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78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 공현 대축일-2023

 

오늘 공현 대축일에 동방박사들이 빛이신 주님을 찾아와 뵙기까지

그 배경이랄까 상황은 어두움이고 그러나 하늘에 별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오늘 이사야는 이렇게 묘사합니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민족들이 너의 빛을 향하여 임금들이 떠오르는 너의 광명을 향하여 오리라."

 

동방박사들이란 어떤 사람들입니까?

아직 주님을 뵙지 못한 사람들이고,

대신 어둠에 둘러싸여 어둠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빛을 포기하지 않고 찾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을 둘러싼 어둠은 어떤 어둠입니까?

 

첫째는 죄와 악의 어둠입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참으로 죄와 악이 판을 치는 세상입니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선한 사람은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세상에서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너무 암울합니다.

 

둘째는 고통의 어둠입니다.

먹고 사는 것도 힘들고,

인간관계도 힘들고,

육체적, 심리적, 정신적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닌데다

이 고통의 바다에서 헤어날 길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셋째는 알 수 없는 어둠입니다.

이 악하고 고통스러운 세상을 왜 살아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어둠입니다.

한마디로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모르니 그 길도 모르는 어둠이요,

목적지가 어딘지 모르니 여기저기 방황하는 자의 어둠입니다.

 

이 모든 어둠이 합쳐져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요,

희망이 보이지 않는 어둠 곧 절망의 어둠입니다.

그래서 동방박사들은 한동안 이 어둠 속에 주저앉아 있었을 겁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계속 주저앉아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세상에서 하늘로 시선을 돌리고 어둠에서 별을 보기 시작했을 겁니다.

세상에서 해법을 찾을 수 없어 하늘에서 해법을 찾으려고 한 것인데,

그렇게 하늘을 보니 비로소 하늘에 별이 떠 있는 것이 보인 것입니다.

 

이것이 참 희망의 진실입니다.

밤이 돼야 별이 뜨고 밤이 깊어야 새벽이 오듯

인간에 대한 희망이 절망이어야 하느님께 대한 희망이 시작됩니다.

 

그렇습니다.

밤 중에 어둠을 보지 않고 별을 보는 것은 이제 희망의 시작일 뿐입니다.

밤은 어두움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별도 있음을 봤을 뿐입니다.

 

이제 별을 비추는 더 큰 빛을 봐야 하고,

별이 인도하는 더 큰 빛으로 나아가야 하며,

더 큰 빛을 본 다음에는 이제 내가 별이 되어야 합니다.

 

빛에서 빛을 받는 작은 별들이 되어야 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혼자 자기가 빛나는 별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빛으로 인도하는 별이 되는 것입니다.

 

나의 사랑과 나의 선행이 어두운 세상에 한 줄기 빛처럼 빛날 때

그것이 사람들을 자기에게로 향하게 하고 모으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과 선을 가리키고 인도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나는 말씀의 소리일 뿐이라는 세례자 요한처럼

하느님 사랑 때문에 사랑을 실천하고

하느님 사랑 덕분에 선행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그러니 나는 참 빛의 잔별일 뿐이라고 말이 아니라 행위가 말해야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표양으로 다른 이들에게 빛을 비추어야 하는 거룩한 행위로써

우리는 그분을 낳습니다.”라고 하는 프란치스코의 권고를 귀담아듣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1.05 04:38:0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Nov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오늘의 이 말씀을 우리는  마태오복음에서 탈렌트의 비유로 들었습니다.  표현이 마태오와 조금 다른 것도 있지만  또 다른 특징 가운데 하나는  예루살렘이라는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루카복음은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예루살렘을 언급하고  마치면...
    Date2024.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7
    Read More
  2. No Image 20Nov

    연중 33주 수요일-사랑이 두려움을 몰아내는데

    오늘 비유에서 주님께서는 백성이 임금이 될 귀족을 미워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귀족은 자기를 미워하는 종들에게 미나를 맡기는 셈이 됩니다.   저 같으면 나를 미워하는 사람에게 미나를 맡기지 않을 텐데 주님께서는 당신을 미워하는 사람에게도 맡...
    Date2024.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78
    Read More
  3. No Image 19Nov

    2024년 11월 20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20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9
    Read More
  4. No Image 19Nov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자캐오는 예수님을 보려고 애씁니다.  그의 노력을 아시고 예수님께서는  그의 집에 머물기로 하십니다.  그 모습에 자캐오는  지금까지의 삶과 다른 모습으로 살아갈 것을  결심합니다.  그의 삶은 외로운 삶이었습니다.  그는 세관장이었고  그래서 사람들...
    Date2024.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0
    Read More
  5. No Image 19Nov

    연중 33주 화요일-타오르게 하소서!

    성체 분배하며 자주 마주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오늘 자캐오 얘기를 묵상하면서 떠올랐습니다.   성체를 모시러 나오는 분들 가운데서 마뜩잖은 모습을 자주 접합니다. 걸음이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제게 가까이 와 성체를 받지 않으십니다. 제가 다가가거...
    Date2024.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611
    Read More
  6. No Image 18Nov

    2024년 11월 19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19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1
    Read More
  7. No Image 18Nov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어떤 눈먼 이가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듣게 됩니다.  다시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그의 말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원래 볼 수 있었던 사람이었지만  무엇 때문인지 지금은 눈이 멀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에 사람들은 종종  인간...
    Date2024.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9
    Read More
  8. No Image 18Nov

    연중 33주 월요일-다시

    오늘 묵시록의 시작과 복음에서 우리는 “다시”라는 말을 공통으로 발견합니다. 묵시록은 “처음에 지녔던 사랑을 저버린 것”을 나무라며 “어디에서 추락했는지 생각해 내어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들을 다시 하여라.”라고 합니다. 그리고 복음의 눈먼 이는 “...
    Date2024.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33
    Read More
  9. No Image 17Nov

    2024년 11월 18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18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0
    Read More
  10. No Image 17Nov

    연중 제33주일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마지막을 말씀하십니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다니엘 예언자의 환시로  세상의 마지막 날에  심판을 위해 오는 사람의 아들을 가리키는  묘사입니다.  즉 예수님...
    Date2024.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