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85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랑이 없으면.

첫째 성령의 언어도 요란한 징이거나 소란한 꽹과리이다.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물놀이에서 징이나 꽹과리는 대단한 악기이고 중요한 악기입니다.

그러니 그것들이 문제가 아니라 아무 의미 없이 시끄러움뿐일 때가 문제입니다.

 

그런데 바오로 사도는 왜 이런 얘기를 한 것입니까?

 

그것은 앞서 봤듯이 코린토 교회가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은 없이

성령에 취해 방언하는 것으로 신앙생활 잘하고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것을 비판하면서

아무리 성령의 은사로 방언해도 사랑이 없다면 그것은 소음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은사는 방언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나타나고 일치로 나타나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둘째로 아무리 영적 능력과 덕이 있어도 나라는 존재가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고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

 

동양에서는 재승덕(才勝德)한 사람을 낮추봅니다.

재주는 많은데 덕이 없는 사람 말입니다.

 

머리는 좋은데 그것을 나쁜 데 쓰는 사람처럼 말입니다.

신학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사랑이 없으면 그런 꼴입니다.

 

사실 프란치스코가 권고 5번에서 얘기하듯

더러운 영이나 악령도 영적인 능력이 있고,

천상 신비와 세상 지식을 많이 알고 있지만 제일 중요한 사랑이 없지요.

 

악라는 능력은 대단하지만 사랑이 없는 존재의 대표이고

마찬가지로 영적 능력이나 지식이 많은데 사랑이 없으면

그런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넘어 악마적인 존재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셋째로 아무리 선행을 하고 사랑 실천을 해도 내게는 아무 소용이 없다.

 

이와 관련하여 바오로는 오늘 아리송한 말을 합니다.

모든 재산을 나누어 주고 심지어 내 몸까지 넘겨주는 것은

대단한 사랑 행위인데 사랑이 없으면이라고 얘기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모든 재산을 나누어 주고 내 몸까지 자랑스레 넘겨준다고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말은 내게 아무 소용이 없다.’라는 말입니다.

재산 나눔과 자기 내어줌은 분명 그에게는 사랑을 실천한 것이지만

사랑이 없이 실천한 그런 행위가 내게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겉으로는 사랑 행위인 것 같지만 속으로는 사랑이 아닌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재난이 발생했을 때 T.V에 나와 성금을 내는데

자기 선행을 자랑하기 위해 위선적으로 내놓는 경우 말입니다.

 

이런 위선적인 행위는 죽 쒀서 개 준다는 말처럼 남 좋은 일만 하는 것이고,

내게는 아무 유익이 없고 내 행복과 구원에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입니다.

 

사실 진정한 사랑은 너 또는 그에게도 큰 도움이 되겠지만

무엇보다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구원을 가져다주는 것이고,

그러기에 사랑이 없으면 남의 불행이 아니라 자기 불행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머리로 알지만 실제로는 사랑 없이 살아갑니다.

사랑이 없으면 너의 불행이 아니라 나의 불행임을 뼛속까지 알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9.18 05:04:0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Sep

    2024년 9월 7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7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5
    Read More
  2. No Image 06Sep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왜 예수님의 제자들은  단식이나 기도를 하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옛 것과 새 것이 공존하기 어렵다는 것을  여러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오늘의 이 말씀은  다른 공관 복음에도 있는데...
    Date2024.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7
    Read More
  3. No Image 06Sep

    2024년 9월 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0
    Read More
  4. No Image 06Sep

    연중 22주 금요일-하느님 앞에서 겸손하면

    “내가 여러분에게 심판을 받든지 세상 법정에서 심판을 받든지, 나에게는 조금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나도 나 자신을 심판하지 않습니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음을 압니다. 그렇다고 내가 무죄 선고를 받았다는 말은 아닙니다.”   요즘 우리 대통령이 하는 ...
    Date2024.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72
    Read More
  5. No Image 05Sep

    2024년 9월 5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5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2
    Read More
  6. No Image 05Sep

    연중 22주 목요일-사실은

    “형제 여러분, 아무도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가운데 자기가 이 세상에서 지혜로운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지혜롭게 되기 위해서는 어리석은 이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자신을 속이지 말라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
    Date2024.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10
    Read More
  7. No Image 04Sep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시몬의 장모를 시작으로  예수님께서는 많은 이들의 병을 고쳐 주십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라는 표현으로  예수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대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또한  사람들이 예수님을 신뢰하면서  예수님께 다가왔기 때...
    Date2024.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8
    Read More
  8. No Image 04Sep

    2024년 9월 4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4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5
    Read More
  9. No Image 04Sep

    연중 22주 수요일-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

    나는 여러분을 영적이 아니라 육적인 사람, 곧 그리스도 안에서는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으로 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란?   나를 사랑하는 사람만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사랑하는.   의견이 같은 사람하고만 친하고, 의...
    Date2024.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94
    Read More
  10. No Image 03Sep

    연중 제22주간 화요일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이  예수님께 말합니다.  그는 예수님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그의 앎은 온전히 정확하지는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자렛 사람이라는 것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는 것은 맞지만  멸망시키러 오셨다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Date2024.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753 Next ›
/ 7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