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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수난에 대한 예고 얘기입니다.

말하자면 수난에 대한 2차 예고이지요.

 

한 번 예고했으면 될 터인데도 또 예고를 하십니다.

사실은 이번 2차뿐 아니라 한 번 더, 3차 예고를 하시지요.

이것이 말해주는 것이 있습니다.

수난에 대한 예고를 제자들은 이해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것을 복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건강할 때는 자기가 중병에 걸릴 것이라 전혀 생각지 않지요.

권력이 있을 때는 자기가 비참하게 될 거라 전혀 생각지 못하고,

그래서 권력형 비리를 저질러도 나중에 괜찮을 거라 생각하지요.

 

그런데 이것은 머리의 문제, 이성의 문제가 아닙니다.

머리로는 지금 건강해도 나중에 반드시 아플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건강할 때는 그것이 실감나지 않고 그것을 믿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오뉴월 더위에는 겨울의 추위가 생각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여름이 있으면 겨울도 있다는 것을 머리가 모를 리 있겠습니까?

 

이렇듯이 우리는 좋은 것만 기대하기에 나쁜 것을 각오하지 않습니다.

각오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예상이나 대비는 해야 되는데

우리는 그런 생각이 뇌리腦裏에 스치는 것조차 거부합니다.

 

우리는 이런 표현을 하곤 합니다.

그런 말은 입에 올리지도 말라고.

또는 그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라고.

 

가끔 제가 죽게 되면 중풍에 걸려 오래 앓다가 죽지 말고

차라리 암에 걸려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말이 씨가 된다고 그런 말은 아예 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러니 고통, 수난, 죽음에 대한 예고를 해도 귀담아 듣겠습니까?

듣지 않으려고 아예 귀를 막는데 들리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복음의 제자들에게서 볼 수 있듯이

수난에 대한 예고의 뜻은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지 못해도 이해하려고 들지 않으며,

이해하려 들지 않기에 묻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은 너무도 잘나가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합니다.”

이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죽이리라고 제자들이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그것을 전혀 바라지 않고 그래서 아예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도 제자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오늘 모든 것이 좋을 때도 수난을 생각하고,

모든 게 잘 안될 때도 부활의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1차, 2차의 수난 예고를 듣는 우리가 아니라

수난 예고를 매일같이 주님으로부터 듣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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