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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 가운데서 열두 사도를 뽑은 내용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뽑기 전에 밤새 기도를 하십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밤새 숙고에 숙고를 거듭한 다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다음 사도들을 뽑으신 게 아닙니다.

 

저는 오래 양성을 해왔으며 관구장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수련장입니다.

그러니 저는 수없이 성소식별의 고민을 하였습니다.

어떤 형제는 수도원을 나가라고 해야 하고

어떤 형제는 수도원에서 살게 합니다.

 

저의 결정으로 한 사람의 운명이 갈립니다.

한 사람의 운명이 갈리는 이 성소식별을 수없이 하면서

한 번도 마음 가벼운 적 없었고, 가벼워서도 아니 되겠지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는 것이 이 성소식별의 필수이지만

신중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오늘 주님께서는 몸소 모범으로 보여주십니다.

 

성소식별은 신중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한 사람의 운명이 갈리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당신의 사업을 뒤이을 사람들을 뽑기 때문도 아닐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람, 아버지의 사람을 뽑아야 하기 때문일 겁니다.

하느님의 사람을 뽑는데 하느님께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사람인 사도들을 뽑는데

주님께서는 다른 사람과 의논하지 않고 하느님께 기도를 하십니다.

이제 궁금한 것은 <주님께서는 어떻게 기도를 하셨을까?>입니다.

 

주님께서는 어떻게 기도하셨을까요?

 

주님께서는 적어도 저와 같지는 않으셨을 것입니다.

저는 종종 제 생각이 정해진 다음 그것이 하느님 뜻에 맞는지 여쭙습니다.

예를 들어 누가 성소 없다고 생각하는데 주님 뜻에 맞는지 여쭙는 거지요.

 

그러나 주님께서는 당신의 생각을 미리 정해놓고

그것이 아버지의 뜻에 맞는지 여쭙지는 않으실 겁니다.

당신의 생각에 아버지의 뜻이 손 타지 않게 당신의 생각을 비우실 겁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밤새도록 기도하셨다는 것은

당신의 생각이 하나도 없도록 비어내는 비움의 기도를 하신 것이고,

당신 생각은 비우시고 아버지의 음성을 듣는 들음의 기도를 하셨을 겁니다.

 

우리의 기도도 이러하면 좋을 것입니다.

청하는 기도와 여쭙는 기도를 할 때도 있지만

비움의 기도와 들음의 기도를 자주 하면 좋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 주님과 함께 그렇게 기도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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