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5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주님의 말씀에 <나의 길>은 어떤 길인지 돌아봅니다.

지금 가고 있는 <나의 길>은 어떤 길인지,

그리고 앞으로 가야 할 <나의 길>은 어떤 길이어야 하는지.

 

먼저 지나온 저의 길을 돌아봤습니다.

10대에서 20대 중반까지 저의 길은 방황의 시기였지만

방황만큼이나 열심히 구도求道의 길을 걸은 시기입니다.

그래서 수도원에 들어오게 된 것이지요.

 

이후 10여년은 구도를 통해 발견한 그 길을 갈고 닦는,

일컬어 수도修道의 길을 걸은 시기였습니다.

어쩌면 이때가 제일 풋풋하고 열정적이었으며 그래서

수도자로서 제일 행복한 시기였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후 지금까지는 이렇게 부를 수 있는 것인지 모르지만

나름대로 복음 선포의 길을 걸은 시기였고,

정말 분주하게 그리고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닌 시기였습니다.

 

이번 주만 봐도 월요일엔 후원회원들과 갈매못 성지를 다녀왔고

화요일엔 강의를 하러 서울을 다녀왔으며

어제는 회의를 하러 이곳 제주에 와 있습니다.

 

돌아보니 저는 참으로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물리적으로는 북한을 포함하여 우리나라 곳곳을 돌아다녔고

관구 봉사자와 선교 위원장을 하며 세계 곳곳을 다녔습니다.

의미상으로는 괜히 여기저기 싸돌아다닌 적도 있는 것 같고

눈물로 씨 뿌려 곡식단 들고 오는 보람의 길을 걸은 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한동안은 이렇게 여기저기를 바삐 다니는 삶을 살겠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부르는 곳도, 갈 곳도 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고,

이렇게 부르고 싶지 않지만 마침내는 죽음의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지나온 길을 걸을 돌아보고 가야할 길을 내다보며

진지하게 <나의 길>에 대해서 성찰합니다.

<나의 길>은 진정 <주님의 길>이었는지?

주님께서 진정 나에게 길이 되셨는지?

 

주님께서는 분명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요.

나는 주님이라는 길을 걸었어야 했고,

주님이 가신 길을 걸어야 할 사람입니다.

 

주님의 길은 수난을 위해 예루살렘으로 향하지만

주님의 길은 궁극적으로 생명과 사랑의 길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하느님께 이르는 길이십니다.

 

이 길의 첫 번째 여정인 수난의 길을 마다하여

부활의 길, 곧 사랑과 생명의 길을 가지 못하고

하여 하느님께 가지 못하는 <나의 길>은 아닌지

진지하게 돌아보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Oct

    연중 29주 수요일-실천적 무신론

    “만일 종이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게 오는구나.’하고 생각하며, 하인들과 하녀들을 때리고 또 먹고 마시며 술에 취하기 시작하면”   실천적 무신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불충한 종의 경우이고, 하느님은 계신데 주님은 안 계신 경우입니다....
    Date2014.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75
    Read More
  2. No Image 21Oct

    연중 29주 화요일-잠에 취하지 않고 성령에 취해야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 깨어있는 종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시중을 들 것이다.”   오늘 복음이 어제 아침 성무일도 찬미가의 감동을 다시 불러 일으켰습니다. “눈부신 빛살들로 끝이 없으신 참 태양 주님이여...
    Date2014.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36
    Read More
  3. No Image 20Oct

    연중 29주 월요일-부자 되세요!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   오늘 복음을 읽다가 끝 말씀에서 생각이 멈췄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라. 그런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이 세상 곳간에는 쌓아둔 것이 많지만 ...
    Date2014.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4
    Read More
  4. No Image 19Oct

    연중 제 29 주일-믿지 않는 우리를 믿으시는 주님

    교회는 10월 끝에서 두 번째 주일을 전교주일로 정하고,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런데 전교와 민족들의 복음화는 사뭇 느낌이 다릅니다. 전교傳敎는 천주교를 전한다는 의미로 읽힐 때 공격적인 교세확장의 의미가 됩니다. 일...
    Date2014.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4
    Read More
  5. No Image 17Oct

    연중 28주 금요일-어떤 상황에서도 자유롭기 위해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 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
    Date2014.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8
    Read More
  6. No Image 16Oct

    연중 28주 목요일-참 지식과 사이비 지식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바오로 사도의 서간을 통틀어보면 두 가지 지식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되고 순수한 지식과 사이...
    Date2014.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87
    Read More
  7. No Image 15Oct

    연중 28주 수요일-사랑을 의무로 만든 죄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너희가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 놓고, 너희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걱정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저의 의식기도 중에 하나도 이와 관련된 기도입니다. ...
    Date2014.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0
    Read More
  8. No Image 14Oct

    연중 28주 화요일-하느님이 우리 안에 안 계시면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오늘 주님의 이 말씀이 바리사이에게 하신 말씀이라고 하여 설마 나에게 하신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은 없겠지요?   그래서 나에게도 하신 말...
    Date2014.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60
    Read More
  9. No Image 13Oct

    연중 28주 월요일-하늘의 큰 표징이 못되어도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를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요나보다 더 크다고 하심으로써 요나도 큰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Date2014.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8
    Read More
  10. No Image 12Oct

    연중 제28주일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이 잔치에 오려고 하지 않자, 임금은 종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그래서 종들은 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을 데리고 오고, 그렇게 잔칫방은 가득 차게 됩니다.  오늘의 ...
    Date2014.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7 658 659 660 661 662 663 664 665 666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