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3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주님의 말씀에 <나의 길>은 어떤 길인지 돌아봅니다.

지금 가고 있는 <나의 길>은 어떤 길인지,

그리고 앞으로 가야 할 <나의 길>은 어떤 길이어야 하는지.

 

먼저 지나온 저의 길을 돌아봤습니다.

10대에서 20대 중반까지 저의 길은 방황의 시기였지만

방황만큼이나 열심히 구도求道의 길을 걸은 시기입니다.

그래서 수도원에 들어오게 된 것이지요.

 

이후 10여년은 구도를 통해 발견한 그 길을 갈고 닦는,

일컬어 수도修道의 길을 걸은 시기였습니다.

어쩌면 이때가 제일 풋풋하고 열정적이었으며 그래서

수도자로서 제일 행복한 시기였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후 지금까지는 이렇게 부를 수 있는 것인지 모르지만

나름대로 복음 선포의 길을 걸은 시기였고,

정말 분주하게 그리고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닌 시기였습니다.

 

이번 주만 봐도 월요일엔 후원회원들과 갈매못 성지를 다녀왔고

화요일엔 강의를 하러 서울을 다녀왔으며

어제는 회의를 하러 이곳 제주에 와 있습니다.

 

돌아보니 저는 참으로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물리적으로는 북한을 포함하여 우리나라 곳곳을 돌아다녔고

관구 봉사자와 선교 위원장을 하며 세계 곳곳을 다녔습니다.

의미상으로는 괜히 여기저기 싸돌아다닌 적도 있는 것 같고

눈물로 씨 뿌려 곡식단 들고 오는 보람의 길을 걸은 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한동안은 이렇게 여기저기를 바삐 다니는 삶을 살겠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부르는 곳도, 갈 곳도 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고,

이렇게 부르고 싶지 않지만 마침내는 죽음의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지나온 길을 걸을 돌아보고 가야할 길을 내다보며

진지하게 <나의 길>에 대해서 성찰합니다.

<나의 길>은 진정 <주님의 길>이었는지?

주님께서 진정 나에게 길이 되셨는지?

 

주님께서는 분명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요.

나는 주님이라는 길을 걸었어야 했고,

주님이 가신 길을 걸어야 할 사람입니다.

 

주님의 길은 수난을 위해 예루살렘으로 향하지만

주님의 길은 궁극적으로 생명과 사랑의 길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하느님께 이르는 길이십니다.

 

이 길의 첫 번째 여정인 수난의 길을 마다하여

부활의 길, 곧 사랑과 생명의 길을 가지 못하고

하여 하느님께 가지 못하는 <나의 길>은 아닌지

진지하게 돌아보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Nov

    연중 31주 금요일-하느님의 것을 이웃을 위해 마구 써라!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영리함과 영악함은 어떻게 다른가? 영리함은 사랑에 반하는가?   오늘 복음 묵상은 이런 질문으...
    Date2013.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89
    Read More
  2. No Image 07Nov

    연중 31주 목요일-잃어버린 양인가, 길 잃은 양인가?

    “나와 함께 기뻐해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를 들을 때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겁니다. 주님께서는 <잃었던 내 양>이라고 하시는데 과연 잃었던 주님의 양인가, 그게 아니라 주님을 떠나 길 잃은 양인가? 책...
    Date2013.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65
    Read More
  3. No Image 06Nov

    연중 31주 수요일-사랑하는 주님과 가는 곳이면 어디든 천국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을 따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의 따름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누구를 따른다는 것은 두 가지인 것 같습...
    Date2013.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80
    Read More
  4. No Image 04Nov

    연중 31주 월요일-보답을 바라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거래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보답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할 때 행복할 거라는 말씀은 그 뜻이 깊기에 잘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보답을 바랐다가 보답을 받...
    Date2013.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790
    Read More
  5. No Image 03Nov

    연중 제31주일

     오늘 복음에서 자캐오는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예수님을 보려고 했지만, 쉽게 볼 수 없었습니다. 복음은 그 이유를, 자캐오가 키가 작아서, 군중에 가려진 예수님을 볼 수 없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의 중간에서, 사람들이...
    Date2013.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55
    Read More
  6. No Image 03Nov

    연중 제 31 주일-사랑의 열매인 회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에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그들의 죄를 보아 넘겨주십니다. 당신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당신께서 만드신 것을 하나도 혐오하지 않으십니다. 당신께서 지어 내신 것을 싫어하실...
    Date2013.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42
    Read More
  7. No Image 02Nov

    위령의 날-하느님께서 안식을 주시게 하자!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위령의 날입니다. 위령慰靈은 한자어이기에 그 뜻을 풀어보면 위慰는 위로慰勞하다, 위안慰安하다를 뜻하고 령靈은 영혼靈魂을 뜻하는 것이겠습니다. 그러니 합...
    Date2013.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85
    Read More
  8.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우리는 모두 성인이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모든 성인의 날. 오늘 이 날을 지내며 모든 성인이...
    Date2013.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46
    Read More
  9. No Image 31Oct

    연중 30주 목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소크라테스, 바오로, 성 프란치스코!’   +평화를 빕니다. 지금까지 대부분 복음을 읽으면서 한 가지 주제로 나눔을 해왔었는데, 오늘은 복음을 읽으면서 머릿속이 번쩍 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3명의 인물들이 ...
    Date2013.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614
    Read More
  10. No Image 31Oct

    연중 30주 목요일-주님의 길, 나의 길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주님의 말씀에 <나의 길>은 어떤 길인지 돌아봅니다. 지금 가고 있...
    Date2013.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3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7 668 669 670 671 672 673 674 675 676 ... 726 Next ›
/ 7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