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08.16 08:44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조회 수 6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혼인 관계에 대해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이라고 표현하십니다.
 그 관계가 정말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관계를 소홀히 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선택은 다른 관점에서는
 하느님의 명령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사람이 정말
 하느님께서 나를 위해 선택하신 배우자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고
 더 나아가 내가 배우자를 선택한다는 생각이
 점점 더 강해지는 요즘이기에
 어떻게 보면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관계라는 생각은
 점점 더 희미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생각은
 결혼도 내가 선택했기에
 이혼도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넘어갑니다.
 선택권은 나에게 있고
 나는 그 선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까요?

 물론 하느님께서 직접 중매를 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결정은 우리 각자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의 눈으로 볼 때
 하느님께서 우리의 삶을 이끌어 주신다고 할 때
 하느님께서 우리의 선택도 이끄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하느님의 뜻과 다르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하느님의 뜻에 맞춘다기 보다는
 하느님의 뜻과 내 뜻을 함께 보면서
 더 좋은 삶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내 뜻만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싶은 것이
 우리의 마음일 것입니다.
 즉 신앙인으로서의 나의 선택은
 나만의 선택이라기보다는
 나와 하느님의 공동 작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나의 선택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지고 오는 경우도 있음을
 나의 선택이 잘못되었던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음을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이혼의 가능성이 완전히 없다고
 말씀하지는 않으십니다.

 혼인은 삶에서 중요한 결정의 순간입니다.
 물론 혼인 말고 다른 중요한 순간들도 많습니다.
 그러한 상황들에서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그것을 결정하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나 혼자 결정하는 것이
 제대로 된 결정인지 불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듣고
 하느님의 뜻도 물어보게 됩니다.
 그렇게 신중하게 선택한만큼
 그 결과에 있어서
 또 다른 선택을 하게 될 때에도
 하느님과 함께 결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너의 선택은 신중하지 않다고
 다른 사람이 쉽게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선택을 신중하게 한다는 것은
 나의 삶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며
 나 자신을 스스로도 소홀히 대하지 않음을
 뜻할 것입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내 마음대로의 결정이 아니라
 하느님과 함께 삶을 꾸려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May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구약에서 하느님을 본 사람으로 소개되는 사람은 모세입니다. 모세는 하느님과 친구처럼 얼굴과 얼굴을 마주대고 바라보았다고 성경은 전합니다. 모세가 하느님과 대화를 하는 동안 하느님의 영향을 받아 얼굴이 빛나게 되어 모세가 사람들에게 다시 다가갔을...
    Date2024.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7
    Read More
  2. No Image 03May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복음에서 삶으로, 삶에서 복음으로!

    오늘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 축일인데 우리 교회는 야고보와 필립보 사도 축일이라고 하지 않고, 왜 이렇게 붙였을까? 왜 야고보를 앞에 두지 않았을까? 시답지 않은 질문일 수도 있는 질문을 해봤습니다.   왜냐면 복음에는 필립보 사도가 여러 번 등장하지만 ...
    Date2024.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07
    Read More
  3. No Image 03May

    2024년 5월 3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0
    Read More
  4. No Image 02May

    부활 5주 목요일-잘 익은 벼로, 잘 익은 밥을!

    Date2024.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641
    Read More
  5. No Image 02May

    2024년 5월 2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6
    Read More
  6. No Image 01May

    부활 제5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우리가 당신 안에 머무를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는 말씀이 한편으로는 위협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단순히 당신 안에 머무는 ...
    Date2024.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4
    Read More
  7. No Image 01May

    부활 5주 수요일-엄포가 아니고 진실인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주님 안에 머무는 사람, 자기 안에 주님을 모시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아무것도 ...
    Date2024.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92
    Read More
  8. No Image 01May

    2024년 5월 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5
    Read More
  9. No Image 30Apr

    부활 제5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 14장으로 수난기가 시작되기 전 부분입니다. 그래서 '가신다'는 말씀이 수난을 통해서 제자들 곁을 떠나는 것으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 유언처럼 제...
    Date2024.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5
    Read More
  10. No Image 30Apr

    부활 5주 화요일-환난 각오

    오늘 사도행전은 바오로와 바르나바가 1차 전도 여행을 끝내는 부분입니다. 안티오키아에서 안수받고 선교를 떠난 그들이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마지막까지 부지런히 여러 곳을 방문하고, 마지막까지 큰 환난을 겪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저를 반성하게 ...
    Date2024.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8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800 Next ›
/ 8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