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리스도께서도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시려고

단 한 번 당신 자신을 바치셨습니다.”

 

요즘 제가 가끔 저에 대해 생각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제가 몇 살 때까지 사랑할까,

사랑하다가 죽고 사랑을 위해 죽을까 하는 것인데

오늘 히브리서가 다시 이런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정말 마지막 죽는 순간까지 사랑하고,

사랑을 위해 나 자신을 바칠 수 있을 것인가?

 

어려서는 이런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았고

어떻게 보면 자신만만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뜻으로 전신을 기증했는데

하지만 그것으로 진정 죽는 순간까지 사랑했다고,

사랑을 위해 나를 바쳤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제가 20대에 전신을 기증했으니 그것은 20대의 사랑이지

죽을 때까지의 사랑이 아니고 죽을 때의 사랑도 아닙니다.

 

더욱이 전신 기증은 몸뚱이의 기증이지 저를 바친 것이 아닙니다.

썩어 없어질 것을 좀 더 의미 있게 하려는 것이지

진정 저를 바치는 것이 아니며 큰 사랑이라고 하기 어렵겠습니다.

 

지금 저는 죽음이 두렵고 걱정되는 것보다

죽기까지 겪게 될 고통이 더 두렵고 더 걱정됩니다.

 

그렇지요.

죽음보다 두려운 고통입니다.

 

이것은 저뿐 아니고 여러분도 그러실 겁니다.

사랑이 없다면 고통이 죽음보다 두렵고,

사랑이 있어도 사랑이 고통보다 작으면

고통이 죽음보다 두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고통이 끝날 날만 기다리고,

그날이 오지 않을 것 같거나 쉬이 오지 않을 것 같으면

고통을 끝내기 위해서 삶을 포기하는데 그것이 소위 자살이지요.

 

그러나 사랑하는 경우는 다릅니다.

사랑해도 고통이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두려움을 무릅쓰게 하고 사랑이 강하면 강할수록 두려움을 몰아냅니다.

 

왜냐면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낸다는 사도 요한의 말처럼

참사랑은 두려움을 무릅쓰는 힘이고 몰아내게 하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사랑의 힘이 나이를 먹으면서 그리고 육체의 힘이 쇠하고

갖가지 질병에 시달리고 지치면서 같이 쇠하지 않을까 걱정이고

그래서 고통과 두려움에 갇히거나 매이지 않을까 걱정이고,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위해 그것들을 바칠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걱정이나 하고 있으면 될까요?

 

첫째는 꺾이지 않는 정신이고,

둘째는 불굴의 정신으로 실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실제로 반복하여 힘을 쌓는 것입니다.

고통과 두려움의 실제 상황에서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것입니다.

 

정신력으로 사랑의 힘을 키우는 것이고,

늙으면 육체의 힘과 함께 사랑의 힘도 빠질 거라는 패배주의,

그 패배주의에 빠지지 않기로 결심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1.27 04:10:3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2023   “첫 순교자인 복된 스테파노의 천상 탄일에 거행하는 신비를 저희가 삶으로 드러내게 하시고 숨을 거두면서도 박해자들을 위하여 기도한 성 스테파노를 본받아 원수까지도 사랑하게 하소서.”   성탄절에 그리고 그것도 주님...
    Date2024.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89
    Read More
  2. No Image 25Dec

    2024년 12월 26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2월 26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6
    Read More
  3. No Image 25Dec

    성탄 낮 미사

     요한복음은 시작하면서  말씀의 육화를 말합니다.  루카복음은 하느님께서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나신 것을 말하지만  요한복음은 그 표현을 사람이 아니라  육이 되셨다고 합니다.  여기에 사용된 육이라는 표현은  뒤에서 한 번 더 나오는데  '내 살을 먹...
    Date2024.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8
    Read More
  4.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주님이 오시지 않았다면

    어제 12월 24일 대림절 마지막 독서의 기도를 하다가 아오스딩 성인의 다음 말씀이 성탄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분이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영원토록 죽은 채로 있었을 겁니다. 그분이 죄 많은 인간 모습을 취하...
    Date2024.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625
    Read More
  5. No Image 25Dec

    2024년 12월 25일 수요일 주님 성탄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2월 25일 수요일 주님 성탄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
    Date2024.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9
    Read More
  6. No Image 24Dec

    성탄 밤 미사

     루카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탄생을 말하면서  조금은 장황한 설명을 붙입니다.  '마리아가 첫아들을 낳았다'라고 말해도 되는 것을  그 문장 앞에 6개 절을 이야기하고 나서야  그 사실을 말합니다.  그 당시 황제와 총독의 이름을 이야기하고  호적 등록이라...
    Date2024.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4
    Read More
  7. No Image 24Dec

    12월 24일

     즈카르야는 아들의 할례식 때  아기의 이름을 요한으로 정합니다.  그러자 그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가 한 첫 마디는  하느님 찬미였습니다.  즈카르야는 먼저 구세주를 세상에 보내주신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Date2024.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0
    Read More
  8. No Image 24Dec

    12월 24일-찬미는 어떻게 나오는가?

    “그때에 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하느님 찬미는 어떻게 나오는가?   오늘 저는 이 주제로 오늘 복음을 묵상했습니다. 즈카르야의 입에서도 마침내 찬미가 쏟아져나왔기 때...
    Date2024.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40
    Read More
  9. No Image 23Dec

    2024년 12월 24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2월 24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9
    Read More
  10. No Image 23Dec

    12월 23일

     엘리사벳이 아이를 낳았습니다.  임신하지 못하는 나이에 가졌던 아기라  사람들은 그와 함께 기뻐하였습니다.  출산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할례식에 모인 사람들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벳과 즈...
    Date2024.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798 Next ›
/ 7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