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 대한 저의 첫 묵상은 이겁니다.

지금 있는 것이 없어지고 말 것이라면 애초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없어지고 말 것이라면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뜻이고

없애버리고 말 것이라면 하느님께서 만드시지도 않았을 거라는 뜻입니다.

 

제가 오래 전 미국에 있을 때 어떤 신학자가

지옥에 대한 새로운 주장을 하여 크게 얘깃거리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옥이란 없고 영원한 소멸이 바로 지옥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새로운 주장이 아니라 줄곧 있어온 주장이지요.

 

하느님이 사랑이신데 어찌 영원한 고통이 있을 수 있는가에서

이런 주장들은 제기됩니다.

당신이 사랑으로 창조하신 인간이 너무도 악한 존재가 되면,

다시 말해서 하느님도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악한 존재가 되면

어쩔 수 없이 하느님도 그를 영원히 소멸케 하신다는 거지요.

사랑의 하느님은 영원한 고통의 지옥이 아니라

영원한 소멸의 지옥을 어쩔 수 없는 악인에게 마련하셨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미움의 신학이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하지요.

끔찍한 짓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저지르는데다가,

개과천선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그런 사람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그런데 저의 생각은 하느님께는 죽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하느님은 죽지 않으시다는 것 이상의 뜻입니다.

하느님이 죽지 않으시는 것은 말할 것도

하느님의 사전에는 죽음이라는 것이 없어서

생겨나고 존재하는 것도 죽음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는 모든 이가 살아있다는 말씀을

우리는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인간에게는 죽음이 있고, 죽는 사람도 있지만

하느님께는 죽음도 없고, 죽는 사람도 없다고.

 

우리가 하느님을 진정 믿는다면,

그것도 하느님을 사랑과 생명의 하느님으로 믿는다면

결국 죽을 존재로 인간을 창조하지 않으셨다는 걸 믿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하느님을 거부하여 하느님 안에 있지 않는다면,

그것은 살아 있어도 생명을 누리지 못하기에 죽은 것이요,

죽은 다음에도 영원히 하느님을 거부할 사람이 있는지 모르지만

영원히 하느님을 거부하면 영원히 생명에 들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을 지옥이라고 불러야 할지 무엇이라 불러야 할지 모르지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Jan

    연중 2주 월요일-나는 단식을 안 하는가, 못하는가?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단식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물었다.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는 단식하고 있는가?”를 자문해봤습니다. 저는 단식을 안 하고 있습니다. 40대 ...
    Date2014.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26
    Read More
  2. No Image 19Jan

    연중 제 2주일-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내가 나기 전부터 게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시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다.”   오늘 연중 제 2 주일의 말씀은 예수께서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이사야...
    Date2014.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21
    Read More
  3. No Image 18Jan

    연중 제 2주일-버스 안에서의 성찰과 반성-

    T. 그리스도의 평화       제가 유기서원기때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수도원으로 귀원하기 위해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면서 가는 도중 제 마음은 평안했고,   고요했습니다. 그리고 전 지금도 그렇고 예전에도   ...
    Date2014.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201
    Read More
  4. No Image 18Jan

    연중 1주 토요일-의롭다는 죄인과 죄인이라는 의인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역차별이라는 말이 있지요. 과거 모 대통령 시절, 모 사람들이 역차별을 불평하였습니다. 자기 출신의 대통령이 나왔으니 이제는 지역...
    Date2014.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10
    Read More
  5. No Image 17Jan

    연중 1주 금요일-사랑의 착각에 빠지지 말지니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중풍 병자를 주님께 데리고 간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고,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도 생각...
    Date2014.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40
    Read More
  6. No Image 16Jan

    연중 1주 목요일-가장 완전한 기도의 본보기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이것은 하나의 기도다!”하고 뇌까렸습니다. 더 나아가 기도일 뿐 아니라 청원기도의 본보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병환자와 주님 간에 오간 대화는 진정 본보기로서 손색이 없지요.   왜 그런지 한 번 볼까요? 기도는 하느님과...
    Date2014.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94
    Read More
  7. No Image 15Jan

    연중 1주 수요일-한량없는 주님의 사랑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어제 복음(1,21-28)과 오늘 복음(1,29-39)을 합치면, 곧 21절에서부터 39절을 보면 예수님의 하루 삶이 나옵니다.   오전: 회당...
    Date2014.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49
    Read More
  8. No Image 14Jan

    연중 1주 화요일-나는 어떤 존재일까?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예수님의 등장에 두 가지 대조되는 반응이 오늘 복음에 나옵니다. 더러운 영의 반응과 일반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
    Date2014.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64
    Read More
  9. No Image 13Jan

    연중 1주 월요일-신앙의 운때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연중시기는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는 말씀을 들으면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의 말씀은 공생활의 첫 번째 발설, 언표입니다. 그리고 첫 번째 발설의 첫 마디가 바로 ...
    Date2014.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42
    Read More
  10. No Image 12Jan

    주님 세례 축일

     가톨릭에는 7개 성사가 있습니다. 그 중에 세례 성사를 가리켜 입문 성사라고 부르곤 합니다. 세례 성사를 받은 사람만이 다른 성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성사들이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으로부터 은총을 받는 것이라면, 세례 성사는 그 은총...
    Date2014.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6 657 658 659 660 661 662 663 664 665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