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95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다.”

 

이 복음을 읽을 때마다 이 말씀을 주님께서 하신 것이 맞을까?

맞는다면 주님께서는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맞을지라도 복음사가들이 이 복음은 빼고

전해주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 복음을 그대로 전해준 뜻은 뭘까?

실제로 이방인을 상대로 쓴 루카 복음은 이 얘기를 빼고 전해주지요.

 

그렇다면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하신 뜻은 무슨 뜻일까요?

 

오늘 저는 먼저라는 말에 처음으로 눈길이 갔습니다.

지금까지 이 복음을 정말로 여러 차례 읽었지만 실로

처음으로 먼저라는 말이 눈에 들어온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방인들을 먹이지 않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유대인들을 먼저 먹이시겠다는 뜻이고,

그런 다음 이방인들도 먹이시겠다는 뜻입니다.

 

저희 식당을 예로 들면 봉사자들이 손님보다 먼저 식사합니다.

그것은 먼저 먹고 봉사하라는 뜻이고

먼저 먹고 힘을 내어 봉사하라는 뜻이지요.

 

그러니 주님께서도 유대인을 편애한 것이 아니고,

이방인을 홀대한 것이 틀림없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강아지 운운한 것은 너무 모욕적인 것이 아닐까요?

이것도 모욕주신 것이 아니라고 해야 하고 그렇게 믿어야 할까요?

 

그리 믿어야겠지요.

주님의 깊은 뜻이 있다고 믿어야겠지요.

 

어떤 깊은 뜻이?

 

그것은 여인의 참 겸손과 큰 믿음을 꿰뚫어 보신 주님께서

그의 참 겸손과 큰 믿음을 드러내시기 위한 것이 아닐까요?

 

당시 이교도 여인이 유대 남자를 지나가다가 만난 것이 아니라

찾아와서 만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지요.

 

그러므로 그녀의 겸손이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각오했던 것이고

주님의 모욕도 감수하게 하였던 것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고 하는데,

소문만 듣고도 예수님을 외간 남자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으로 믿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님의 사랑을 믿었을 겁니다.

자기의 청을 지나치시지 않을 분이라고 말입니다.

 

아무튼 주님께서는 유대인들이 강아지라고 하는 이교도 여인의 이런 겸손과 믿음을

하느님의 선민으로 자처하는 유대인들에게 드러내 보이고 싶으셨을 것이고

누구보다도 제자들에게 드러내 보이고 싶으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르코 복음사가도 후대의 우리에게도

여인의 이런 겸손과 믿음을 드러내 보이고 싶었을 겁니다.

 

자극을 받으라고.

보고서 배우라고.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2.13 09:12:0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Jan

    연중 1주 목요일-오늘

    “오늘 너희가 그분의 소리를 듣거든 마음을 완고하게 갖지 마라. ‘오늘’이라는 말이 들리는 한 여러분은 날마다 서로 격려하여, 죄의 속임수에 넘어가 완고해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도록 하십시오.”   완고함을 생각하면 꿈쩍도 하지 않음이 즉시 연상됩니다. ...
    Date2025.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05
    Read More
  2. No Image 15Jan

    2025년 1월 16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16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2
    Read More
  3. No Image 15Jan

    연중 1주 수요일-죄의 패배주의와 대리만족을 경계하며

    “그분께서는 고난을 겪으시면서 유혹을 받으셨기 때문에, 유혹을 받는 이들을 도와주실 수가 있습니다.”   오늘 서간은 주님께서 우리와 같아지신 표시로 우리와 마찬가지로 유혹받으셨음을 얘기합니다.   그러니 인간이라면 누구나 유혹의 존재라고 할 수 있...
    Date2025.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91
    Read More
  4. No Image 14Jan

    2025년 1월 15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15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1
    Read More
  5. No Image 14Jan

    연중 제1주간 화요일

     마르코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신 것에 이어  예수님의 활동을 전합니다.  그 활동은 우선 가르침으로 나타납니다.  그분의 가르침이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가 있어서  사람들은 그 가르침에 놀라게 됩니다.  사람들의 놀라움은 이것으로 끝나지...
    Date2025.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4
    Read More
  6. No Image 14Jan

    연중 1주 화요일-악의 평범성

    오늘 히브리서는 예수님을 우리 “구원의 영도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영도자인 그분이 우리 구원을 위해 고난받으신 분이시고, 우리를 형제라 부르시며 우리의 형제가 되신 분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하느님의 은총”이라고도 합니다. 사실 그렇지요...
    Date2025.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52
    Read More
  7. No Image 13Jan

    2025년 1월 14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14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3
    Read More
  8. No Image 13Jan

    연중 1주 월요일-'이미', '아직', '즉시'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오늘 주님께서는 때가 찼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이 제게 두 가지 질문을 하게 합니다.   어떤 때가 찼는가? 나한테도 때가 찼는가?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때는 물론 대박이 날 때가...
    Date2025.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90
    Read More
  9. No Image 12Jan

    2025년 1월 13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13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7
    Read More
  10. No Image 12Jan

    주님 세례 축일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십니다.  그러자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그분 위에 내려오십니다.  이어서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들이라는 표현을 통해 그 소리의 주인은  성부 하느님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세례로 성부와 성령이 모...
    Date2025.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800 Next ›
/ 8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