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4.07.24 04:39

연중 16주 수요일-근심 기도

조회 수 516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로 시작되는 비유입니다.

그러니까 씨 뿌리는 이의 비유라고 할 수 있는데 제 눈에는 씨 뿌리는 이가

뿌릴 데와 안 뿌릴 데 가리지 않고 아무 데나 마구 씨를 뿌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라면 열매를 내지 못할 땅에는 씨를 뿌리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비유에서 씨 뿌리는 이는 주님이니

주님께서는 저보다도 현명하지 못하신 셈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씨를 아무 데나 마구 뿌리시니

현명하지 못하실 뿐 아니라 씨를 낭비하십니다.

 

그런데 주님은 현명하지 못하신 것이 아니라 사랑이시고,

사랑을 낭비하시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넘치시는 겁니다.

 

친엄마와 계모를 비교하겠습니다.

주는 대로 밥을 먹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어린애는 보통 까탈스럽고 주는 대로 넙죽넙죽 잘 받아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밥을 먹이기 위해 애를 먹는데 그럴 경우, 계모는

먹기 싫으면 그만두라고 하며 밥 먹이기 위해 그리 애쓰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친엄마는 그렇지 않지요.

어떻게든 먹이려고 하고 쫓아가 입에 넣어서라도 먹이려고 하지요.

 

안 먹으면 어떻게 될까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먹지 않으면 성장에 크게 문제가 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주님은 친엄마보다 훨씬 더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당신 사랑이 낭비된다고 결코 생각지 않으시고

어떻게 해서든 당신 말씀을 우리에게 양식으로 주려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비유에서 우리는 한량없는 주님의 사랑을 보고,

다른 한편 우리의 말씀 밭 상태에 대해서도 봐야 할 것입니다.

 

나의 마음 밭은 밭이라고 할 수 없는 길바닥이 아닌지,

그 정도는 아니지만 돌밭이거나 가시덤불 밭은 아닌지.

 

어제 행진을 마치고 나눔 시간에 한 얘기이기도 한데

저는 이번 행진을 근심을 가지고 시작했고

그래서 어제의 행진은 근심과 기도의 행진이었습니다.

 

비유에서 가시덤불 밭이란 근심으로 덮인 마음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를 잘 성찰하고 식별해야 합니다.

 

나의 근심이 어떤 근심인지.

근심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쓸데없는 세상 근심이라면 근심을 털어놓고 다함께 차차차!”라는 노래처럼

털어 버리고 기도하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쉽지 않지만.

 

그러나 어제 저의 근심은 그런 쓸데없는 세상 걱정 근심이 아닙니다.

공동체에 생긴 문제를 어떻게 정상화할까 근심하고 걱정하는 것이고,

그러므로 해야 할 근심 걱정이며 사실은 공동체 사랑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런 근심과 걱정은 털털 털어 버릴 것이 아니라

기도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름하여 근심 기도입니다.

엄연히 있는 근심,

해야 할 근심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근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주님, 이런 근심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렇게 여쭙고 하느님의 답을 듣는 것, 이것이 근심 기도입니다.

 

그러면 근심도 사랑의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8.03 13:31:0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Jun

    2024년 6월 11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7
    Read More
  2. No Image 10Jun

    연중 10주 월요일-행복 점검표

    무의식적으로는 누구나 행복하고 싶겠지만 행복 의지가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고, 행복이라는 것을 포기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무의식적으로는 누구나 행복을 원하지만 어떻게든 행복해야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
    Date2024.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831
    Read More
  3. No Image 10Jun

    2024년 6월 10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4
    Read More
  4. No Image 09Jun

    연중 제10주일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을 질투하고 시기하는 이들이 예수님을 두고 마귀에 들렸다고 표현합니다. 그 소문을 듣고 예수님의 친척들이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붙잡으러 나서게 됩니다. 한편 마르코 복음은 예수님의 어머니와...
    Date2024.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5
    Read More
  5. No Image 09Jun

    연중 제10주일-급선무

    오늘 연중 제10주일의 독서와 복음을 읽으면서 저는 ‘누구와 싸울 것인가?’, ‘무엇과 싸울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나는 정작 싸워야 할 것과는 싸우지 않고 괜히 엉뚱한 것을 붙잡고 싸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야곱...
    Date2024.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47
    Read More
  6. No Image 09Jun

    2024년 6월 9일 연중 10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3
    Read More
  7. No Image 08Jun

    티 없이 꺠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아들의 이해되지 않는 행동과 말을 마리아는 마음 속에 간직하였다고 복음은 전합니다. 아들을 잃어버렸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그 마음은 애가 탔다고 마리아는 말합니다. 그에 대한 아들 예수의 대답은 실수로 가족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성전...
    Date2024.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6
    Read More
  8. No Image 08Jun

    2024년 6월 8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1
    Read More
  9. No Image 08Jun

    깨끗하신 성모 성심-비어서 깨끗한? 채워서 더 깨끗한!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어제 예수 성심 대축일에 이어 오늘 티 없으신 성모 성심 축일을 지냄은 당연하다고 여러분도 생각하실 것이고 그 이유도 여러분이 다 아실 겁니다.   예수님 가신 길을 가장 완전히 따르신 분이 어머니 ...
    Date2024.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669
    Read More
  10. No Image 07Jun

    예수 성심 대축일-옹졸한 마음을 어떻게 하면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당신은 내 마음 몰라.’라는 말을 우리는 많이 합니다. ‘당신은 모르실 거야. 얼마나 사랑하는지.’라는 유행가도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모른다고 솔직히 말했으면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텐데 안다는 식으로 말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당신...
    Date2024.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