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33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듣기 싫은 말은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버립니다.

귀로 들은 말이 마음에까지 가야 듣는 것인데

마음에까지 가지 않도록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관심을 꺼버리는 것입니다.

마음에까지 오면 마음이 괴로우니까 관심을 꺼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관심은 존재건 말이건 일이건 그것들을 마음에까지 끌어당기고,

무관심은 그런 것들을 마음에서 밀어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관심에 두 가지 관심이 있습니다.

사랑의 관심과 욕심의 관심입니다.

 

그리고 사랑의 관심과 욕심의 관심은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사랑의 관심은 유익의 관심이고,

욕심의 관심은 이익의 관심이라고.

 

우리는 일을 사랑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존재를 사랑하는 것이고,

존재의 유익을 위한 일에 관심을 둡니다.

 

그러니까 일은 사랑하면서 존재는 사랑하지 않거나

일에 관한 관심은 있지만 사람에 관한 관심이 없다면

그 일은 자기만족을 위한 일이지 결코 사랑이 아닙니다.

 

여자와 비교해 남자가 자주 범하는 잘못이 바로 이것입니다.

연애할 때는 환심을 사기 위해 너를 위한 일을 하지만

결혼하고 나면 가족을 위해 일한다면서 실제로는

사업 욕심 때문에 사랑한다는 가족을 놓치고는 합니다.

 

예를 들어 결혼기념일이나 아내와 자녀의 생일을 놓치고,

아내나 자녀들이 하는 말을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무관심하게 듣고 마음에 남겨두지 않으며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듣기 싫은 말은 편리하게 잊어버립니다.

아무튼 욕심은 사랑의 관심을 마음에서 밀어내고 꺼버립니다.

 

반대로 사랑하는 사람은 어떤 일이 있어도 그러니까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그것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지 않습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일에 사랑하지 않는 핑계를 대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결코 일에 핑계를 대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귀담아듣고 오래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있었던 일이나 추억도 잊지 않습니다.

 

아무튼 말이건 존재건 그것을 마음에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사랑의 관심이고,

욕심의 관심은 욕심부리는 것만 소유하고 소유한 뒤에는 그만이며,

말도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듣기 싫은 것은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버림으로써 말이 마음에 와닿지 못하게 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당신 말씀을 새겨들으라 하시는데 어디다 새기라는 말씀입니까?

명심(銘心) 곧 마음에 새기라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귀는 있지만 새길 마음이 없습니다.

그러면 어찌 새기고 어찌 들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 사람이 내가 아닌지 돌아보는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8.03 13:29:0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축일-진짜 헛수고는?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헛수고.   저는 헛수고를 정말 싫어합니다. 물론 저만 그런 것이 아닐 겁니다.   제가 자주 듣는 얘기 중의 ...
    Date2024.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02
    Read More
  2. No Image 23Jun

    연중 제12주일

    제자들이 외칩니다.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죽음의 공포가 제자들을 덮칩니다. 자칫 잘못하면 생명을 잃어버릴 것 같아 두렵습니다. 더 두려운 것은 그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손을 쓸 시간도 없이 벌써 배...
    Date2024.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1
    Read More
  3. No Image 23Jun

    연중 제12주일-두려움의 이동

    Date2024.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70
    Read More
  4. No Image 23Jun

    2024년 6월 23일 연중 12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6
    Read More
  5. No Image 22Jun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예수님께서는 먹을 것을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귀하게 생각하시기에 결코 굶주리게 만들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시기에 그것을 채워주십니다. 그러므로 먹을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나...
    Date2024.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8
    Read More
  6. No Image 22Jun

    연중 11주 토요일-하느님도 어쩌실 수 없는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의 필요를 다 아시니 의식주 같은 것은 걱정하지 말라 하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
    Date2024.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17
    Read More
  7. No Image 22Jun

    2024년 6월 22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3
    Read More
  8. No Image 21Jun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자신의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가기 마련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이 귀중하게 생각하는 곳에 자기 마음이 머물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땅이 아닌 하늘로 향하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땅에 있는 것은 한계를 가지고 있기에...
    Date2024.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6
    Read More
  9. No Image 21Jun

    연중 11주 금요일-재물이 보물이 되도록

    “너희는 보물을 하늘에 쌓아라.”   제 생각에 오늘 주님께서는 재물을 보물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한갓 재물일 뿐인데 어리석은 인간은 그것을 보물로 여긴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지혜로운 프란치스코는 돈을 똥쯤으로 여겼지요. 그것은...
    Date2024.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421
    Read More
  10. No Image 20Jun

    연중 11주 목요일-기도를 잘하려면

    “너희는 기도할 때에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 기도에 대한 가르침은 어제 말씀에 이어지는 것입니다. 어제 단식과 자선과 기도에 대해 가르침을 주시면서 사람 앞에서 하지 말고 하느님 앞에서 하...
    Date2024.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80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753 Next ›
/ 7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