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34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에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그들의 죄를 보아 넘겨주십니다.

당신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당신께서 만드신 것을 하나도 혐오하지 않으십니다.

당신께서 지어 내신 것을 싫어하실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지혜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서 말씀 중의 하나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전능하시기 때문에 자비로우시고

당신이 만드셨기에 모든 것을 사랑하신다는 말씀은

너무도 지당한 말씀이고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먼저 하느님께서는 전능하시기 때문에 자비로우시다는 말씀을 보면

자비의 힘은 뜻대로 할 수 있는 능력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경우와 비교해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 너그럽고 자비로우며 언제 그렇지 못합니까?

얼마든지 또는 언제든지 내 뜻대로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여유를 지니게 되고 이런 여유에서 너그러움과 자비는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은 매사 의욕은 있지만 욕심은 없고

죄인에 대한 연민과 교정은 있지만 단죄는 없고

기품은 있지만 교만은 없고, 지식은 많지만 영악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누군가를 감당하기에 벅찰 때 우리는 벅찬 만큼 안간힘을 쓰게 되고

그래서 간신히 받아들이던지 강팔지게 내치던지 할 것입니다.

 

지혜서는 이어서 당신이 만드셨기에 하느님은 모든 것을 사랑하신다고,

그러면서 싫어하시는 것을 만드실 리 없다고 합니다.

우리 인간은 자기 뜻대로 만들 수 없기에

자기 작품에 대해서 실망하고 깨어버리기도 하지만

하느님은 뜻대로 만드실 수 있기에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고

좋다 하시고 더 나아가 사랑한다고 하십니다.

 

이런 존재에 대한 긍정과 사랑이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오늘 복음의 자캐오는 우리나라로 치면 일제시대 일본 앞잡이요

동족을 착취해서 부자가 된 사람과 같습니다.

돈과 권력은 있었지만 모든 사람이 혐오하는 소외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 자기를 비하하였을 것입니다.

이러한 소외와 자존감의 상실로 자포자기하고

죄의 상태에서 벗어날 생각도 없이 살고 있을 때,

자기와 같은 세리나 죄인하고도 어울리고 식사도 같이 하는

예수라는 아주 훌륭한 분이 자기 고향에 오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소문으로만 듣던 그분을 그는 직접 보고 싶었고

참으로 그런 분인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보고 싶은 열망이 얼마나 컸던지 체면도 생각지 않고

나무에 올라가 예수님께서 오시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다른 사람들이 그러한 것처럼 자기를 지나쳐가거나

일부러 못 본 체하고 가시면 어쩌나 조바심도 났고

예수님마저 자기를 버리신다면 기대했던 것만큼

더 절망하고 자포자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지나치지도 무시하지도 않으셨고

자기 집에 머무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자기 집을 주님같이 훌륭한 분이 머무시겠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쓰레기 취급을 하여 자신마저 자기를 쓰레기 취급을 하였는데

예수님같이 훌륭한 분이 소중히 여기시니 갑자기 존귀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는 존귀한 사람처럼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사랑을 얻었기에 지금까지 소중하게 여겼던 재물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재물의 부자였던 그가 덕의 부자가 된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사랑의 열매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Nov

    연중 32주 화요일-하느님 앞에서는 다 쓸모없는 종들인 우리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고마워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오늘 이 말씀에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
    Date2013.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11
    Read More
  2. No Image 11Nov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죄를 지은 형제를 꾸짖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꾸짖음'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상대방을 ...
    Date2013.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61
    Read More
  3. No Image 11Nov

    연중 32주 월요일-행복한 사람만 용서할 수 있다.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이 말씀은 죄지은 사람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 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것은 꾸짖음과 용...
    Date2013.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13
    Read More
  4. No Image 10Nov

    연중 제32주일

     사람은 죽음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더욱 궁금증을 갖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도 죽음 이후의 삶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아니 복음의 표현을 빌려 오자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잘 믿어지지 않기에 (루...
    Date2013.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03
    Read More
  5. No Image 10Nov

    연중 제 32 주일-하느님께는 죽음도, 죽은 사람도 없다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 대한 저의 첫 묵상은 이겁니다. 지금 있는 것이 없어지고 말 것이라면 애초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없어지고 말 ...
    Date2013.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49
    Read More
  6. No Image 09Nov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축일입니다. 라테라노 대성전은 로마 라테라노에 있는, 최초의 바실리카 양식의 대성당이라고 합니다. 324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라테라노 대성전을 지어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라테라노 대성전의 ...
    Date2013.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03
    Read More
  7. No Image 09Nov

    라테라노 대성전 축일-주님의 집인 우리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라떼라노 대성전은 박해를 받던 그리스도교가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로마제국의 국교가 된 다음 세워진 성당입니다.   오늘 말씀을 이 사실에 견줘 풀이를 하면 콘스탄티누스가 세운 성...
    Date2013.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59
    Read More
  8. No Image 08Nov

    연중 31주 금요일-하느님의 것을 이웃을 위해 마구 써라!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영리함과 영악함은 어떻게 다른가? 영리함은 사랑에 반하는가?   오늘 복음 묵상은 이런 질문으...
    Date2013.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88
    Read More
  9. No Image 07Nov

    연중 31주 목요일-잃어버린 양인가, 길 잃은 양인가?

    “나와 함께 기뻐해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를 들을 때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겁니다. 주님께서는 <잃었던 내 양>이라고 하시는데 과연 잃었던 주님의 양인가, 그게 아니라 주님을 떠나 길 잃은 양인가? 책...
    Date2013.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61
    Read More
  10. No Image 06Nov

    연중 31주 수요일-사랑하는 주님과 가는 곳이면 어디든 천국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을 따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의 따름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누구를 따른다는 것은 두 가지인 것 같습...
    Date2013.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3 664 665 666 667 668 669 670 671 672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