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그렇지만 늘 새로운 분이신 하느님.

 

가끔 저는 기막힌 광고에 감탄을 하고

그런 광고문구에서 영감을 받곤 합니다.

이것도 광고문구인 것 같은데

<오래된 것이 아니라 오래 우리와 함께 있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보수와 진보가 나뉘어 심하게 갈라져 있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어디든 있고,

나이 든 사람들과 젊은 사람들의 생각 차이도 늘 있게 마련이지만

그 정도와 양상이 심히 걱정스럽고 추함이 극에 달한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는 나이든 사람이고 그래서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하고,

옛것이 익숙하고 편하며 옛 전통이 무너지는 게 걱정도 되지만

요즘은 나이든 사람들, 보수층이 하는 것을 보면

옛날의 좋은 것을 지키려 한다고 느껴지기보다는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것,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것 같이 보여 보기 안쓰럽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새로움을 받아들이지 않고, 새로움을 옷 입지 않으면

그것은 오래 우리와 함께 있고, 오래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 아니라

오래된 것, 낡은 것, 그래서 추하고 쓸 모 없는 것이 되고 말 겁니다.

 

그러므로 보수와 나이 든 사람은 옛것만을 고집하는

고루하고 낡은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늘 쇄신해야 합니다.

쇄신刷新, 그것은 새로움을 받아들이고 새로움을 옷 입는 것입니다.

 

요즘 진보와 젊은 사람들은 온고지신溫故知新할 줄 모릅니다.

옛것의 좋은 점을 볼 줄 모르고

어른들의 경륜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진보와 젊은 사람들이 온고지신을 하려면

옛것이 오래된 것이 아니라 오래 우리와 함께 있어온 것이어야 합니다.

무엇이 지금까지 이어져왔다면, 다시 말해 오래 우리와 함께 있어왔다면

그것은 그 오랜 기간만큼이나 좋은 것,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 갈만큼 좋지 않고 가치가 없었다면 벌서 사라져버렸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낡고 오래된 것이었다면 벌써 사라졌을 겁니다.

그 가르침이 지금까지 이어져온 것은 그만큼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낡고 오래된 것으로 젊은이에게 비친다면

그것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는 않고

옛것을 그대로 고집하여 낡고 오래된 것으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하느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은 태초부터 계신 분이시니 아주 오래된 분이시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그분이 영원하신 것은 영원히 새로운 분이시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하느님은 오늘 주님 말씀처럼

묵은 것이 좋다고 하는 사람도 좋아하고

새것이 좋다고 하는 사람도 좋아하는 분이십니다.

 

새 포도주를 담는 새 부대도 되고

묵은 포도주는 묵어서 좋다고 하는 우리가 되기를 갈망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아리맘 2013.09.06 18:01:58
    함께 한다는 것이 정말 중요한것 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Sep

    연중 24주 수요일-정서적 불능인 교만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어느 장단에 춤추라는 말이냐는 우리말 표현이 있습니다. 두 가지 이상의 장단이 동시에 울릴 때 이런 말을 하지요.   그런가 하면 어느 장단에도 휘둘...
    Date2013.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57
    Read More
  2. No Image 17Sep

    프란치스코 오상 축일-나의 상처로 주님의 상처를

    오늘은 프란치스코가 예수님처럼 오상을 받은 날입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가 받은 상처의 의미에 대한 묵상을 합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이 영광의 상처이고, 반대로 상처뿐인 영광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만 ...
    Date2013.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59
    Read More
  3. No Image 16Sep

    연중 24주 월요일- 주님의 은혜를 받을 만한 사람?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   오늘은 왠지 삐딱한 눈으로 복음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래선지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눈에 거...
    Date2013.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51
    Read More
  4. No Image 15Sep

    연중 제 24 주일-회심과 항심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셨다.”   회심回心과 항심恒心   오늘의 1독서 탈출기를 보면 하느님께서 재앙을 내리시려든 마음을 바꾸십니다. 말하자면 하느...
    Date2013.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08
    Read More
  5. No Image 15Sep

    연중 제24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 가지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이는 잃어버린 것을 되찾은 이야기들로 똑같은 주제를 담고 있지만, 어딘가 조금은 다르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첫 번째 비유. 양 백 마리에서 한 마리를 잃어버립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아흔아...
    Date2013.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25
    Read More
  6.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의미 없는 십자가는 현양치 않는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 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자기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 자기...
    Date2013.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00
    Read More
  7. No Image 13Sep

    연중 23주 금요일-들보 관상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오늘 주님은 자기 눈 속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의 눈의 티는 잘도 보는 우리...
    Date2013.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05
    Read More
  8. No Image 12Sep

    연중 23주 목요일-압도적인 사랑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에게 잘해 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압도적인 사랑. 바라지 않는 사랑. 사랑이 곧 상인 사랑.   이것이 제가 오늘 복음을 간추린 내용입니다. 아니, 제가 오늘...
    Date2013.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00
    Read More
  9. No Image 11Sep

    연중 23주 수요일-완료형 행복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오늘은 루카복음의 행복선언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하다는 말씀에서 우리는 큰 위로를 받지만 부유한 사람은 ...
    Date2013.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09
    Read More
  10. No Image 10Sep

    열두 제자를 뽑으시고

    연중 제23 주간 화요일(루까 6,12-19) 1.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밤을 새워 하느님께 기도하셨다고 한다. 왜? 그렇게 기도하신 이유는 당신께서 하실 일에 참여할 협조자들을 뽑으시기 위함이었다. 당 신이 부려먹거나 이용할 일꾼들을 뽑으...
    Date2013.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1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1 672 673 674 675 676 677 678 679 680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