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02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인님, 주인님께서는 모진 분이셔서”

 

주인에게 각기 다른 달란트를 받은 종들의 처신에 대한 오늘의 비유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신관神觀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게 합니다.

 

어떤 사람은 오늘 복음의 한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하느님은 모진 분, 무서운 분, 벌주시는 분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정 반대로 하느님은 벌은 주시지 않고

오직 무한히 자비를 베푸시는 분으로 이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둘은 다 편향적인 신관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교리가 얘기하듯 우리의 하느님은 상선벌악의 하느님,

곧 자비하신 분이면서도 정의로우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벌을 주신다고 해도 그 벌이 바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은총 안에 머물게 하시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밥을 주면 밥투정을 심하게 하는 어린 아이가 있었습니다.

한 번도 먹으라고 할 때 밥을 바로 먹은 적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학교 갈 나이가 되어 아이 버릇을 고쳐줘야겠다고 작정한 엄마는

전과 마찬가지로 안 먹겠다고 떼를 쓰는 아이에게 전과는 다르게

더 이상 먹으라 하지 않고 그럼 먹지 말라며 상을 치워버렸습니다.

 

자기의 떼를 계속해서 받아줄 거라고 엄마의 사랑을 믿었던 아이는

엄마의 돌변에 한 편으로 깜짝 놀라면서도

다른 한 편 엄마가 사랑을 포기한 것만 같아 서럽고 야속했습니다.

 

이 경우 엄마의 사랑은 밥을 주지 않는 것이고,

아이에게 있어서 벌은 밥을 먹지 못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우리는 얘기할 수 있습니다.

천국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우리의 지옥이듯

주님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 벌이고,

주님의 은총에 감사드리지 않은 것이 벌이며,

주님의 초대에 응답하지 않은 것이 벌입니다.

 

오늘 비유에서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하느님께서 어진 분인데도 모진 분이라고 생각하고

주시는 분인데도 주시는 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벌의 쪽박으로 상을 받고,

미움의 쪽박으로 사랑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밥도 안 주면서 쪽박을 깨기도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밥도 주시고 쪽박도 깨지 않으십니다.

다만 우리 인간이 주시는 밥도 싫다고 마다하거나

마다하지는 않지만 은총을 벌의 쪽박으로 받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의 신관은 어떤 것인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Mar

    연중 8주 월요일-구원 받지 못할 부자는 누구?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부자 청년이 주님을 따르는데 실패하고 돌아간 뒤 주님께서는 부자가 하느님 나라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귀...
    Date2014.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39
    Read More
  2. No Image 02Mar

    연중 제 8 주일-불신의 걱정, 사랑의 걱정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제가 가끔 어머니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습니까? 그러면 다 믿...
    Date2014.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58
    Read More
  3. No Image 01Mar

    연중 제 8주일 -나무를 바라보며-

    T.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몇년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본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 본것은 아니지만 그날 따라 유심이 보았습니다.   중심을 잡고 서있는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고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무...
    Date2014.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039
    Read More
  4. No Image 01Mar

    연중 7주 토요일-자기를 찢어라!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오늘 제가 퀴즈 하나를 내겠습니다. 누가 하느님 나라를 가장 환영하고 잘 받아들이겠습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어린이입니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 나라를...
    Date2014.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61
    Read More
  5. No Image 28Feb

    연중 7주 금요일-버릴 수 있는 존재인가, 인간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면, 그 여자들 두고 간음을 하는 것이다.”   <버릴 수 있는 존재인가?>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바리사의 질문이건 주님의 대답이건 그 말 중에 <버리다>는 말...
    Date2014.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18
    Read More
  6. No Image 27Feb

    연중 7주 목요일-능동적 불구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능동적 불구자>   주님께서는 오늘 매우 과격한 말씀을 하십니다. 손이나 발이나 눈이 죄를...
    Date2014.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21
    Read More
  7. No Image 26Feb

    연중 7주 수요일-독점치 말지라!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제자단에 속하지 않는 어떤 이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자 요한이 이것을 시비 ...
    Date2014.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58
    Read More
  8. No Image 25Feb

    연중 7주 화요일-실패한 예고편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오늘 복음의 제목은 주님의 두 번째 수난 예고입니다. 예고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미리 알려주는 것이지요. ...
    Date2014.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24
    Read More
  9. No Image 24Feb

    연중 7주-우리도 Healing을 한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안 계실 때 제자들이 벙어리 영을 쫓아내지 못하자 제자들과 아이 아버지 사이에 실랑이가 일어난 것으로 시작됩니다. 제자들이 실패하자 아이의 아버지는 ...
    Date2014.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74
    Read More
  10. No Image 23Feb

    연중 제 7 주일-초과적인 사랑

    오늘 레위기의 말씀은 하느님처럼 우리도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오늘 마태오복음은 이 말씀을 하느님처럼 완전한 사람이 되라고 바꿉니다. “하늘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Date2014.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5 676 677 678 679 680 681 682 683 684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