가 수많았을 텐데

그들은 치유를 불가능한 것으로 믿고 고치려고 들지 않았고,

예수님께도 불가능한 것이라고 믿고 치유를 청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여러 차례 얘기한 내용이지만 인간은 다 믿는 존재입니다.

가능을 믿는 존재와 불가능을 믿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존재한다고 믿는 존재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존재가 있을 뿐이고,

전능하시다고 믿는 존재와 그렇지 않다고 믿는 존개가 있을 뿐이며.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믿는 존재와 그렇지 않다고 믿는 존재가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믿는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선택입니다.

하느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고,

하느님도 불가능하다고 믿고,

하느님은 사랑이 아니라고 믿기로 인간은 선택할 수 있고,

그렇게 선택한 인간은 나병을 운명 또는 숙명으로 알고 살 것입니다.

 

그러나 불가능이 없으시고 사랑이신 하느님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나병은 운명(運命)도 숙명(宿命)도 아닌 하느님의 뜻 곧 신명(神命)이라고 믿고

불가능이 없으신 하느님 곧 전능하신 하느님의 뜻에 자기 나병을 맡길 것입니다.

 

나병을 주신 분도 하느님이시니

나병을 고쳐주실 분도 하느님이시며

고쳐주실지 말지는 오로지 하느님의 뜻이라는 믿음과 순종으로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엘리야 시대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았지만 사렙다 마을의 과부만 구해주시고,

엘리사 시대에 이스라엘에 나병환자가 많았지만 나아만만 고쳐주셨다고.


오늘 복음의 나병환자도 이런 믿음으로 하느님 뜻 곧 처분에 자기를 맡깁니다
.

나병을 주신 하느님이 나병을 고쳐주시는 것도 하느님 뜻이고 사랑이며,

나병을 주신 하느님이 고쳐주시지 않는 것도 하느님 뜻이고 사랑이라고

믿고 사랑이신 하느님의 선하신 뜻에 맡깁니다.

 

이렇게 믿는다는 그리고 맡긴다는 오늘 나병환자의 믿음에

주님도 배신하실 수 없으셔서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믿을 것인가? 말 것인가?

맡길 것인가? 말 것인가?

다 나에게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6.28 06:01:01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Jul

    연중 제16주일-부화뇌동은 No! 화이부동은 Yes!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오늘 연중 제16주일은 진정한 양과 목자의 관계를 얘기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목자는 ‘우리의 정의’라고 불리는 분입니다. 둘째 독서에서...
    Date2024.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80
    Read More
  2. No Image 21Jul

    2024년 7월 21일 연중 16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2
    Read More
  3. No Image 20Jul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자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몸을 드러내지 않으십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시면서도 당신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이에 복음사가는 이사야서를 인용하면서 예...
    Date2024.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4
    Read More
  4. No Image 20Jul

    연중 15주 토요일-하느님께서 하시도록

    “내가 그에게 내 영을 주리니 그는 민족들에게 올바름을 선포하리라. 그는 다투지도 않고 소리치지도 않으리니 거리에서 아무도 그의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그는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민족들...
    Date2024.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41
    Read More
  5. No Image 20Jul

    2024년 7월 20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00
    Read More
  6. No Image 19Jul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예수님과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가게 됩니다. 제자들이 배가 고픈 나머지 밀 이삭을 뜯어 먹기 시작합니다. 바리사이들은 그것을 보고 안식일 법을 어겼다고 말합니다. 안식일에 일을 해서는 안 되는데 제자들이 곡식을 수확하는 일을 했기 때문...
    Date2024.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4
    Read More
  7. No Image 19Jul

    연중 15주 금요일-주인의 삶

    주인의 삶. 주인의 삶은 종의 삶과 다릅니다.   종의 삶을 생각할 때 즉시 떠오르는 것이 억지로 하는 것입니다. 하고 싶지 않은데도 주인이 하라니까 억지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 좋을 대로 하는 것이 주인의 삶일까요? 퍼뜩 생각해도 다시 말해서 깊...
    Date2024.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14
    Read More
  8. No Image 19Jul

    2024년 7월 19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4
    Read More
  9. No Image 18Jul

    연중 15주 목요일-고수 짐꾼의 편하게 짐 지는 비결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오늘 주님 말씀은 고생하고...
    Date2024.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564
    Read More
  10. No Image 18Jul

    2024년 7월 18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736 Next ›
/ 73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