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여러 차례 말한 바이지만 혹독한 고문과 고통 없는 죽음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지금 저의 생각으로는 고통 없는 죽음을 택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중풍을 앓으며 오래 사는 것보다 안락사가 나을 것입니다.

그만큼 고통을 오래 견디는 것이 쉽지 않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이런 저와 달리 김대건 신부님이나 순교자들은

죽음보다 괴로운 고통을 통과하고 순교까지 한 분들인데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 두 가지라고 오늘 바오로 사도는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희망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입니다.

희망이 앞에서 끌어주고 사랑이 뒤에서 밀어준다고나 할까요?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뒤에서 밀어주고,

하느님 나라의 희망이 우리를 앞에서 끌어줍니다.

 

하느님 사랑 때문에 모든 환난을 견딜 수 있고,

하느님 나라에 가리라는 희망 때문에 모든 고통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바오로 서간은 그 희망이 어떻게 생기냐 하면

환난과 고통을 견뎌내면서 생기는 것이라고 또한 말합니다.

 

환난은 인내를 자아내고 인내는 수양을, 수양은 희망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분명 인내는 환난을 겪으면서 생기고 자라납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인내력은 환난을 통해서 생기고 자라납니다.

 

여기서 인내력은 인내심과 다르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인내력이 인내할 수 있는 힘이라면 인내심은 인내하려는 마음가짐인데

하느님의 사랑과 하느님 나라에로의 희망이 우리에게 인내심을 준다면

인내력은 환난을 실제로 겪으면서 생성되고 자라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기도하면서 순교의 열망이나 희망이 우리에게 생길 수 있지만

실제 순교 상황이 되고 환난을 겪게 되면 그로 인해 우리의 열망과 희망이

시련을 받아 꺾일 수도 있고 단련을 받아 오히려 인내력이 자랄 수 있지요.

 

그래서일까, 200주년 성경과 옛날 공동 번역 성서와 개신교 성경은 각기

환난은 인내를 생기게 하고, 인내는 단련된 품성을, 단련된 품성은 희망을 생기게

고통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시련을 이겨내는 끈기를 낳고 끈기는 희망을 낳게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게라고 좀 다르게 번역합니다.

 

그러니까 기도 안에서 막 잉태된 순교의 희망과 열망은 어린아이의 순수한 것으로,

환난과 고통으로 시련도 받고 단련도 받아 어른의 희망과 열망으로 자라야 하는데,

이러기 위해서는 인내심만 가지고는 안 되고 인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거지요.

 

그래서 너무도 편안한 신앙생활,

고통이나 환난이 없는 신앙생활,

고통으로 단련되지 않는 신앙생활이

우리의 신망애 삼덕을 약화하고

신앙을 약화함을 걱정하고 반성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8.11 16:12:0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Mar

    사순 3주 수요일-소 닭 보듯?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오늘 모세는 자기 백성에게 하느님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분이라고, 그러니 이런 하느님을 모신 이스라엘 민족은 위대한 민족이라고 ...
    Date2024.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81
    Read More
  2. No Image 06Mar

    2024년 3월 6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3
    Read More
  3. No Image 05Mar

    사순 제3주간 화요일

    용서에 대해 묻는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는 비유 하나를 말씀하십니다. 임금이 빚을 탕감해 준 사람은 나가서 자기에게 빚진 사람의 빚을 탕감해 주지 못합니다. 그것을 알게 된 임금은 다시 그를 불러들여 말합니다.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
    Date2024.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9
    Read More
  4. No Image 05Mar

    사순 3주 화요일-두렵지만 우리가 청해야 할 것

    오늘 독서는 불가마 속에 곧 죽게 될 절체절명의 상태에서 세 청년을 대표하여 아자르야가 바치는 절절한 기도입니다.   인간적으로만 보면 너무도 불행한 처지이기에 매우 두렵지만 그래서 막상 제가 이런 처지가 된다면 제가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런...
    Date2024.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59
    Read More
  5. No Image 05Mar

    2024년 3월 5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4
    Read More
  6. No Image 04Mar

    사순 제3주간 월요일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엘리야와 엘리사의 예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나와 다르지 않은 사람인데 나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것에 대해 질투하는 것인지 그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를 잘 모르는...
    Date2024.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4
    Read More
  7. No Image 04Mar

    사순 3주 월요일-이제라도 깨닫는

    사순 3주간이 되면서 전례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셔야 할 이유를 하나하나 전합니다. 어제 주일 복음은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심으로 죽음을 재촉하신 얘기입니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과부와 나병 환자만 고쳐 주시는 분이 아니라 이방인인 나...
    Date2024.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28
    Read More
  8. No Image 04Mar

    2024년 3월 4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78
    Read More
  9. No Image 03Mar

    사순 제3주일

    파스카가 가까워지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십니다.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쫓아내시자 유다인들은 예수님께 그럴 권한이 있는지 물으면서 표징을 요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부활을 표징으로 말씀하시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알아듣지 못...
    Date2024.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2
    Read More
  10. No Image 03Mar

    사순 제3주일-치울 것인가? 허물 것인가?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시어 성전을 정화하신 얘기입니다. 성전은 하느님과 만나는 특별한 장소이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 잡다한 것들이 성전 안에 가득하고, 기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잡놈들이 가득하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의 경우 성당에...
    Date2024.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8 Views7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800 Next ›
/ 8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