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08.30 07:51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조회 수 64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열 처녀의 비유를 통해
 깨어 있을 것을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깨어 있음은
 우선 준비를 가리킵니다.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던
 슬기로운 처녀들처럼
 미리 준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즉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에
 그 날과 그 시간을 잘 맞이하기 위해서
 준비하는 것입니다.
 즉 그 날과 그 시간은 우리가 준비하지 않아도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기름이 없어서
 혼인 잔치에 들어가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 날과 그 시간은 흔히 종말의 시간으로 해석합니다.
 종말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때로는 아직 먼 이야기처럼 느껴져서
 지금 당장 종말을 준비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다른 관점에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종말은 심판과 연결되는데
 심판이라고 하면
 우리의 모습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는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그 날과 그 시간을
 나의 모습이, 감추어 두고 숨겨 왔던 내 모습이
 드러나는 때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않는 사람은
 자신이 그 마음을 언제까지나
 감출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잘 감추어 왔던 것들이
 의외의 순간에
 생각도 못했던 상황에서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 상황에서 잘 준비한다는 것은
 언제 드러날까 노심초사하면서
 드러나지 않게
 더 잘 감추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 순간을 잘 맞이한다는 것은
 평소에 나의 삶을, 나의 모습을
 정직하게 사는 것입니다.
 물론 온전히 다 드러내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그리고 드러낼 필요도 없습니다.
 남에게 드러내느냐 아니냐가 중요하지 않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말과 행동이
 단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나의 본래 마음에서 나온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남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하는 말과 행동은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전혀 다른 것을 꺼내놓지만
 여기에서의 어려움은
 시간이 지나서 언젠가
 그것이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남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했던 노력이
 다 헛수고가 됩니다.

 그 날과 그 시간이 언제 올지 모릅니다.
 언제 어느 상황에서
 나의 민낯이 드러날지 모릅니다.
 온전히 솔직하게 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순간순간 솔직하려고 노력할 떄
 민낯이 드러나는 상황은
 그렇게 당황스럽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니 언제 그것이 드러날까하는 걱정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축일-어차피 죽을 인생이라면

    성 라우렌시오 축일-2024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자식이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가 되었을 때 자기 자녀의 장기...
    Date2024.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17
    Read More
  2. No Image 10Aug

    2024년 8월 10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10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3
    Read More
  3. No Image 09Aug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사람의 목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한 사람에게 있어 목숨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하느님께서도 알고 계십니다.  그토록 중요하기에  사람들은 그 목숨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의 어려움은  그것을 지키기가 결코 쉽...
    Date2024.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7
    Read More
  4. No Image 09Aug

    2024년 8월 9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9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2
    Read More
  5. No Image 09Aug

    연중 18주 금요일-사랑의 숨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에서 ‘목숨’의 의미를 오늘은 새겨보려고 합니다. 주님께서 ‘자기 목숨’과 ‘목숨’을 구분하여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
    Date2024.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99
    Read More
  6. No Image 08Aug

    연중 18주 목요일-주님은 내게 어떤 분?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이 질문을 주님께서 제게 하셔도 저는 베드로와 똑같은 답을 할 것입니다. 정답을 얘기한다면 그렇게 답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객관적인 정답이 아니라 주관적인 답을 듣기 원하신다면, 다시 말해서 주님은 나...
    Date2024.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13
    Read More
  7. No Image 08Aug

    2024년 8월 8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8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5
    Read More
  8. No Image 07Aug

    2024년 8월 7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7일 수요일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2024년 8월 7일 수요일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
    Date2024.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0
    Read More
  9. No Image 07Aug

    연중 18주 수요일-내 식의 영원한 사랑

    “나는 너를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였다. 그리하여 너에게 한결같이 자애를 베풀었다. 처녀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다시 세우면 네가 일어서리라.”   오늘 예레미야서를 읽으면서 ‘영원한 사랑’이 첫눈에 들어왔습니다. 하느님께서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시는...
    Date2024.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33
    Read More
  10. No Image 06Aug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우리가 오늘 들은 부분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마르코복음은 오늘의 말씀을  '엿새 뒤에'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뒤'라는 단어는  어느 시점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는데,  오늘의 말씀 앞에서 우리는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
    Date2024.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753 Next ›
/ 7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