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28 추천 수 1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주님께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어제와 오늘의 말씀을 나열하면 이렇습니다.

 

아무것도 지니지 마라!

평화를 빌어줘라!

여기저기 옮겨 다니지 마라!

발의 먼지를 털고 하게 떠나라!

뱀같이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라!

사람들을 조심하라!

그러나 걱정하지 마라!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는 복음 선포를 위한 파견이

기본적으로 양들이 이리 떼 가운데로 가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양들이 이리 가운데 가면 당연히 잡아먹히는 것이 뻔한데

주님께서는 그런데도 가라고 하시는 것이며,

그런데도 사람들을 조심은 하되 걱정하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우리보고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며

주님께서 우리를 보고 걱정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것이 제게는 내가 너희를 위해 걱정하고 있으니

너희는 쓸데없이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처럼 들립니다.

 

사랑이 느껴지며

나의 사랑을 믿으라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걱정한다면 단순히 걱정하는 잘못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을 믿지 못하는 더 큰 잘못을 범하는 셈입니다.

 

예를 들자면 내가 어리지만 부모가 있기에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부모가 더 나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걱정을 내가 한다면 부모의 사랑을 믿지 않는 것이지요.

 

부모가 없다면 내가 걱정해야 하고,

부모가 있어도 부모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내가 걱정해야겠지요.

 

마찬가지로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해 걱정해주시는 하느님이 계신데도

걱정한다면 하느님의 그 사랑을 믿지 못한다는 부인할 수 없는 표시지요.

 

그렇다면 조심하라는 말씀은 어떤 의미입니까?

걱정은 그야말로 쓸데없는 것이고,

조심은 그래도 생산적이기에 하라고 하시는 걸까요?

 

그런 면이 없지 않습니다.

걱정은 진정 쓸모가 없고,

조심은 안 좋은 일을 예방하는 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신앙적으로 보면

하느님이 보살펴주시니 조심 안 해도 된다는,

그런 무모한 믿음으로 하느님을 시험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 조심하는 것은

조바심하는 것과는 다르고,

방심하는 것과는 반의어이며,

깨어있는 것과는 동의어입니다.

 

그런데 방심하게 되면 악마가 침입해도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것에 비해

조심하게 되면 악마가 침입하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요,

무엇보다도 하느님께 깨어있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바 조심은 다 하고,

그런 다음에는 하느님 사랑을 믿기에 걱정하지 말고,

내일 보게 되겠지만 두려워하는 것은 더더욱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7.12 04:38:55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Aug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남자만도 오천 명이 넘는 사람을  먹이신 이야기는  네 복음서에 다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복음서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이야기의 배경입니다.  가장 많이 차이가 나는 요한복음...
    Date2024.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9 new
    Read More
  2. No Image 05Aug

    2024년 8월 5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5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2 new
    Read More
  3. No Image 05Aug

    연중 18주 월요일-우리는 하느님 자선의 통로들

    “예수님께서는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오늘 복음은 장정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얘기입니다. 제자들은 굶주린 사람들을 걱정하고, 그들을 돌려보내자고 주님께 제안합니다.   가진 것이 없으니 어쩔 수 없...
    Date2024.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18 new
    Read More
  4. No Image 04Aug

    연중 제18주일

     군중이 예수님을 찾습니다.  그들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고  결국 예수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노력을  다르게 해석하십니다.  군중이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예수님께서  빵을 배불리 먹게 해 주실 것이라  생각하...
    Date2024.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2
    Read More
  5. No Image 04Aug

    2024년 8월 4일 연중 18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4일 연중 18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
    Date2024.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7
    Read More
  6. No Image 04Aug

    연중 제18주일-일용할 양식

    정해진 양식, 필요한 양식, 이 둘 가운데 어떤 것이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 되어야 할까?   풀어서 얘기하면 하느님께서 주시는 대로 먹어야 할까? 필요한 것을 필요한 만큼 다 청해서 먹어야 할까?   오늘 탈출기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제 내가 하늘에서 너...
    Date2024.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35
    Read More
  7. No Image 03Aug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목자들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그들은 천사들이 자신들에게 한 말을  주님의 말씀으로 알아듣고  그것을 확인하려 예수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과연 그들은 자신들이 들은 것을  눈으로 직접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놀라움은  그 말을 전해 들은 다...
    Date2024.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2
    Read More
  8. No Image 03Aug

    연중 17주 토요일-믿고 싶은 대로 믿는

    “참으로 주님께서는 나를 여러분에게 보내시어, 여러분의 귀에 대고 이 모든 말씀을 전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예언자의 사명과 운명을 잘 보여줍니다. 예언자는 하느님께 파견받은 자이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파견받은 것입니다....
    Date2024.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61
    Read More
  9. No Image 02Aug

    2024년 8월 2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2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7
    Read More
  10. No Image 02Aug

    포르치운쿨라 축일-희망과 열망의 포르치운쿨라

    포르치운쿨라 축일   어제 그리고 지난 10일간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하면서 그 의미가 무엇일까? 특히 올해의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올해 축일을 지내는 곳이 이곳 아시시 마을이기 때문이고, 이곳에서 처음으로 이 축일을 지내기 때...
    Date2024.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735 Next ›
/ 73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