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66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혜안慧眼이라는 말이 있지요.

지혜의 눈이라는 뜻입니다.

육신의 눈이 아니라 지혜의 눈으로 본다는 뜻도 있지만

어리석은 사람이 못 보는 것을 지혜로운 사람은 본다는 뜻이지요.

 

그러니까 어리석은 눈은 지혜의 눈이 보는 것을 못 보고,

반대로 지혜의 눈은 어리석은 눈이 못 보는 것을 봅니다.

 

첫째로 어리석은 눈은 보이는 것 뒤에 있는 것을 보지 못 보지만

지혜의 눈은 보이는 것 뒤에 있는 것을 꿰뚫어 봅니다.

투시하는 것이지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고통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고통만 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사랑을 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시련을 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단련을 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는 이유가

어리석은 사람은 하느님을 못 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하느님을 보기 때문이고,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사람의 행업일 뿐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모든 것에 하느님의 섭리가 있다고 ale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어리석은 눈은 현재의 것밖에 보지 못하지만

지혜로운 눈은 현재의 것을 넘어 앞의 것까지 봅니다.

내다보는 것입니다.

 

지금은 환난을 당하지만 미래는 그렇지 않을 것임을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지금의 고통이 하느님의 벌이지만

지혜로운 사람에게는 지금의 고통이 미래의 상급을 위한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죽임 당함으로 교회가 끝장났다고 생각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죽음으로 교회가 더욱 융성할 것임을 내다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렇게 꿰뚫어보고 내다보는 사람들인데

오늘의 독서는 순교자들이 바로 이런 분들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우리의 순교 선열들은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정말 복음의 주님 말씀처럼 가진 것은 물론

자신의 목숨도 잃고 가족까지 다 잃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들, 곧 위정자들은 이것으로

개인도 끝나고 교회도 끝장났다고 생각하였지만

우리 순교 선열들은 개인적으로는 이 세상 대신 천국을 얻게 될 것이고,

자기의 죽음으로 교회가 이 세상에서 더욱 번성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실제로 만 명이 넘는 우리 순교 선열들이 죽임을 당했는데,

주축이 되는 열심한 신자들이 죽음으로 교회는 끝장날 것 같았지만

지금 우리는 이렇게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고

개신교까지 합치면 천만이 넘는 사람들이 그리스도교 신앙을 믿습니다.

떼르뚤리아노 교부의 말씀처럼 순교자들의 피가 신앙의 씨가 된 것입니다.

 

진정 우리의 순교자들은 어리석은 사람들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들이었고

자신들의 죽음이 이 땅에 신앙을 꽃피우게 할 것임을 굳게 믿은 분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신앙의 선조들 덕분에 편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데

선조들의 피가 우리의 편하고 나태한 신앙을 부끄럽게 합니다.

바치려 하지는 않고 받으려고만 하는 신앙을 부끄럽게 합니다.

 

그렇기에 순교자들의 축일을 지내는 오늘,

우리는 순교 선조들의 위대함을 기리면서

아울러 우리의 부족한 신앙을 되돌아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Nov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축일입니다. 라테라노 대성전은 로마 라테라노에 있는, 최초의 바실리카 양식의 대성당이라고 합니다. 324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라테라노 대성전을 지어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라테라노 대성전의 ...
    Date2013.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06
    Read More
  2. No Image 09Nov

    라테라노 대성전 축일-주님의 집인 우리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라떼라노 대성전은 박해를 받던 그리스도교가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로마제국의 국교가 된 다음 세워진 성당입니다.   오늘 말씀을 이 사실에 견줘 풀이를 하면 콘스탄티누스가 세운 성...
    Date2013.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65
    Read More
  3. No Image 08Nov

    연중 31주 금요일-하느님의 것을 이웃을 위해 마구 써라!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영리함과 영악함은 어떻게 다른가? 영리함은 사랑에 반하는가?   오늘 복음 묵상은 이런 질문으...
    Date2013.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91
    Read More
  4. No Image 07Nov

    연중 31주 목요일-잃어버린 양인가, 길 잃은 양인가?

    “나와 함께 기뻐해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를 들을 때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겁니다. 주님께서는 <잃었던 내 양>이라고 하시는데 과연 잃었던 주님의 양인가, 그게 아니라 주님을 떠나 길 잃은 양인가? 책...
    Date2013.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66
    Read More
  5. No Image 06Nov

    연중 31주 수요일-사랑하는 주님과 가는 곳이면 어디든 천국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을 따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의 따름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누구를 따른다는 것은 두 가지인 것 같습...
    Date2013.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80
    Read More
  6. No Image 04Nov

    연중 31주 월요일-보답을 바라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거래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보답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할 때 행복할 거라는 말씀은 그 뜻이 깊기에 잘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보답을 바랐다가 보답을 받...
    Date2013.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793
    Read More
  7. No Image 03Nov

    연중 제31주일

     오늘 복음에서 자캐오는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예수님을 보려고 했지만, 쉽게 볼 수 없었습니다. 복음은 그 이유를, 자캐오가 키가 작아서, 군중에 가려진 예수님을 볼 수 없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의 중간에서, 사람들이...
    Date2013.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56
    Read More
  8. No Image 03Nov

    연중 제 31 주일-사랑의 열매인 회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에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그들의 죄를 보아 넘겨주십니다. 당신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당신께서 만드신 것을 하나도 혐오하지 않으십니다. 당신께서 지어 내신 것을 싫어하실...
    Date2013.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44
    Read More
  9. No Image 02Nov

    위령의 날-하느님께서 안식을 주시게 하자!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위령의 날입니다. 위령慰靈은 한자어이기에 그 뜻을 풀어보면 위慰는 위로慰勞하다, 위안慰安하다를 뜻하고 령靈은 영혼靈魂을 뜻하는 것이겠습니다. 그러니 합...
    Date2013.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90
    Read More
  10.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우리는 모두 성인이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모든 성인의 날. 오늘 이 날을 지내며 모든 성인이...
    Date2013.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4 675 676 677 678 679 680 681 682 683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