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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모든 성인의 날.

오늘 이 날을 지내며 모든 성인이란 어떤 분들인지,

왜 이 축일을 따로 굳이 지내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모든 성인이란 한 분, 한 분의 성인이 아니라 모든 성인이고,

이런 축일을 지냄은 성인을 개별적으로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인을 집합적으로 기념하자는 그런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교회가 성인품에 올리고 성인으로 받드는 성인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주님의 성성聖性에 초대되었고

우리 모두가 주님의 성화聖化 직무에 초대되었음을 기리기 위함일 것입니다.

 

진정 우리는 모두 주님의 성성에 초대된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성인들 뿐 아니라 우리 모두 주님의 성성에 초대되었다는 이 얘기는

우리 모두 예외 없이 하느님께서 부르심 받았다는 것이 첫 번째 뜻입니다.

 

이것은 하느님 사랑의 보편성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몇몇 사람만 사랑하시고 그들만 성성에 초대하신 것이 아니고

당신의 자녀들인 우리 모두를 사랑하시고 성성에 초대하셨다는 얘깁니다.

 

이것을 오늘 요한의 서간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햇빛이 차별하지 않고 그리고 예외 없이 모두에게 비치듯

하느님께서도 차별치 않고 예외 없이 모두 사랑하십니다.

여기서 “우리에게” “우리 모두에게”로 이해해도 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이 얘기를 하는 뜻이 우리 모두

성성에 초대되었다는 객관적인 진리만을 얘기하고자 함이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가 성성에 초대된 존재임을 생각해보고 인식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라고 요한의 편지는 얘기합니다.

 

하느님의 자녀 아닌 자 아무도 없고,

하느님의 사랑에서 배제된 자 아무도 없으며,

그래서 성성에 모두 초대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중히 여기며 살라는 거지요.

 

그리고 이것은 더 나아가 “너희의 아버지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성화에의 초대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성화에의 초대가 우리에겐 너무 부담스럽고

가당치도 않은 얘기인 것처럼 우리에게는 생각됩니다.

만일 이것이 죄나 흠결이 하나도 없는 완벽을 뜻하는 것이라면 그럴 겁니다.

 

그러나 이것을 완벽의 뜻이 아니라 사랑의 뜻으로 이해하면

조금 덜 부담스럽고 더 수긍이 갈 것입니다.

 

성성이란 완벽이 아니라 사랑이고,

성스러운 것도 완벽한 것이 아니라 사랑이며,

성인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사랑의 존재입니다.

 

하느님 사랑을 떠나지 않고 하느님 사랑 안에서 사는 사람,

하느님 사랑 안에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

하느님 사랑으로 자신을 성화할 뿐 아니라

하느님 사랑으로 이웃을 성화하는 사람입니다.

 

모든 성인은 이 거룩한 부르심에 초대되고 응답한 분들이고,

우리도 모두 이 부르심에 초대되고 응답해야 하는 존재임을

겸손하게 그러나 뿌듯하게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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