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53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시다시피 마태오복음은 5-7장이 산상수훈,

곧 율법과는 다른 주님의 가르침 모음입니다.

 

그리고 8-9장은 주님의 갖가지 치유 모음인데

오늘 복음은 치유 얘기들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구마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나오는데

군중과 바리사이들의 반응이 정반대입니다.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저 사람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하게 되지요.

어떻게 같은 것을 보고 이렇게 다른 반응이 나오는지.

 

그것은 겸손한 군중과 교만한 바리사이들의 차이일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교만은 자기가 최고이고 자기만 선하기에

자기 밖의 모든 사람을 무시하고 악하다고 단정하게 되어 있지요.

 

그래서 군중에 대해서는 율법도 모르는 족속이라고 곧 무식한 사람이라고 무시하고

주님께 대해서는 마귀 우두머리의 졸개일 뿐이라고 아주 간단하게 악평합니다.

 

주님께 대해서도 이렇게 간단하게 악으로 평가하니

그들의 밑에 있는 사람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을 자들이다.”라고 저주하고,

안식일 법과 정결례 법을 어긴다고 다 죄인으로 만들어버리니

오늘 주님께서 한탄하시듯 군중은 그들 밑에서 다 기가 꺾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이 복음 말씀을 묵상하며 한편으로는 저 자신을 반성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를 보며 저도 주님처럼 가엾은 마음도 가집니다.

 

정말 저 자신에 깨어있지 않으면 저도 악평의 대가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주님께도 깨어있어야 하지만

제가 얼마나 뼛속부터 교만한지 깨어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요즘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을 가엾게 생각합니다.

개인주의와 자본주의의 경쟁 안에서 모든 사람이 기가 꺾여 있기 때문입니다.

 

회의할 때 보면 이것이 잘 드러납니다.

얼마나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지.

 

그런데 그것이 상처를 줘야겠다고 작심하고 주는 것이 아니고,

부지불식간에 상처를 주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경쟁 사회의 부지불식의 교만 때문입니다.

 

부지불식이란 알고서 그러는 것이 아니고 의식하고 그러는 것이 아니지요.

자기도 모르게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그러는 겁니다.

 

경쟁 사회 안에서는 남을 깎아내리고 내리누르고 악평해야

자기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이 무의식 안에 박혀 있고,

그러는 가운데 터무니없는 우월감과 교만이 역시 부지불식간에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의 바리사이처럼 교만하고 악평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부지불식의 교만에 깨어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겸손한 사랑을 할 수 있게 되고

그래야 서로 기를 꺾지 않을 뿐 아니라

서로 기를 살리는 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8.11 14:22:5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May

    2024년 5월 31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3
    Read More
  2. No Image 31May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구원을 보는

    “궁핍한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손님 접대에 힘쓰십시오. 여러분을 박해하는 자들을 축복하십시오. 저주하지 말고 축복해 주십시오.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이들과 함께 우십시오.”   우리는 보통 스바니야서를 오늘 첫째 독서로 읽는데 작년에 이...
    Date2024.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519
    Read More
  3. No Image 30May

    연중 8주 목요일-그 무엇이든 영적으로 바꾸고 승화케하는 우리

    “사랑하는 여러분, 갓난아이처럼 영적이고 순수한 젖을 갈망하십시오. 그러면 그것으로 자라나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저는 갓난아이처럼 영적이고 순수한 젖을 갈망하라는 베드로 서간의 말을 들으면 즉시 클라라 성녀가 떠오릅니다. 클라라 성녀야말로 바...
    Date2024.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515
    Read More
  4. No Image 30May

    2024년 5월 30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2
    Read More
  5.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자기 목숨을 함부로 대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죽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도 그 안에는 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있는 것을 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더욱이 요즘 세상은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며 그래서 먹는 것이나 운동 등...
    Date2024.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
    Read More
  6. No Image 29May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믿음의 완성이요 모범이요 증거인 순교

    순교자들의 축일을 지낼 때마다 부끄럽고 괴롭습니다. 육신은 편한데 마음이 괴로운 것입니다.   순교자들은 죽었는데 저는 죽지 않으니 말입니다. 요즘 우리는 자기 목숨을 내놓지 않고도 신앙생활을 할 수 있고, 자기 목숨을 내놓지 않으니 자기(Ego)를 죽이...
    Date2024.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578
    Read More
  7. No Image 29May

    높은 곳을 향한 길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9
    Read More
  8. No Image 28May

    연중 제8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당신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자기가 가진 것을 모두 버린 사람이 현세에서 박해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에 보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도 따라옵니다. 박해를 옛날의 모습처럼 종교 때문에 죽어간 모습으로 생각...
    Date2024.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
    Read More
  9. No Image 28May

    연중 8주 화요일-욕망이 아니라 희망을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받을 은총에 여러분의 모든 희망을 거십시오.” “이제는 무지하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말고 여러분을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오늘...
    Date2024.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593
    Read More
  10. No Image 28May

    2024년 5월 28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753 Next ›
/ 7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