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98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2022

 

하느님, 온갖 좋은 일을 시작하시고 완성하시니
저희가 즐거운 마음으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지내며
새 시대를 열어주신 하느님의 은총을 찬양하고 그 은총의 완성을 기뻐하게 하소서.”

 

오늘 축일의 이 예물 기도는 오늘 축일의 의미를 잘 담고 있습니다.

전부터 새해 첫날을 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내는지 의문이 있었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의문의 한 실마리가 풀린 것도 같아 기쁘기도 합니다.

 

세상이 세상 달력으로 새해가 시작되었음을 기념할 때

우리는 교회 달력으로 새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기념하자는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우리가 기념해야 할 것은 새해가 아니라 새 시대이어야 하고,

우리에게는 새해가 열리는 정도를 넘어 새 시대가 열려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새해가 열리는 것의 의미는 잘 알겠는데

새 시대가 열렸다는 것의 의미는 어떤 것입니까?

 

그것은 성탄 신비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하느님이신 분이 이 세상에 탄생하심으로 인간인 우리가 신화하고,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와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거지요.

 

그런데 하느님이 인간이 되고

인간이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연결 고리가 되시고,

그 중심에 계시는 분이 바로 성모 마리아십니다.

 

성모 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심으로써

당신은 천주의 어머니가 되시고 당신의 아드님처럼

우리 인간이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길을 여신 겁니다.

 

이것을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과 연결하면

하느님이신 분이 성모의 아들이 되시고 인간이 되심으로써

우리가 종이 아니라 그분과 함께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새 시대,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새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그 이전에는 우리는 종일 뿐 자녀가 아니었으며,

하느님을 주인님이라고 부를 뿐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었고

당연히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아무런 상속을 받을 수도 없었습니다.

 

이는 옛날에 정실에게서 태어나지 않고

종에게서 태어난 서자가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고,

종의 자식으로 아무런 상속을 받지 못하던 것과 같은 거지요.

 

그런데 이 새 시대의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고작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가 아니라

새 시대를 시작하는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이겠냐는 말입니다.

 

작년에 못 이룬 또는 작년에 실패한 것을 올해는 이루고,

지금까지 하지 않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올해 시작하는 그런 정도를 넘어

죄의 종에서 하느님의 자녀로 신분이 바뀐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세례를 받을 때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을 제대로 살아내지 못했는데

새해를 맞아 이 새 시대의 삶을 본격적으로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민수기의 말씀처럼

자신이 복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복이 되는 사람,

악마의 자식처럼 입에서 저주나 욕이 나오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답게 늘 축복을 해주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많은 어려움과 혼란 가운데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러나 앞서 강론에서 말씀드렸듯이
그저 물리적인 새해가 아니라 새 시대가
저에게 그리고 여러분에게 열리기를 바라고 빌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1.01 06:16:3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Nov

    024년 11월 21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21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7
    Read More
  2. No Image 20Nov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오늘의 이 말씀을 우리는  마태오복음에서 탈렌트의 비유로 들었습니다.  표현이 마태오와 조금 다른 것도 있지만  또 다른 특징 가운데 하나는  예루살렘이라는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루카복음은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예루살렘을 언급하고  마치면...
    Date2024.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7
    Read More
  3. No Image 20Nov

    연중 33주 수요일-사랑이 두려움을 몰아내는데

    오늘 비유에서 주님께서는 백성이 임금이 될 귀족을 미워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귀족은 자기를 미워하는 종들에게 미나를 맡기는 셈이 됩니다.   저 같으면 나를 미워하는 사람에게 미나를 맡기지 않을 텐데 주님께서는 당신을 미워하는 사람에게도 맡...
    Date2024.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78
    Read More
  4. No Image 19Nov

    2024년 11월 20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20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9
    Read More
  5. No Image 19Nov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자캐오는 예수님을 보려고 애씁니다.  그의 노력을 아시고 예수님께서는  그의 집에 머물기로 하십니다.  그 모습에 자캐오는  지금까지의 삶과 다른 모습으로 살아갈 것을  결심합니다.  그의 삶은 외로운 삶이었습니다.  그는 세관장이었고  그래서 사람들...
    Date2024.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0
    Read More
  6. No Image 19Nov

    연중 33주 화요일-타오르게 하소서!

    성체 분배하며 자주 마주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오늘 자캐오 얘기를 묵상하면서 떠올랐습니다.   성체를 모시러 나오는 분들 가운데서 마뜩잖은 모습을 자주 접합니다. 걸음이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제게 가까이 와 성체를 받지 않으십니다. 제가 다가가거...
    Date2024.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611
    Read More
  7. No Image 18Nov

    2024년 11월 19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19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1
    Read More
  8. No Image 18Nov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어떤 눈먼 이가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듣게 됩니다.  다시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그의 말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원래 볼 수 있었던 사람이었지만  무엇 때문인지 지금은 눈이 멀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에 사람들은 종종  인간...
    Date2024.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9
    Read More
  9. No Image 18Nov

    연중 33주 월요일-다시

    오늘 묵시록의 시작과 복음에서 우리는 “다시”라는 말을 공통으로 발견합니다. 묵시록은 “처음에 지녔던 사랑을 저버린 것”을 나무라며 “어디에서 추락했는지 생각해 내어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들을 다시 하여라.”라고 합니다. 그리고 복음의 눈먼 이는 “...
    Date2024.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31
    Read More
  10. No Image 17Nov

    2024년 11월 18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18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800 Next ›
/ 8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