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68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혜안慧眼이라는 말이 있지요.

지혜의 눈이라는 뜻입니다.

육신의 눈이 아니라 지혜의 눈으로 본다는 뜻도 있지만

어리석은 사람이 못 보는 것을 지혜로운 사람은 본다는 뜻이지요.

 

그러니까 어리석은 눈은 지혜의 눈이 보는 것을 못 보고,

반대로 지혜의 눈은 어리석은 눈이 못 보는 것을 봅니다.

 

첫째로 어리석은 눈은 보이는 것 뒤에 있는 것을 보지 못 보지만

지혜의 눈은 보이는 것 뒤에 있는 것을 꿰뚫어 봅니다.

투시하는 것이지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고통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고통만 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사랑을 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시련을 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단련을 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는 이유가

어리석은 사람은 하느님을 못 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하느님을 보기 때문이고,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사람의 행업일 뿐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모든 것에 하느님의 섭리가 있다고 ale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어리석은 눈은 현재의 것밖에 보지 못하지만

지혜로운 눈은 현재의 것을 넘어 앞의 것까지 봅니다.

내다보는 것입니다.

 

지금은 환난을 당하지만 미래는 그렇지 않을 것임을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지금의 고통이 하느님의 벌이지만

지혜로운 사람에게는 지금의 고통이 미래의 상급을 위한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죽임 당함으로 교회가 끝장났다고 생각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죽음으로 교회가 더욱 융성할 것임을 내다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렇게 꿰뚫어보고 내다보는 사람들인데

오늘의 독서는 순교자들이 바로 이런 분들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우리의 순교 선열들은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정말 복음의 주님 말씀처럼 가진 것은 물론

자신의 목숨도 잃고 가족까지 다 잃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들, 곧 위정자들은 이것으로

개인도 끝나고 교회도 끝장났다고 생각하였지만

우리 순교 선열들은 개인적으로는 이 세상 대신 천국을 얻게 될 것이고,

자기의 죽음으로 교회가 이 세상에서 더욱 번성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실제로 만 명이 넘는 우리 순교 선열들이 죽임을 당했는데,

주축이 되는 열심한 신자들이 죽음으로 교회는 끝장날 것 같았지만

지금 우리는 이렇게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고

개신교까지 합치면 천만이 넘는 사람들이 그리스도교 신앙을 믿습니다.

떼르뚤리아노 교부의 말씀처럼 순교자들의 피가 신앙의 씨가 된 것입니다.

 

진정 우리의 순교자들은 어리석은 사람들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들이었고

자신들의 죽음이 이 땅에 신앙을 꽃피우게 할 것임을 굳게 믿은 분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신앙의 선조들 덕분에 편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데

선조들의 피가 우리의 편하고 나태한 신앙을 부끄럽게 합니다.

바치려 하지는 않고 받으려고만 하는 신앙을 부끄럽게 합니다.

 

그렇기에 순교자들의 축일을 지내는 오늘,

우리는 순교 선조들의 위대함을 기리면서

아울러 우리의 부족한 신앙을 되돌아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Sep

    연중 24주 화요일-주님은 공동체의 기도를 들어주신다.

    “고을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그 과부와 함께 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하고 말하였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 돌고돌아 드는 생각은 이렇습니다. 하느님은 어떤 기도는 들어주시고, 어떤 기도는 안 들어...
    Date2014.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9
    Read More
  2. No Image 15Sep

    고통의 성모 축일-성모 마리아와 같은 공감 능력을.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   이번 고통의 성모 마리아 축일에는 세월호 희생자 어머니들을 생각합니다. 이들이 성모 마리아이고, 성모 마리아가 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그리고 성모 마리아께서 저 대신 이...
    Date2014.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85
    Read More
  3.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라고 누군가 이야기했습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어서 무덤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어느 한 순간 고통이 아닌 순간이 없습니다. 물론 삶의 고통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행복한 기억보다는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더 ...
    Date2014.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77
    Read More
  4.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사랑을 현양하노라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은 성 십자가 현양 ...
    Date2014.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5
    Read More
  5. No Image 13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 -거미줄의 가르침-

    T. 그리스도의 평화       전 얼마전 수련소에서   거미와 거미줄을 본적이 있습니다.   거미는 하늘에 떠 있었고,   멀리서 봤을때 그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거미는 늘에 떠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미가 그...
    Date2014.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110
    Read More
  6. No Image 13Sep

    연중 23주 토요일-종자 개량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나무는 모두 그 열매를 보면 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따지 못하고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거두어들이지 못한다.”   주님께서는 지극히 맞는 말씀만 하십니다. ...
    Date2014.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8
    Read More
  7. No Image 12Sep

    연중 23 주 금요일-개안 수술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둘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겠느냐?”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는 진정 없습니다. 그랬다가는 주님 말씀대로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입니다. 그럼에도 지금 우리나라를 봐도 눈먼 이가 나라를 이끌...
    Date2014.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8
    Read More
  8. No Image 11Sep

    연중 23주 목요일-완전한 사랑이 아니라 완전해진 사랑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오늘 복음의 첫 말씀은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입니다. 그러니까 '듣고 있지 않는 너희'에게는 말씀을 하지 않고 당신의 말씀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만 말씀을 하신다는 말씀입니...
    Date2014.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2
    Read More
  9. No Image 10Sep

    연중 23주 수요일-불행 불감증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불행하여라,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복음마다 특징이 있듯이 루카복음도 특징이 있습니다. 행복선언에 있어서도 루카복음은 다른 색깔을 갖고 있지요. 곧 행...
    Date2014.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5
    Read More
  10. No Image 09Sep

    연중 23주 화요일-오름과 내려옴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산으로 오르심과 산에서 내려오심.   주님께...
    Date2014.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1 662 663 664 665 666 667 668 669 670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