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09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 시대는 혼밥, 혼술의 혼족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저도 아니 혼족이 무슨 뜻인지 여러분도 아실 것입니다.

혼자 사는 족속 또는 혼자 사는 가족이라는 뜻이지요.

 

제가 한심해하는 것은 신생아 수가 줄어든다고,

이러다가는 인구 소멸로 이어질 것이라고 한 걱정하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나 혼자 산다.’와 같은 프로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세태이니 아무 가정이라도 많아지면 좋겠다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성가정 운운하는 것이, 과연 통하는 얘기일지

의문이 들면서 그래도 이런 얘기를 해야 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패배주의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우리는 성가정의 의미를 제대로 또 적극적으로 살아,

다시 말해 우리 가정을 먼저 복음화하여 온 가정을 복음화할 생각을 해야 합니다.

 

성가정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널리 풍기는 것이지요.

가능하다면 성가정 TV도 만들고 그럴 수 없다면

나 혼자 산다는 프로에 대항하는 프로그램을 기존 평화방송에 마련하는 겁니다.

 

그리고 기금을 모으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받아 훌륭한 영화나 드라마 제작을 지원하고 홍보도 하는 사업도 벌이는 겁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많은 신자 가정이 성가정을 이루는 것이고,

그런 성가정을 모범 사례와 희망 공동체로 매체를 통해 퍼트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가정이 모범이 될 성가정입니까?

그것은 삼위일체 공동체와 요셉, 마리아, 예수의 성가정이고,

그래서 하느님과 성령의 사랑이 가정의 중심이 되는 가정입니다.

 

방금 저는 성령의 사랑을 언급했는데

성령의 사랑을 좀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성령의 사랑은 다양한 가운데서 일치입니다.

달리 말하면 다르지만 하나를 이루고,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일치가 조화를 이루고,

한마디로 사랑과 자유가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사랑과 자유는 최고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들인데

그러나 우리는 조화를 이루는 데 보통 실패하여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고,

보통은 자유를 선택하고 사랑을 포기하게 되는데 혼족이 바로 그 결과입니다.

 

자유롭게 사랑하지 못하고 사랑하면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면서 자유롭고 자유롭게 사랑하려면 자유롭기를 자기가 바라는 만큼

상대에게도 자유를 줄 줄도 알아야 하는데 바라는 사랑을 하기에 실패합니다.

 

나는 자유롭기를 바라면서 너는 내가 바라는 너이길 바라는 겁니다.

꼭 대가를 바라지 않더라도 내가 사랑하면 너도 나를 사랑하기를,

내가 이만큼 사랑했으면 너도 그만큼은 사랑하기를,

내가 이런 사랑을 했으면 너도 그런 사랑을 하기를,

내 사랑을 받은 만큼 그만큼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어떤 때는 그 이상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보다 더 고약한 바람도 있습니다.

나만 사랑하기를,

내 곁에만 있기를 바라며 사랑의 구속을 하고 자유를 박탈합니다.

 

그런가 하면 내가 슬플 때는 위로가 되어주고,

내가 힘들 때는 힘이 되어주고,

만사 귀찮을 때는 적당히 거리를 떨어져 있어 주고,

내가 말할 때는 언제나 맞장구쳐 주고 수시로 사랑을 표현해주기를 바랍니다.

 

상대방도 슬프고 힘들 때가 있는데도 이렇게 자기중심적으로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는 바라는 것이 모두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압니다.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사랑입니다.

내 맘에 들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입니다.

 

욕심이라는 불순물이 없는 성령의 사랑을

가족 서로 실천하는 성가정이 많아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드리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12.29 05:42:4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Nov

    연중 제33주일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마지막을 말씀하십니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다니엘 예언자의 환시로  세상의 마지막 날에  심판을 위해 오는 사람의 아들을 가리키는  묘사입니다.  즉 예수님...
    Date2024.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8
    Read More
  2. No Image 17Nov

    연중 제33주일-주님은 기쁘게, 죽음은 차분하게

    오늘 독서와 복음은 종말과 심판의 때가 옴을 얘기합니다. 선인이나 악인이나 누구나 죽듯 종말은 누구에게나 오고 심판도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이 오늘 주일의 주제입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이런 묵상을 하고 싶습니다. 나에게 오늘 것은 종말인가? 주님인...
    Date2024.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4
    Read More
  3. No Image 16Nov

    2024년 11월 17일 연중 33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17일 연중 33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
    Date2024.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1
    Read More
  4. No Image 16Nov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하기를  원하십니다.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이신데  우리가 원할 때 그것을 바로 이루어주시면  참 좋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으...
    Date2024.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3
    Read More
  5. No Image 16Nov

    연중 32주 토요일-우리가 지체되지 하느님은 지체하지 않으신다.

    오늘 주님께선 우리의 기도를 지체없이 들어주신다는 뜻으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실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체험하는 기도와 하느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체하더라도 들어주시기만 해도 좋...
    Date2024.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15
    Read More
  6. No Image 15Nov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마지막 날을 말씀하십니다.  그 모습은 노아 때나 롯 때처럼  갑자기 닥치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준비하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그 날은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날에 두 사람 가운데 하나는 데려가시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
    Date2024.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3
    Read More
  7. No Image 15Nov

    연중 32주 금요일-그날에, 나는 어떤 사람?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의 날?’   모든 것이 끝장나는 종말의 날? 모든 이가 심판받는 심판의 날? 모든 것이 구원되는 구원의 날?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는 날?   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
    Date2024.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60
    Read More
  8. No Image 15Nov

    2024년 11월 15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15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3
    Read More
  9. No Image 14Nov

    2024년 11월 14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14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1
    Read More
  10. No Image 14Nov

    연중 32주 목요일-우리 가운데 있는 하느님 나라에 우리가 있지 않는다면

    세상이 아주 어지러울 때 난리, 난리 해도 이런 난리 없다고들 하는데 요즘 우리 사회가 이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볼 때의 저는 오히려 냉정하고 침착합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냉정해지려고 하고 침착해지려고 합니다. 너무 난리 ...
    Date2024.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800 Next ›
/ 8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