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76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1주 금요일-2021

 

오늘 복음은 중풍 병자를 다른 사람 넷이 들것에 실어 지붕까지 뚫어가며

주님께 데려가 치유받게 하는 얘기입니다만 이 과정에서 주님께 용서의

권한이 있는지 권한 논쟁으로 번지는 얘기입니다.

 

구약 때부터 당대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사람들은 병이 죄의 결과,

그러니까 인간의 죄에 대해 하느님께서 벌을 내리신 결과라고 믿고,

그래서 죄의 치유는 벌에 대한 하느님의 용서라고 믿는데 주님께서

용서받았다고 하며 치유하시니 그들에게는 독성죄로 보였던 겁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늘 히브리서나 복음 모두

믿음이건 용서건 용서에 의한 치유건 공동체적인 거라는 점을 가르칩니다.

 

오늘 치유는 합동 작전으로 이루어지는데 합동 믿음으로 이루어진 겁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중풍 병자의 믿음이 아니라 이웃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중풍 병자도 치유 받고는 싶었지만, 그 믿음이 반신반의 상태였는데

이웃들의 믿음이 그를 설득하였을 것이고 그들의 설득에

중풍 병자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가게 되었을지 모릅니다.

 

중풍 병자의 부족한 믿음이 이웃의 확고한 믿음에 결합됨으로써

치유가 이루어진 거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히브리서에는 그 반대의 경우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들이나 우리나 마찬가지로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들은 그 말씀은 그들에게 아무런 이득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 말씀을 귀여겨들은 이들과 믿음으로 결합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같이 복음 말씀을 들었지만, 불신자들은 복음을 귀여겨들은 신자들과

믿음으로 결합되지 않아 결국 복음 말씀이 구원과 행복이 되지 못합니다.

 

신앙공동체 또는 믿음의 공동체란 어떤 것입니까?

개인의 믿음으로 주님께 나아가고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믿음이 공동체의 믿음과 결합되어 함께 주님께 나아가고,

함께 구원을 받는 공동체가 아니겠습니까?

 

믿음의 공동체라면 치유도 공동체적이어야 합니다.

나의 치유를 너의 들것에 맡기고

너의 치유를 위해 내가 들것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겁니다.

 

용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대인들은 용서가 오로지 하느님의 권한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새로운 가르침은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사람의 아들은 물론 예수 그리스도를 뜻하는 것이지만

꼭 예수 그리스도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아들들인

우리도 포함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용서의 권한을 위임하신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주님께서는 이 지상 교회에 용서의 권한을 주심으로써 교회 공동체가

하느님의 용서를 사람들에게 베푸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제 생각에 주님께서는 우리의 용서가 하늘에 이르러야 하고,

우리의 용서가 하느님의 용서와 결합됨으로써

완결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주님의 기도 가르침에서 나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하듯이

우리 죄를 용서해달라고 하시는데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시듯

우리가 서로 용서해야 한다는 우리의 단순한 생각과는 정반대이지요.

 

권한 문제를 떠나서 우리의 용서는 하느님의 용서와 같아야 하고,

하느님의 용서가 우리를 통해 이 땅에서 실현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늦잠 자기도 했고,
다른 준비할 것들도 많아
전의 강론을 올렸습니다.

어쩌면 내일도 그럴지 모릅니다.
양해 바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1.17 06:07:2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Dec

    2024년 12월 13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2월 13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0
    Read More
  2. No Image 12Dec

    대림 2주 목요일-큰 사람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오늘 주님께서 세례자 요한을 언급하며 큰 인물에 대해 말씀하시니 오늘은 큰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에 관해 한번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큰 인물 하면 꿈과 비전이 큰 사람, ...
    Date2024.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5
    Read More
  3. No Image 11Dec

    2024년 12월 12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2월 12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3
    Read More
  4. No Image 11Dec

    대림 2주 수요일-주님께 가기만 하면

    요즘 저는 유명 강사들에게 사람들이 몰려가고, 그들의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에 열광하는 것을 볼 때 마음 불편합니다.   주님께서 당신에게 오라고 하시는데 그들에게 가니 말입니다. 우리 신자들도 그러니 더욱 마음이 불편하고 안타깝습니다.   그러면 저는...
    Date2024.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24
    Read More
  5. No Image 10Dec

    2024년 12월 1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2월 1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5
    Read More
  6. No Image 10Dec

    대림 제2주간 화요일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었습니다.  그 사람은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선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물론 여기에서의 초점은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아 백 마리를 만드는 ...
    Date2024.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5
    Read More
  7. No Image 10Dec

    대림 2주 화요일-사랑하며 기도하며

    “위로하여라,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오늘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위로하라고 하시는데 누구보고 위로하라는 말씀일까요?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죽는소리하는데 누가 누구를 위로한다는 말입니까? 정해진 사람이 있습니까?   정해진 사람은 없지만 뽑힌 ...
    Date2024.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69
    Read More
  8. No Image 09Dec

    2024년 12월 10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2월 10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7
    Read More
  9. No Image 09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오늘 복음에서 천사의 마지막 말은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입니다.  이 말은 하느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 전지전능하심은  하느님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Date2024.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6
    Read More
  10. No Image 09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대축일-정결과 사랑의

    오늘 무염시태 축일에 관해 묵상하다가 느닷없이 옛날 신학교 때 들은 원로 신부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너희는 가서 그런 강론하지 말라는 것으로서 당신 본당에 새 사제가 보좌신부로 왔는데 오늘 무염시태 축일 강론을 이렇게 했답니다.   곧 성모님께서...
    Date2024.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2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800 Next ›
/ 8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