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5.01.04 02:11

1월 4일-제대로 믿기

조회 수 620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14-2024

 

자녀 여러분, 아무에게도 속지 마십시오.”

 

오늘 요한의 서간은 속지 말라고 합니다.

속는다고 함은 무엇이 사실이 아닌데 사실로 믿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속는다는 것이 실은 믿는 것입니다.

믿지 말아야 할 것을 믿는 것이고 믿기 때문에 속는 것이고,

그렇기에 속는다는 것은 무조건 좋지 않거나 나쁜 뜻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좀 더 좋은 방법을 찾는 것이 낫겠습니다.

속지 말자는 것은 탁 느끼기에도 수세적이고 부정적이지요.

 

아무에게도 속지 않기 위해서 모두를 의심하게 되겠지요.

좋은 것인데도 나쁜 것이 아닐까 의심하게도 되고요.

그래서 좀처럼 그리고 점차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고요.

 

의심이 심해져 불신까지 하게 되면 문제는

의처증이 중증이 되듯이 더 중증이 되고요.

 

그러므로 이 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음이 좋겠습니다.

그것은 속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믿는 것입니다.

 

제대로 믿는 것?

첫째는 믿을 분을 믿는 것입니다.

 

아무에게도 속지 말라는 것은, 아무나 믿지 말라는 것이고,

더 나아가 아무도 믿지 말라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사실 하느님 외에는 아무도 믿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이 말은 불신을 조장하려는 말이 아닙니다.

 

제 말은 사람을 하느님처럼 믿지 말라는 것이요,

사람은 아무도 하느님처럼 믿어선 안 된다는 말입니다.

 

사람은 사람으로만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그 사람으로만 믿어야 합니다.

그 정도의 사람을 그 이상의 사람으로 믿었다가는 실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신앙인은 하느님을 믿기에

사람을 하느님처럼 믿지도 않고 속지도 않는 사람들입니다.

 

제대로 믿는다는 것은 또 하느님을 믿더라도 제대로 믿는 것입니다.

언젠가 웃기는 얘기할 때 많이 하던 얘기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목욕탕에 갔는데

아버지가 먼저 탕 안으로 들어가 , 시원하다.’했고,

그래서 아들이 들어갔다가 너무 뜨겁자 믿을 놈 하나도 없네라고 했다지요.

 

주님께서 고생하고 무거운 짐 진 사람은 다 당신에게 오라고,

당신에게 오면 안식을 주겠다고 또 짐을 가볍게 해주겠다고 하신 말씀을

짐을 안 지게 해주시고 고생이 없게 해주시겠다는 말씀으로 믿었다가는

믿을 놈 하나도 없다고 한 자식처럼 주님도 믿을 수 없다고 할 것입니다.

 

속이는 사람들 때문에 넌덜머리가 나 주님께 왔는데 주님께도 속았다 할 것입니다.

사실 많은 신자가 하느님을 믿으면 고통을 없애주실 거라고 믿음 때문에

믿기 시작하는데 주님은 고통을 없애주시는 분이 아니고 그럴 마음도 없으십니다.

 

오히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르라고 하셨지요.

주님은 짐을 없애주시는 분이 아니고,

주님의 길은 꽃길도 아닙니다.

 

그러니까 주님은 짐을 지지 않게 해주시는 분이 아니라

짐을 잘 지게 해주시는 분이라고 믿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꽃길 걷게 해주겠다고 귀를 간질이는 인간에게는 속지 말고,

반대로 자기 십자가를 매고 당신을 따라가면 영원한 생명을 주시겠다고

귀에 거슬리는 말씀을 하시는 주님을 오히려 믿고 따라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1.04 05:03:1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Nov

    2024년 11월 25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25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3
    Read More
  2. No Image 24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그리스도의 왕직에 초대된 우리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의 맏이이시며 세상 임금들의 지배자이십니다.”   오늘 축일의 의미를 우리는 오늘 주님 말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 주님은 빌라도에게 “내가...
    Date2024.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05
    Read More
  3. No Image 24Nov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빌라도는 예수님께 묻습니다.  '당신이 유다인들의 왕이요?'  유다인이 아닌 빌라도는  자신이 직접 '유다인들의 왕'이라는 표현을  생각해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고발한 사람들이  예수가 왕으로 황제에게 반대한다고 말하기 위해서  한 표현일 ...
    Date2024.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1
    Read More
  4. No Image 23Nov

    024년 11월 24일 연중 34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24일 연중 34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
    Date2024.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5
    Read More
  5. No Image 23Nov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사두가이들이 부활 이후의 삶을 묻습니다.  그들은 알고 싶은 호기심이 아니라  부활이 없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서  묻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부활 이후의 삶이 지금과 다르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서 하시는 말씀은  부활을 통해 죽...
    Date2024.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9
    Read More
  6. No Image 23Nov

    연중 33주 토요일-하느님을 믿기에 부활을 믿는 우리

    “그때에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물었다.”   사두가이들이 부활이 없다고 주장했다는 글을 읽으면서 그들은 왜 굳이 주장까지 할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의 저는 제가 주장하는 것도 싫어졌지만 남이 주장하는 것은 당연...
    Date2024.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13
    Read More
  7. No Image 22Nov

    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4
    Read More
  8. No Image 22Nov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십니다.  이에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네 복음서에 모두 나옵니다.  하지만 루카만의 독특한 점이 있는데  루카는 '예...
    Date2024.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42
    Read More
  9. No Image 21Nov

    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4
    Read More
  10.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봉헌과 은총

    은총은 선물입니다. 거저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돈을 주고 사는 것이 아니고, 일의 대가로 받는 것도 아니며, 공로의 상급으로 받는 것도 아니고, 애써 얻는 게 아니라 거저 받는 것이며, 그러기에 능동태가 아니라 완전한 수동태입니다.   하느님의 ...
    Date2024.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0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800 Next ›
/ 8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