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08.30 07:51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조회 수 80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열 처녀의 비유를 통해
 깨어 있을 것을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깨어 있음은
 우선 준비를 가리킵니다.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던
 슬기로운 처녀들처럼
 미리 준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즉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에
 그 날과 그 시간을 잘 맞이하기 위해서
 준비하는 것입니다.
 즉 그 날과 그 시간은 우리가 준비하지 않아도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기름이 없어서
 혼인 잔치에 들어가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 날과 그 시간은 흔히 종말의 시간으로 해석합니다.
 종말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때로는 아직 먼 이야기처럼 느껴져서
 지금 당장 종말을 준비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다른 관점에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종말은 심판과 연결되는데
 심판이라고 하면
 우리의 모습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는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그 날과 그 시간을
 나의 모습이, 감추어 두고 숨겨 왔던 내 모습이
 드러나는 때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않는 사람은
 자신이 그 마음을 언제까지나
 감출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잘 감추어 왔던 것들이
 의외의 순간에
 생각도 못했던 상황에서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 상황에서 잘 준비한다는 것은
 언제 드러날까 노심초사하면서
 드러나지 않게
 더 잘 감추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 순간을 잘 맞이한다는 것은
 평소에 나의 삶을, 나의 모습을
 정직하게 사는 것입니다.
 물론 온전히 다 드러내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그리고 드러낼 필요도 없습니다.
 남에게 드러내느냐 아니냐가 중요하지 않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말과 행동이
 단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나의 본래 마음에서 나온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남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하는 말과 행동은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전혀 다른 것을 꺼내놓지만
 여기에서의 어려움은
 시간이 지나서 언젠가
 그것이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남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했던 노력이
 다 헛수고가 됩니다.

 그 날과 그 시간이 언제 올지 모릅니다.
 언제 어느 상황에서
 나의 민낯이 드러날지 모릅니다.
 온전히 솔직하게 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순간순간 솔직하려고 노력할 떄
 민낯이 드러나는 상황은
 그렇게 당황스럽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니 언제 그것이 드러날까하는 걱정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May

    연중 7주 금요일-원망은 하느님께.

    “형제 여러분, 서로 원망하지 마십시오.”   오늘 야고보서는 서로 원망하지 말라고 권고하는데 저는 사람에게 원망하지 않는 편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습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것 때문에 아버지가 한번 원망스러운 적이 있었는데 얼마 가지 않아...
    Date2024.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638
    Read More
  2. No Image 24May

    2024년 5월 24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1
    Read More
  3. No Image 23May

    연중 7주 목요일-마음에 소금을 뿌려라!

    오늘 독서는 부자들의 죄에 대해 경고하고, 복음도 죄짓는 것에 대해 엄중히 경고합니다.   어느 정도로 엄중하냐 하면 죄짓게 하는 것이라면 그 손발은 잘라 버리고 눈은 빼 던져 버리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 말씀에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고, 강하게 반...
    Date2024.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790
    Read More
  4. No Image 23May

    2024년 5월 23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6
    Read More
  5. No Image 22May

    연중 7주 수요일-선행 독점?

    오늘 복음을 묵상하는데 왜 그런지 어제 독서 야고보서와 자꾸 연결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제자단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 주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자 이것을 막으려고 했던 요한의 속 좁은 생각을 주님께서 고쳐주시는 내용입니다.   어제 야고보 사도의 ...
    Date2024.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878
    Read More
  6. No Image 22May

    2024년 5월 22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1
    Read More
  7. No Image 21May

    연중 7주 화요일-하늘까지 치고 올라가

    “주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그러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여 주실 것입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다가 뜬금없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의 사람과 겸손의 ...
    Date2024.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533
    Read More
  8. No Image 21May

    2024년 5월 21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7
    Read More
  9. No Image 20May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 예수님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서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선 어머니를 부르십니다. 여기에서 어머니를 부르는 호칭인 '여인'은 요한복음 2장의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한 번 더 나타납니다. 카나의 혼인 잔치는 요한복음에 나...
    Date2024.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1
    Read More
  10. No Image 20May

    교회의 어머니 마리아 축일-영적으로 성숙한 기도

    잘 아시다시피 오늘 축일로 지내는 교회의 어머니 마리아 축일은 2018년 처음 축일로 지내기 시작한 축일이고 이동 축일입니다. 곧 어느 한 날로 축일이 정해져 있지 않고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날 지내게 되어있는 축일입니다.   그러니 이 축일은 성령과 마...
    Date2024.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65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800 Next ›
/ 8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