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06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모세가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거룩한 십자가는 현양하면서 살지는 않는.

이것이 오늘 이 축일을 지내며 묵상하고 제가 여러분과 나누려는 주제입니다.

 

이런 묵상을 하게 된 것은 어제의 일이 영향을 주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요즘 저는 한 달에 한 번씩 한 교구 신부님과 프란치스칸 영성을 공부하는데
어제는 프란치스코에 대한 그 신부님의 감탄에 저도 같이 감탄을 연발하면서

뭔가 허무함이랄까 공허함이랄까 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프란치스코는 그렇게 대단한데 나는 뭘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 때문이었지요.

그러고 보니 저는 이렇게 저를 위안하며 살아왔습니다.

 

나는 프란치스코를 사랑한다.

나는 프란치스코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나는 비록 앞줄에서 프란치스코를 따르진 못할지라도 따르고 있다.

 

사실 이렇게라도 프란치스코를 따른다면 이것만으로도 훌륭합니다.

적어도 악마를 따르지 않고 프란치스코를 따르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 생각은 참 묘하다고 할까 교묘하다고 할까.

저의 겸손이기도 하지만 합리화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어떤 때는 겸손으로 기울다가 어떤 때는 합리화로 기운다는 말이고,

그래서 이런 것이 인간이지, 하다가도 이래선 안 되지, 하곤 합니다.

 

십자가에 매달리신 주님을 따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거룩한 십자가를 높이 찬양하면서도 잘 따르지 않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길은 주님만 갈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따라가긴 하지만 따랄 갈 수 있는 만큼만 간다.

이런 식입니다.

 

그렇지만 어쨌거나 이 축일을 지내는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주님의 거룩한 십자가를 현양하는 것입니다.

 

첫째로 주님의 거룩한 십자가는 승리의 십자가임을 현양합니다.

그것은 죽음을 이기고 우리를 구원하시는 승리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실 수 없으시다면 그것이 패배이고,

이 세상에 오신 것이 헛수고라고 할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죽음으로 죽음을 이기신 명백한 승리입니다.

어떻게 죽음으로 죽음을 이깁니까?

 

제 생각에 치달으면 이깁니다.

죽음 끝까지 가면 이깁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이깁니다.

 

둘째로 주님의 거룩한 십자가는 사랑의 십자가임을 현양합니다.

십자가의 그 큰 고통을 능력으로 견딜 수 없습니다.

십자가의 그 큰 고통은 사랑으로만 견딜 수 있습니다.

 

사실 십자가의 그 큰 고통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이 곧 사랑입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그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사랑이라야 참사랑이고,

참사랑이라야 고통 가운데서도 사랑할 수 있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묵상하고 거룩한 십자가를 현양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9.14 04:43:2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Sep

    2024년 9월 3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3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0
    Read More
  2. No Image 03Sep

    연중 22주 화요일-현세적 인간과 영적인 인간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두 부류의 인간을 얘기합니다. 현세적 인간과 영적인 인간을.   현세적 인간과 영적인 인간은 보통 이렇게 구분합니다. 현세적인 인간은 말 그대로 현세를 지향하고, 영적인 인간은 현세를 초월하여 저 위를 지향합니다.   그런데...
    Date2024.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95
    Read More
  3. No Image 02Sep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회당에서  이사야서의 말씀을 읽으십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예수님을 주시합니다.  거기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말씀이 지금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시고  그것 때문에 사람들은 예수님을 좋게 말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예수님을 좋게 말...
    Date2024.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
    Read More
  4. No Image 02Sep

    2024년 9월 2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2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8
    Read More
  5.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월요일-성령에 열린 입과 귀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성령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당신이 성령의 도유받은 분이심을 이사야서를 인용하여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
    Date2024.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79
    Read More
  6. No Image 01Sep

    연중 제22주일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습니다.  이것을 본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습니까?"  식사 전에 손을 씻는 것이나  장터에서 돌아온 뒤에 몸을 씻고 음식을 ...
    Date2024.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
    Read More
  7. No Image 01Sep

    2024년 9월 1일 연중 22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1일 연중 22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
    Date2024.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2
    Read More
  8. No Image 01Sep

    연중 제22주일-두려워서 하지 않고 사랑으로 하는 우리

    직장 상사가 하라는 것은 군소리 없이 하지만 엄마에게는 함부로 말하면서 엄마의 말을 콧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조폭의 막말은 꼼짝못하고 들으면서 아버지의 말은 가볍게 넘긴다.   우리가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인데 왜 이럽니까?   그것은 사랑으...
    Date2024.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92
    Read More
  9. No Image 31Aug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주인은 종들에게 각자의 능력에 따라  각각 다르게 탈렌트를 나누어 줍니다.  결과에 가서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와  두 탈렌트를 받은 이가  똑같은 말을 듣는 것을 보면  능력이 많고 적고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각자의 능력 안에서  그 만큼의 ...
    Date2024.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4
    Read More
  10. No Image 31Aug

    2024년 8월 31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8월 31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753 Next ›
/ 7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