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93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빵의 기적 얘기는 네 복음에 다 나오는 얘깁니다.

그런데 줄거리는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점이 있습니다.

특히 요한복음이 공관복음과 비교할 때 조금 더 다릅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공관 복음에서는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데

요한복음에서는 어린아이가 그것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공관 복음에서는 제자들의 역할을 뭉뚱그려서 얘기하는 데 비해

요한복음에서는 필립보와 안드레아 사도가 특별히 거명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안드레아 사도의 언급입니다.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요한복음은 의도적으로 아이를 등장시키고

안드레아 사도는 다른 곳에서처럼 사람을 주님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안드레아 사도는 복음 다른 곳에서 그리스 사람들을 주님께 연결시키지요.

 

그렇지만 안드레아 사도는 반신반의하는 거 같습니다.

이 작은 아이의 이 적은 것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겠는지.

이 적은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지 의구심을 가지고 묻습니다.

 

아무 소용이 없겠다고 생각했으면 아예 아이를 데려오지 않았을 텐데

자기 생각에 인간적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지만

주님께 가면 어떤 가능성과 소용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거나

소용이 있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아이를 데려온 것입니다.

 

우리도 안드레아 사도처럼 반신반의의 존재입니다.

그렇지만 반신반의의 우리 믿음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 것입니다.

반신반의란 적어도 완전 불신보다는 반만큼 믿은 것이기 때문이고,

인간에게는 완전 불신이지만 주님께는 믿음을 두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우리가 인간을 보면 우리는 아무 소용이 없고 그래서 믿을 수 없지만

하느님께는 뭣이든 소용이 있기에 하느님께는 믿음을 둘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서 모든 것을 창조하셨습니다.

아무도 없고 아무 가진 것이 없어도 창조하실 수 있으시기에

주님께서는 안드레아와 아이를 빵의 기적의 협력자와 도구로 삼으시고,

인간의 눈에는 소용없을 그 적은 빵과 고기를 아주 소중하게 쓰십니다.

 

그러니까 인간에게는 소용없을 것이 하느님께는 소용이 있고 소중합니다.

그래서 아무것 없이 창조하실 수 있고

인간의 아무 도움 없이 무엇이든 하실 수 있지만

나든 남이든 인간의 협력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십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능력이고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여기 아이와 엄마가 있습니다.

혼자서 요리를 다 할 수 있는데

자녀에게 요리를 가르치려고 이것 한번 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현명한 엄마는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사랑을

아이가 배우고 사랑 실천의 기쁨을 아이가 알게 되도록

혼자서 해도 되는데 아이와 함께 사랑을 실천하는데

오늘 우리의 주님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은 가진 것 없어도 빵의 기적을 일으키실 수 있는

당신의 능력을 믿게 하시기보다

가진 것 없어도 두려움 없이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제자들에게 사랑을 가르치시고 당신 사랑을 더 느끼게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가진 것 없고 소용없는 저희를 소중하다고 하시고

당신 사랑과 은총의 도구와 협력자로 쓰시는 주님, 오늘 특별히 감사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8.03 13:26:5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Jun

    연중 10주 토요일-구약을 살 것인가? 신약을 살 것인가?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번 주 내내 주님 말씀 곧 마태오 복음의 산상수훈은 구약의 말씀은 이런데 나는 이렇게 말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이 말씀을 듣는 우리는 여전히 구약을 살 것인...
    Date2024.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796
    Read More
  2. No Image 15Jun

    2024년 6월 15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5
    Read More
  3. No Image 14Jun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간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구약 성경에서 간음은 인간에게 저지르는 죄를 넘어서서 하느님을 저버리는 것과 같이 생각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호세아 예언자에게 창녀와 결혼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모습을 통해 이스라엘이 하느님과 등을...
    Date2024.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6
    Read More
  4. No Image 14Jun

    연중 10주 금요일-나도 하느님 체험을 원할까?

    오늘 열왕기는 그 유명한 엘리야의 하느님 체험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의 하느님 체험에 앞선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카르멜산에서 거짓 예언자들과 1:450으로 목숨을 건 싸움을 하였고, 이때 엘리야는 그들을 다 쳐 죽였는데 하느님께서 그와 함께하셨기 ...
    Date2024.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529
    Read More
  5. No Image 14Jun

    2024년 6월 14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0
    Read More
  6. No Image 13Jun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축일-내가 뜻하지 않은 하느님의 뜻으로

    안토니오는 수도회를 두 번이나 옮겼습니다. 이것은 매우 부정적인 평가의 요인일 수도 있습니다. 있는 곳에 만족치 못하고 부적응한 변덕의 결과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수도회를 두 번이나 옮긴 것은 변덕의 결과가 아니라 그의 성덕과 열성 때문이었습니다...
    Date2024.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15
    Read More
  7. No Image 13Jun

    2024년 6월 13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8
    Read More
  8. No Image 12Jun

    연중 10주 수요일-하느님 없는 황홀경?

    “그들은 예언 황홀경에 빠졌다. 그러나 아무 소리도 대답도 응답도 없었다.”   오늘 독서는 카르멜산에서 엘리야가 거짓 예언자들과 대결하는 장면입니다. 누구의 신이 응답하는지 그것을 놓고 대결하는데 그 과정에서 거짓 예언자들이 예언 황홀경에 빠지지만...
    Date2024.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508
    Read More
  9. No Image 12Jun

    2024년 6월 12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1
    Read More
  10.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축일-마당발 봉사자

    요즘 개인과 인권이 중시되면서 말의 사용도 바뀝니다. 예를 들어 옛날에 많이 쓰던 ‘불구자’니 ‘운전사’니 ‘간호원’ 같은 말을 요즘은 쓰지 않지요.   같은 맥락에서 ‘가용인원’ 같은 말도 논란입니다. 사람을 이용의 대상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
    Date2024.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0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