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27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

 

제 생각에 인간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이고,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인간의 원죄가 아닌가 생각도 됩니다.

 

그런데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자기가 자기의 중심인 차원과

자기가 공동체의 중심인 차원입니다.

 

첫째로 인간은 언제나 자기가 자기의 중심입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나의 중심에 계셔야 하는데

나의 중심에 내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때 하느님은 나에게 장식물처럼 계시고

나의 가장 가장자리에 계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 내게 있어 이러하시니 이웃은 어떻겠습니까?

누구를 내 마음에 둔다할지라도 그것은 소유키 위해서고,

사랑으로 그를 내 마음 안에 둘지라도 한 가운데는 역시 내가 있습니다.

 

둘째로 인간은 언제나 자기가 공동체의 중심입니다.

하느님을 공동체의 중심에 모시지 않고

자기가 공동체의 중심이 되어 공동체를 좌지우지하며,

자기와 가까운 사람들을 가운데 두고

힘없는 사람들은 가장자리로 밀어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언제나 자기가 공동체의 중심이라는 말에

이의를 달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손이 오그라든 사람처럼

힘 있는 사람에 의해 가장자리로 밀려난 사람,

한 번도 공동체의 중심에 선 적이 없고 늘 주변에만 있던 사람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런 사람은 공동체의 중심이 되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도 자기중심적으로 공동체를 생각한다는 면에서,

공동체는 이러해야 한다고 자기중심적으로 바라는 면에서 마찬가집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이고 우리의 원죄라면

주님께서는 그 반대로 우리 인간을 당신 중심에 두시고

사람들이 가장자리로 밀어낸 힘없는 사람들을 한 가운데 세우십니다.

 

그것은 우리가 바로 당신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생각하시느라 당신은 당신에게서 잊혀지시고,

우리를 한 가운데 두시기에 당신은 당신에게서 없어지십니다.

 

주님은 또한 우리가 공동체의 가장자리로 밀어낸 사람을,

아니 내가 밀어낸 사람을 한 가운데 세우십니다.

 

당신이 그 한 가운데 계셔야 마땅한데

그 자리를 기꺼이 가장자리로 밀려난 사람에게 내어주십니다.

 

그를 중심으로 세우시는 주님을 늘 중심에 있던 사람들이 못마땅해 하고,

그래서 당신을 제거할 구실을 찾고 있는 사람이 지켜보고 있어도

주님께서는 밀려난 사람을 한 가운데 세우심으로써

힘이 공동체의 중심이 되지 않고 사랑이 중심이 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오그라든 사람을 오늘 회당 한 가운데 세우신 것은

힘을 가장자리로 밀어내고 사랑을 공동체의 중심으로 세우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나와 공동체의 중심으로 세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사랑을 나와 공동체의 중심으로 세워야 함을

마음에 깊이 새기는 오늘이 되게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Mar

    사순 제4주일

     예수님과 제자들이 길에서 눈먼 사람을 보게 됩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누구의 죄 때문에 저 사람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습니까?" (요한 9,2) 구약은 불행의 원인을 죄라고 보았기 때문에 그들의 질문은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
    Date2014.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96
    Read More
  2. No Image 29Mar

    사순 제 4주일 -풍경소리-

    T. 그리스도의 평화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유기서원소에 있을 때   앞 마당에 크지막한 풍경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풍경은 거치대에 매달려 있었고, 가운데에   추가 달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불든지   혹은 누...
    Date2014.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716
    Read More
  3. No Image 29Mar

    사순 3주 토요일-당신을 알아달라시는 주님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오늘의 호세아서는 주님을 알자고, 주님을 알려고 힘쓰자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전혀 모르던 분을 새로이 알자는 뜻은 아닐 겁니다.   그것은 다른 것을 더 알려고 들지 말고 주님을 알자는 뜻일 겁...
    Date2014.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85
    Read More
  4. No Image 28Mar

    사순 3주 금요일-모든 사랑의 중심인 자기사랑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젊었을 때는 왜 나를 그렇게 미워했는지 모릅니다. 다시 말해서 왜 나를 사랑...
    Date2014.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35
    Read More
  5. No Image 27Mar

    사순 3주 목요일-작은 악령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 쫓아내시는 영에 두 가지가 있습니다.     <더러운 영>과 사탄, 마귀 등을 포함하는 <악령>입니다. 이것이 그런데 ...
    Date2014.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61
    Read More
  6. No Image 26Mar

    사순 3주 수요일-하느님나라 주의자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어느 시대나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가 있어왔고, 지금 우리 사회 안에도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가 있으며, 우리 교회 안에도 ...
    Date2014.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61
    Read More
  7.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축일-능동적인 수동태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성령으로 잉태하시도다.”     주님께서 태어나신 12월 25일을 역으로 계산하여 교회는 3월 25일을 마리아가 주님을 잉태한 날로 기념합니다. 그러나 마리아께서 주님을 낳으신 12월 25일도, 탄생 9개월 전에 주님...
    Date2014.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00
    Read More
  8. No Image 24Mar

    사순 3주 월요일-특권없이 순수하게

    오늘 우리가 읽은 열왕기에서 나아만은 자기의 병을 고치기 위해 참으로 먼 길을 왔고, 많은 선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군마와 병거도 많이 거느리고 왔습니다.   이것을 묵상하다보니 옛날에 있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전에 군대의 어떤 장교로부...
    Date2014.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00
    Read More
  9. No Image 23Mar

    사순 제3주일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자신의 목마름을 표현하십니다. 하지만 좀 더 읽다보면 예수님께서 육체적인 목마름을 표현하신 것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요한복음 거의 끝부분에 가면 예수님께서 또 한 번 자신의 목마름을 ...
    Date2014.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03
    Read More
  10. No Image 22Mar

    사순 제3주일 -샘솟는 부족함-

    T. 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작년 수련소에서 작업을 할때에 뽑아놓은   나무를 분쇄기를 갈아서 톱밥으로 만드는일을 하였습니다.   통나무를 분쇄기에다가 갈아서 톱밥으로 만드는 일이니   그 시끄러운 소음은 꽤나 컸었습니다. ...
    Date2014.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9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1 672 673 674 675 676 677 678 679 680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