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31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수난에 대한 예고 얘기입니다.

말하자면 수난에 대한 2차 예고이지요.

 

한 번 예고했으면 될 터인데도 또 예고를 하십니다.

사실은 이번 2차뿐 아니라 한 번 더, 3차 예고를 하시지요.

이것이 말해주는 것이 있습니다.

수난에 대한 예고를 제자들은 이해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것을 복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건강할 때는 자기가 중병에 걸릴 것이라 전혀 생각지 않지요.

권력이 있을 때는 자기가 비참하게 될 거라 전혀 생각지 못하고,

그래서 권력형 비리를 저질러도 나중에 괜찮을 거라 생각하지요.

 

그런데 이것은 머리의 문제, 이성의 문제가 아닙니다.

머리로는 지금 건강해도 나중에 반드시 아플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건강할 때는 그것이 실감나지 않고 그것을 믿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오뉴월 더위에는 겨울의 추위가 생각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여름이 있으면 겨울도 있다는 것을 머리가 모를 리 있겠습니까?

 

이렇듯이 우리는 좋은 것만 기대하기에 나쁜 것을 각오하지 않습니다.

각오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예상이나 대비는 해야 되는데

우리는 그런 생각이 뇌리腦裏에 스치는 것조차 거부합니다.

 

우리는 이런 표현을 하곤 합니다.

그런 말은 입에 올리지도 말라고.

또는 그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라고.

 

가끔 제가 죽게 되면 중풍에 걸려 오래 앓다가 죽지 말고

차라리 암에 걸려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말이 씨가 된다고 그런 말은 아예 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러니 고통, 수난, 죽음에 대한 예고를 해도 귀담아 듣겠습니까?

듣지 않으려고 아예 귀를 막는데 들리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복음의 제자들에게서 볼 수 있듯이

수난에 대한 예고의 뜻은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지 못해도 이해하려고 들지 않으며,

이해하려 들지 않기에 묻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은 너무도 잘나가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합니다.”

이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죽이리라고 제자들이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그것을 전혀 바라지 않고 그래서 아예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도 제자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오늘 모든 것이 좋을 때도 수난을 생각하고,

모든 게 잘 안될 때도 부활의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1차, 2차의 수난 예고를 듣는 우리가 아니라

수난 예고를 매일같이 주님으로부터 듣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Oct

    연중 27주 토요일-아들의 엄마, 그리스도의 어머니?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어느 여인이 예수님께 당신의 어머니가 행복하다고 합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선뜻 그렇다고 답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말씀...
    Date2013.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306
    Read More
  2. No Image 11Oct

    연중 27주 금요일-주님도 편가르기를 하시나?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반대자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의 뜻을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 얼핏 생각하면 주님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편...
    Date2013.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73
    Read More
  3. No Image 10Oct

    연중 제 27주간 목요일 생활나눔

        평화를 빕니다. 오늘 저의 나눔 주제이자 핵심은 “나는 무엇을 청하는 것인가? 달걀과 생선인가? 아니면 뱀인가? 전갈인가? 그리고 주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것을 달걀로, 생선으로 받아들이는가?” 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저는 “청하라, ...
    Date2013.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프란치스코 Reply0 Views2472
    Read More
  4. No Image 10Oct

    연중 27주 목요일-악을 통하여 선을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줄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냐?”   주님께서는 오늘 자기 자식에게 좋은 것을 주는 악한 아버지를 빗대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청하는 이에게 더 좋...
    Date2013.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03
    Read More
  5. No Image 09Oct

    연중 27주 수요일-기도하는데 법이 있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루카복음은 다른 복음보다 자주 기도하시는 주님을 소개합니다. 오늘복음도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로 시작합니다. 이때 제자들 중 하나가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달라고 청하는데 세례...
    Date2013.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01
    Read More
  6. No Image 08Oct

    연중 27주 화요일-많은 일이 아니라 중요한 일에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이 말을 들으면서 무엄하게 드는 생각은 그렇다면 마리아만 좋은 몫을 택한 것일까? 다시 말해서 마르타가 택한 것...
    Date2013.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666
    Read More
  7. No Image 07Oct

    연중 27주 월요일-건강한 사랑, 골고루 사랑?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주님께서는 두 차례 질문을 받으십니다. 부자 청년이 와서 질문한 것과 오늘 율법교사가 질문한 것입니다.   첫 번째 대답은 모...
    Date2013.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391
    Read More
  8. No Image 06Oct

    연중 제 27 주일-믿음의 싸움을 하고 있는 우리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다.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이미 믿는 사람이다.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믿음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다. 믿음을 더하여 달라...
    Date2013.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63
    Read More
  9. No Image 05Oct

    연중 26주 토요일-주님의 기쁨과 제자들의 기쁨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요즘 들어와서 웃으시는 예수님 그림도 등장하였지만 성서도 그렇고 우리 교회도 그렇고 예수님을 대체적으로 고통을 함께 나누시는 예수님, 권위를 가...
    Date2013.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53
    Read More
  10.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평화로이 세상을 가다

    어제에 이어 프란치스코가 자신의 생활양식으로 삼은 복음을 가지고 오늘 프란치스코 축일 묵상을 합니다.   어제 연중 26주 목요일 복음에서 주님은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시면서 “가거라.”하고 말씀하시고 이어서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
    Date2013.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57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8 669 670 671 672 673 674 675 676 677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