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13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 드리러 오지 않았냐는 말씀에는

주님의 복잡한 심사가 담겨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때는 당신의 사랑에 감사할 줄 모르는 동족에 대한 분노 정도로만

예수님의 심사를 이해하려고 하였는데,

차츰 동족에 대한 서글픔이 더 크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다가,

이제는 연민, 안타까움 같은 것이 더 크실 거라고 생각게 되었습니다.

 

만일 나의 사랑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는 것에 대해 분노한다면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이나 분노하는 사람이나 같은 사람이겠죠.

분노한다는 것은 감사를 받고자 사랑을 한 것이기 때문이니

사랑을 사랑으로 느끼지 못하는 그 사람에게나

그 사랑이 사랑이 아닌 나에게나 사랑 없기는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러니 주님께서는 감사치 않는 사람에게 분노하실 분이 결코 아니시겠지만,

자기 동족이 이 정도밖에 안 된다는 서글픔에 머무실 분도 아니실 것입니다.

서글픔은 사랑의 정서나 긍정적 심사가 아니고

부정적이고 슬픈 정서이고 심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외국인 혼자 돌아와 감사 찬미 드릴 때의 주님의 마음은

분노도 아니고 서글픔도 아닌 연민과 안타까움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연민이나 안타까움은 확실히 사랑이고,

사랑이기에 마음으로 그치지 않고 필요한 행동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기도는 기본이고, 깨우치기 위해 갖은 애를 다 쓸 것이며

필요하다면 하소연도 하고 꾸지람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왜 불쌍한 것입니까?

원하는 것을 얻었으면 행복할 텐데 왜 불쌍하다는 겁니까?

 

그것은 원하는 것을 얻은 것이지 사랑을 받은 것이 아니고

사랑을 받은 것이 아니기에 행복을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겁니다.

감사하지 못하는 것은 나병의 치유가 육신의 구원에 그치고,

존재의 구원에 이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수없이 은총을 받습니다.

큰 병 없이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은총을 받고 있고,

큰 병을 치유 받은 그런 은총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금 감사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면

그 은총을 아직까지 사랑으로 체험하지 못하였기 때문이고,

그 은총이 아직 존재의 구원으로까지 체험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며,

몸이 평안한지는 몰라도 존재가 행복하지는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떤 나인지를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Jan

    연중 3주 수요일-씨는 하느님의 사랑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가르치셨다. ‘자, 들어 보아라.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오늘 복음은 그 유명한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와 그 풀이입니다. 그런데 학자들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은 비유뿐이고 뒤에...
    Date2014.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89
    Read More
  2. No Image 28Jan

    연중 3주 화요일-천상적 정체성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형제들이 주님을 찾아온 장면입니다. 마리아와 형제들이 왜 예수님을 찾아왔을까요?   이에 대해 마태오복음과 루카복음은 아무런 설명이 없지...
    Date2014.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42
    Read More
  3. No Image 27Jan

    연중 3주 월요일-영의 식별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사람들이 ‘예수는 더러운 영이 들렸다.’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요즘 영신수련이니 영의 식별이니 하는 것이 유행인 모양입니다. 영의 식별은 자고...
    Date2014.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66
    Read More
  4. No Image 26Jan

    연중 제 3 주일-예수님께 이방인인 사람은 누구?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십니다. 그러니까 세례를 받기 위해 요르단 강에 가셨다가 세례를 받고 세례자 요한이 잡힌 뒤 갈릴...
    Date2014.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15
    Read More
  5. No Image 25Jan

    연중 제 3주일 -나무의 비유-

    T.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셨고   그러한 세상을 다른말로 자연이라고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연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모두 자연 안에서   자연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
    Date201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200
    Read More
  6.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회심 축일-사랑의 회심

    “그가 나를 찾아와 ‘사울 형제, 눈을 뜨십시오.’ 하고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그 순간 나는 눈을 뜨고 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이 축일을 성 바오로의 개종 축일이라고 하였습니다. 유대교에서 그리스도교로 넘어온 것을 기념하는 뜻이었지요. ...
    Date201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303
    Read More
  7. No Image 24Jan

    연중 2주 금요일-주님께서 부르신 이와 주님께서 뽑으신 이

    “예수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었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 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열 두 사도를 뽑아 세우...
    Date2014.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65
    Read More
  8. No Image 23Jan

    연중 2주 목요일-예수님의 신비주의인가 예수님의 신비인가?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공관복음, 특히 마르코복음에서 주님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주님은 더러운 영들에게 엄하게 이르십니다. 그렇...
    Date2014.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16
    Read More
  9. No Image 22Jan

    연중 2주 수요일-주님의 분노와 우리 분노의 차이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오늘 복음에는 묘한 대조와 긴장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주님과 바리사이들 사이에 대조와 긴장이 있는데...
    Date2014.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23
    Read More
  10. No Image 21Jan

    연중 2주 화요일-주일의 주인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어느 곳에 가니 요일을 우리말로 바꿔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월요일은 달의 날, 수요일은 물의 날, 이런 식으로 ...
    Date2014.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663 664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