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80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축일을 지내는 안드레아 사도는 형 베드로와 떼어 생각할 수 없습니다.

공관복음이건 요한복음이건 안드레아를 소개할 때

시몬(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라고 소개합니다.

 

저라면 나로서가 아니라 늘 누구의 동생이라고 부르는 것이

짜증이 나게 하고 화가 나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형이 늘 같이 있고 또 공동체의 대표로 있으니

같이 날뛰거나 두드러지지 않으려고 곧 잠자코 있으려

무던히도 애써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인간적으로만 보면 안드레아는 형의 피해자입니다.

 

실제로 안드레아는 나서지 않았고 잠자코 있던 제자였습니다만

그렇다고 토라져 있거나 뒷짐만 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요한복음에 따르면 주님을 제일 먼저 따른 이는

베드로가 아니라 안드레아였습니다.

 

요한복음에서 안드레아는 원래 세례자 요한의 제자로서

세례자 요한과 함께 오실 메시아를 준비하고 기다리던 무리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도 같은 무리 중 하나였는지 모르지만

세례자 요한이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라고 했을 때

주님을 따라간 제자는 베드로가 아니라 안드레아였고

그래서 안드레아가 베드로를 주님께 데리고 갔습니다.

 

그러니까 여기까지의 안드레아는 먼저 구도자였고 다음으로 인도자였습니다.

메시아를 기다리며 찾는 구도자였고

메시아께 사람을 인도하는 인도자였으며,

우리 공동체로 말하면 앞에 나서는 회장이 아니라

뒤에서 사람들을 공동체로 끌어들이는 사람입니다.

 

이런 자신으로 자기를 자리매김하는 사람이

제가 보기에는 정말 내공이 대단한 사람입니다.

 

내공이란 어떤 것이고 무슨 뜻입니까?

내공이란 한자어로 內工이니 내적 장인이라는 뜻이고,

풀어 말하면 자기 내면을 갈고 닦아 내적으로 실력을 갖춘 대단한 경지입니다.

 

그리고 이 말에는 자기 안의 실력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음을 포함하니,

대단한 겸손을 뜻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안드레아는 자기도 주님을 따라 행복한 사람이고,

남도 주님께 인도하여 남도 행복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베드로도 그렇게 주님께 인도하였고,

그리스인들이 주님을 찾아왔을 때도 주님께 인도했으며,

특히 오천 명 먹이는 빵의 기적 때 오병이어를 가진 아이도 주님께 인도했습니다.

 

이런 안드레아가 내공이 부족하고 겸손에서는 거리가 먼 저를

아주 부끄럽게 하지만 그래서 제게는 귀감이 되는 사도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11.30 05:51:2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Sep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이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특히 형제들이라는 표현에 집중하자면  예수님과 형제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과 같은 아버지를 모신다는 것을  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아버지가  하느...
    Date2024.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55
    Read More
  2. No Image 23Sep

    2024년 9월 24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24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0
    Read More
  3. No Image 23Sep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내가 애써 숨긴 것이 드러나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일도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숨겨진 것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 뿐만 아니라  우리 삶에서도 가끔 그것을 경험하지만  나의 어떤 부분은 여전히 감추어졌으면 하는 생...
    Date2024.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72
    Read More
  4. No Image 22Sep

    2024년 9월 23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23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6
    Read More
  5. No Image 22Sep

    연중 제25주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두 번째로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고  복음은 전합니다.  이어서 제자들은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논쟁을 하게 됩니다.  이 두 장면은 서로 관련이 없는 것처럼 ...
    Date2024.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8
    Read More
  6.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예수님께서는  세관에 앉아 있는 마태오를 부르십니다.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릅니다.  이러한 부르심과 응답은  예수님의 말씀에서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사실 예수...
    Date2024.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0
    Read More
  7. No Image 20Sep

    2024년 9월 21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21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9
    Read More
  8. No Image 20Sep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각자의 목숨일 것입니다.  그리고 목숨이 소중한만큼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그러한 노력이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반대로 당신 때문에 ...
    Date2024.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5
    Read More
  9. No Image 19Sep

    2024년 9월 20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20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5
    Read More
  10. No Image 19Sep

    연중 24주 목요일-다른 은총은 없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오늘 복음에 주님 앞에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는 남자이고 하는 여자입니다. 하나는 죄 없다는 사람이고 하나는 죄 때문에 눈물 흘리...
    Date2024.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5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800 Next ›
/ 8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