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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주인님께서는 모진 분이셔서”

 

주인에게 각기 다른 달란트를 받은 종들의 처신에 대한 오늘의 비유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신관神觀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게 합니다.

 

어떤 사람은 오늘 복음의 한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하느님은 모진 분, 무서운 분, 벌주시는 분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정 반대로 하느님은 벌은 주시지 않고

오직 무한히 자비를 베푸시는 분으로 이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둘은 다 편향적인 신관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교리가 얘기하듯 우리의 하느님은 상선벌악의 하느님,

곧 자비하신 분이면서도 정의로우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벌을 주신다고 해도 그 벌이 바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은총 안에 머물게 하시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밥을 주면 밥투정을 심하게 하는 어린 아이가 있었습니다.

한 번도 먹으라고 할 때 밥을 바로 먹은 적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학교 갈 나이가 되어 아이 버릇을 고쳐줘야겠다고 작정한 엄마는

전과 마찬가지로 안 먹겠다고 떼를 쓰는 아이에게 전과는 다르게

더 이상 먹으라 하지 않고 그럼 먹지 말라며 상을 치워버렸습니다.

 

자기의 떼를 계속해서 받아줄 거라고 엄마의 사랑을 믿었던 아이는

엄마의 돌변에 한 편으로 깜짝 놀라면서도

다른 한 편 엄마가 사랑을 포기한 것만 같아 서럽고 야속했습니다.

 

이 경우 엄마의 사랑은 밥을 주지 않는 것이고,

아이에게 있어서 벌은 밥을 먹지 못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우리는 얘기할 수 있습니다.

천국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우리의 지옥이듯

주님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 벌이고,

주님의 은총에 감사드리지 않은 것이 벌이며,

주님의 초대에 응답하지 않은 것이 벌입니다.

 

오늘 비유에서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하느님께서 어진 분인데도 모진 분이라고 생각하고

주시는 분인데도 주시는 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벌의 쪽박으로 상을 받고,

미움의 쪽박으로 사랑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밥도 안 주면서 쪽박을 깨기도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밥도 주시고 쪽박도 깨지 않으십니다.

다만 우리 인간이 주시는 밥도 싫다고 마다하거나

마다하지는 않지만 은총을 벌의 쪽박으로 받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의 신관은 어떤 것인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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