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20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줄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냐?”

 

주님께서는 오늘 자기 자식에게 좋은 것을 주는 악한 아버지를 빗대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청하는 이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실 거라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에는 깊이 새겨봐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악한 사람이 선을 줄줄 안다는 주님 말씀입니다.

 

악한 사람은 악밖에 없고 줄 것도 악밖에 없을 것입니다.

없는 것을 줄 수 없고 가진 것만 줄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도 악한 사람이 좋은 것을 줄줄 안다는 말씀은

다른 사람에게는 악한 사람도 자기 자식은 사랑하고,

사랑을 하는 한 좋은 것을 주려고 한다는 말씀이지요.

 

그런데 악한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좋은 게 아닙니다.

그가 진짜 악한 사람이라면 악한 것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것이 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좋은 것이라고 준 것이 사실은 나쁜 것이지요.

 

몇 해 전 대기업 총수가 폭행을 당하고 온 자식을 대신해

깡패들을 데리고 가 복수한 것이 크게 얘깃거리가 된 적이 있지요.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하는 자식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고,

좋은 차 사주는 것이 자식에게 좋은 것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 거지요.

 

그러나 올바른 정신이라면 무엇이 진정 좋은 것인지 압니다.

우리말에 미운 자식 떡 하나 주고 예쁜 자식 매 한 대 주고,

귀한 자식일수록 여행을 시키고 고생을 시키라는 말이 있지요.

 

무엇이 참으로 좋은 것인지를 제대로 아는 지혜로운 사람은

자식이 원한다고 그것을 그대로 주지 않습니다.

자식이 원하는 것이 참으로 선한 것이 아니면 주지 않을뿐더러

설사 참으로 선한 것일지라도 원한다고 무작정 주지 않습니다.

 

고생고생하고 그것을 얻게 합니다.

악으로 선을 알게 하는 것이고,

악을 통해서 진정 선을 사랑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루카복음은 그 정도가 아닙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성령을 주신다고 합니다.

선을 청하는 사람에게 참된 선을 주실 뿐 아니라

선중에서도 최고선인 성령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느님을 주신다는 말씀이고,

모든 것을 불사를 사랑을 주신다는 말씀이요,

고통을 무릅쓸 사랑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령을 하늘의 아버지께서는 주신다는데

그것이 우리가 원하고 청하는 것이긴 하는가요?

 

제가 매일 주문처럼 또는 구호처럼 <욕구 가난, 성령 충만!>을 되뇌는데

구호가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성령을 주십사고 기도하는 제가 되기를

오늘 저를 위해 기도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May

    부활 제4주일

     '그는 앞장서 간다.' (요한 10,4)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목자의 여러 가지 모습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 '앞장서 간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에는 사막이 더 많기 때문에, 농업보다는 목축없이 발달했습니다. 그렇기에...
    Date2014.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74
    Read More
  2. No Image 10May

    부활 제 4주일 (성소주일) -성소를 되돌아 보며-

    T. 그리스도의 평화         이번 주일은 성소주일입니다.   그래서 전 저의 성소에 대해서 한번   되돌아 보았습니다. 전 저의 성소에 대해서는   그리스도인으로써의 성소와 프란치스칸 수도성소   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Date2014.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911
    Read More
  3. No Image 03May

    부활 제3주일(생명주일) -세월호의 참사를 되새기며-

    T.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는 얼마전 세월호침몰로 인하여   많은이들을 아프게 하였고, 또한   많은 어린 학생들을 하늘나라로 보내야 했습니다.   우리는 매스컴을 통해서 알게된 소식들은   참으로 화가나기도 하고, 어처구니가 ...
    Date2014.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786
    Read More
  4. No Image 03May

    부활 제3주일

     제자 두 사람이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함께 걸으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루카 24,16)고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하느님과 ...
    Date2014.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75
    Read More
  5. No Image 01May

    부활 2주 목요일-주님의 구원 의지와 우리의 생명 의지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   복음묵상을 할 때 저는 영어 성서를 참고로 합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공동번역 성서와 200주년 성서를 같이 보고, 개신교 성서와 영어...
    Date2014.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140
    Read More
  6. No Image 30Apr

    부활 2주 수요일-심판 받지 않으려면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
    Date2014.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604
    Read More
  7. No Image 29Apr

    부활 2주 화요일-욕망이 아니라 갈망이, 애착이 아니라 애덕이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오늘 복음은 어제에 이어 주님과 니코데모의 대화입니다. 그래서 어제의 묵상을 이어갈까 합니다.   니코데모는 겸손함과 열성으로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
    Date2014.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729
    Read More
  8. No Image 28Apr

    부활 2주 월요일-비록 새로 태어나지는 않았을지라도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으면, 당신께서 일으키시는 그러한 표징들을 아무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Date2014.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88
    Read More
  9. No Image 27Apr

    부활 제 2 주일-완전한 공동체를 이루고자 한다면

    “형제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오늘의 사도행전은 그 유명한 그리스도교 초기 공동체에 대한 얘기입니다. 여기서 사도행전은 초기 공동체가 충실했던 것들을 묘사하고 있는데 ...
    Date2014.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15
    Read More
  10. No Image 26Apr

    부활 제2주일

     "평화가 너희와 함께!"  요즘 우리의 상황을 표현하자면, 부정과 부패로 인한 불안과 불만, 그리고 그것에 따라오는 분노와 우울이라고 생각됩니다. 힘 있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되었고, 윤리와 도덕은 사라진 듯합니다. 상대적으로 힘...
    Date2014.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5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7 668 669 670 671 672 673 674 675 676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