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5.01.23 05:26

연중 2주 목요일-나도 사제?

조회 수 502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언젠가 한 번 얘기 드린 적이 있는데 무술인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실은 이제 그 세계를 청산하고 세례받고 싶다며 찾아오신 분입니다.

 

얘기 중에 정신이 맑지 않으면 다시 말해서 욕심이 들어오게 되면

점을 칠 수가 없어서 욕심을 끊임없이 비워내는 수양을 해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무당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신무 곧 신내림을 받은 무당은 단골을 위해 굿을 할 때

먼저 자신을 비워내는 작업을 해야 접신을 할 수 있고

접신(接神)의 표시로 작두까지 탈 수 있다고 합니다.

 

무당도 보통 때는 한 인간이고 가정이 있으며 그래서 욕망이 있기 마련인데

그것을 비워내지 못하고 그래서 접신을 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겠지요.

 

사실 무당이 작두 타기 전에 강렬한 음악과 격렬한 춤을 추며 굿을 하는 것도

그런 음악과 춤을 통해 자신을 비워내는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하지요.

 

아무리 무술인이고 무당일지라도 이러해야 마땅한데

그런데 이번에 우리나라를 뒤집어놓은 사람들의 경우는 전혀 그렇지 않고,

무술을 자기들 욕망을 실현하는 도구로 삼았고 그래서 나라를 망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술인뿐 아니라 목사라는 인간도 한몫하고 있는데

다 자기들 욕망을 실현한다는 면에서 한통속입니다.

이런 사람은 사실 목사라고 할 수도 없는 욕망의 개입니다.

 

오늘 히브리서는 우리의 대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얘기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을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늘 살아 계시어 그들을 위하여 빌어 주십니다.

사실 우리는 이와 같은 대사제가 필요하였습니다. 거룩하시고 순결하시고

죄인들과 떨어져 계시며 하늘보다 더 높으신 분이 되신 대사제이십니다.”

 

우리의 대사제는 욕망의 개들과 당연히 다르십니다.

욕망의 개들은 우리를 자기들 욕망을 실현하는 도구로 삼음으로써 공멸케 하지만

우리 대사제는 당신을 통해 우릴 하느님께 나아가게 하심으로 구원하시는 분입니다

 

거룩하시고 순결하시고 죄인들과 떨어져 계신다는 뜻이 바로 이것입니다.

죄인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죄인들에게 휩쓸리지 않는다는,

또는 욕망에 휩쓸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제 이런 우리의 대사제를 대신한다고 하는 저를 성찰하고 반성합니다.

나도 욕망의 개는 아닌지.

나는 진정 사람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인도자이고 중개자인지.

 

사람들을 내 욕망의 도구로 삼지 않더라도

사람들을 하느님께 인도하지 않고 내게로 오게 하는 사람은 아닌지.

 

이제 여러분 차례입니다.

여러분도 세례를 받음으로써 주님의 왕직과 예언직과 사제직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저와 마찬가지로 여러분 자신에 대해 자문하고 반성해야겠습니다.

 

나도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개자요 인도자라는 인식이 있는지.

거룩하고 순결한 인도자이고 욕망과는 얼마나 떨어져 있는 중개자인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1.23 10:58:5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Dec

    대림 2주 목요일-큰 사람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오늘 주님께서 세례자 요한을 언급하며 큰 인물에 대해 말씀하시니 오늘은 큰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에 관해 한번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큰 인물 하면 꿈과 비전이 큰 사람, ...
    Date2024.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8
    Read More
  2. No Image 11Dec

    2024년 12월 12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2월 12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6
    Read More
  3. No Image 11Dec

    대림 2주 수요일-주님께 가기만 하면

    요즘 저는 유명 강사들에게 사람들이 몰려가고, 그들의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에 열광하는 것을 볼 때 마음 불편합니다.   주님께서 당신에게 오라고 하시는데 그들에게 가니 말입니다. 우리 신자들도 그러니 더욱 마음이 불편하고 안타깝습니다.   그러면 저는...
    Date2024.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27
    Read More
  4. No Image 10Dec

    2024년 12월 1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2월 1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8
    Read More
  5. No Image 10Dec

    대림 제2주간 화요일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었습니다.  그 사람은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선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물론 여기에서의 초점은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아 백 마리를 만드는 ...
    Date2024.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9
    Read More
  6. No Image 10Dec

    대림 2주 화요일-사랑하며 기도하며

    “위로하여라,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오늘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위로하라고 하시는데 누구보고 위로하라는 말씀일까요?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죽는소리하는데 누가 누구를 위로한다는 말입니까? 정해진 사람이 있습니까?   정해진 사람은 없지만 뽑힌 ...
    Date2024.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85
    Read More
  7. No Image 09Dec

    2024년 12월 10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2월 10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1
    Read More
  8. No Image 09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오늘 복음에서 천사의 마지막 말은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입니다.  이 말은 하느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 전지전능하심은  하느님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Date2024.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9
    Read More
  9. No Image 09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대축일-정결과 사랑의

    오늘 무염시태 축일에 관해 묵상하다가 느닷없이 옛날 신학교 때 들은 원로 신부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너희는 가서 그런 강론하지 말라는 것으로서 당신 본당에 새 사제가 보좌신부로 왔는데 오늘 무염시태 축일 강론을 이렇게 했답니다.   곧 성모님께서...
    Date2024.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32
    Read More
  10. No Image 08Dec

    2024년 12월 9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2월 9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