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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09.22 08:15

연중 제25주일

조회 수 190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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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두 번째로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고
 복음은 전합니다.
 이어서 제자들은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논쟁을 하게 됩니다.
 이 두 장면은 서로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연결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사람의 아들이 수난당한다는 것을
 알아듣지 못합니다.
 자신들이 생각한 사람의 아들은
 구약 성경이 전하는 모습인데
 그 모습은 화려한 모습으로 구름을 타고 와서
 세상을 심판하는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람의 아들이
 예수님 자신을 가리키는 것 같은데,
 화려함이 아니라 수난을 말씀하시는 것이
 이해되지 않을 뿐더러
 자신들의 스승이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 생각은 더 나아가
 자신들도 수난의 고통이 아니라
 화려한 영광만 추구하고 싶은 마음이 있음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서로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마음으로
 표현됩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를 받아들이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으로 생각되는 사람을
 한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예수님을, 더 나아가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보잘 것 없는 이들과 같은 사람으로
 표현하십니다.
 부활의 화려함보다는
 수난의 고통을 위해서
 이 세상에 오신 것처럼 표현하시는 것을 넘어
 사람들이 우러러 보는 왕이 아니라
 보잘 것 없는 사람을
 당신과 같은 사람으로 표현하십니다.
 이것은 모든 사람을
 화려함에 머무는 사람이나 고통 속에 있는 사람이나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조건 없이 그 모두를 껴안으시려는
 예수님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조건 없이 사랑해 주십니다.
 그 사랑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
 나는 사랑 받을 자격이 있는지 따지지 않고
 그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 사랑에 머물 수 있을 때
 우리는 누가 높은지 낮은지
 경쟁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이
 오늘 하루도 우리를 충만하게 감싸주시기를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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