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05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미리 준비하지 마라.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미리 준비하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는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다 보니

다윗의 얘기와 모세의 얘기가 겹쳐서 생각이 났습니다.

 

다윗의 얘기는 말년에 인구조사와 병적조사를 한 것에 대한 얘깁니다.

요압장군이 만류하는데도 다윗은 대대적인 인구조사와 병적조사를 한 뒤

잘못을 깨닫게 되는 얘기이고 벌을 받게 되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인구조사와 병적조사가 왜 문제가 되는 것입니까?

지금 우리의 눈으로 보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데 왜?

 

그렇습니다.

하느님을 생각지 않는 인간적인 눈으로만 보면 단순한 인구조사이고,

좋게 보면 이스라엘의 현재 상황을 정확히 알기 위한 인구조사입니다.

 

그러나 신앙의 눈으로 보면 하느님 불신과 교만의 문제입니다.

자기 백성과 군사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픈 마음이 문제이고,

내가 가진 것이 적으면 근심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문제이며,

내가 가진 것이 많으면 그걸로 흐뭇해하고 안심하는 마음이 문제인 게지요.

 

그런데 자기가 골리앗을 이긴 것이 가진 힘이 더 셌기 때문이 아니고,

그 수많은 적들을 물리친 것이 자기 군대의 힘 때문이 아님을

그 누구보다 다윗 자신이 잘 아는데도 순간 눈이 멀어

자기의 부와 자기의 힘을 확인하고 싶었던 게지요.

 

모세의 얘기는 아말렉과 싸울 때의 얘기입니다.

여호수아에게 장정을 뽑아 싸우러나가게 한 뒤

모세는 산 위로 올라가 손을 하늘로 쳐듭니다.

백성의 지도자라는 사람이 직접 싸우지는 않고

산위에서 손을 올렸다 내렸다 하며 하느님께 기도만 합니다.

 

군대가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싸우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아말렉을 대면하지 않고 하느님과 대면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도 총독들과 임금들에게 끌려갔을 때

무슨 말로 대답을 할까 미리 준비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왜냐면 당신이 다 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는 말씀이 바로 그 말씀이지요.

 

그러므로 그들을 대면하게 되더라도 그들을 심중에 두지 말고

오히려 하느님께 마음을 두라는 말씀이십니다.

그들을 상대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다 알아서 하실 것이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아무 것도 없고

하느님께서 하시도록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면 된다는 것입니다.

 

무위지위無爲之爲,

아무 것도 하지 않음으로서 하는 거라는 뜻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우리 신앙적으로는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음으로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하시게 하는 거라는 뜻이겠지요?

뒤집어 얘기하면 하느님께서 다 하시도록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거고요.

 

정말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길 정도로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믿음이 우리에게 있어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Jan

    연중 2주 수요일-주님의 분노와 우리 분노의 차이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오늘 복음에는 묘한 대조와 긴장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주님과 바리사이들 사이에 대조와 긴장이 있는데...
    Date2014.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23
    Read More
  2. No Image 21Jan

    연중 2주 화요일-주일의 주인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어느 곳에 가니 요일을 우리말로 바꿔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월요일은 달의 날, 수요일은 물의 날, 이런 식으로 ...
    Date2014.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81
    Read More
  3. No Image 20Jan

    연중 2주 월요일-나는 단식을 안 하는가, 못하는가?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단식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물었다.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는 단식하고 있는가?”를 자문해봤습니다. 저는 단식을 안 하고 있습니다. 40대 ...
    Date2014.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26
    Read More
  4. No Image 19Jan

    연중 제 2주일-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내가 나기 전부터 게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시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다.”   오늘 연중 제 2 주일의 말씀은 예수께서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이사야...
    Date2014.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21
    Read More
  5. No Image 18Jan

    연중 제 2주일-버스 안에서의 성찰과 반성-

    T. 그리스도의 평화       제가 유기서원기때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수도원으로 귀원하기 위해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면서 가는 도중 제 마음은 평안했고,   고요했습니다. 그리고 전 지금도 그렇고 예전에도   ...
    Date2014.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201
    Read More
  6. No Image 18Jan

    연중 1주 토요일-의롭다는 죄인과 죄인이라는 의인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역차별이라는 말이 있지요. 과거 모 대통령 시절, 모 사람들이 역차별을 불평하였습니다. 자기 출신의 대통령이 나왔으니 이제는 지역...
    Date2014.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10
    Read More
  7. No Image 17Jan

    연중 1주 금요일-사랑의 착각에 빠지지 말지니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중풍 병자를 주님께 데리고 간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고,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도 생각...
    Date2014.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40
    Read More
  8. No Image 16Jan

    연중 1주 목요일-가장 완전한 기도의 본보기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이것은 하나의 기도다!”하고 뇌까렸습니다. 더 나아가 기도일 뿐 아니라 청원기도의 본보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병환자와 주님 간에 오간 대화는 진정 본보기로서 손색이 없지요.   왜 그런지 한 번 볼까요? 기도는 하느님과...
    Date2014.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94
    Read More
  9. No Image 15Jan

    연중 1주 수요일-한량없는 주님의 사랑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어제 복음(1,21-28)과 오늘 복음(1,29-39)을 합치면, 곧 21절에서부터 39절을 보면 예수님의 하루 삶이 나옵니다.   오전: 회당...
    Date2014.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49
    Read More
  10. No Image 14Jan

    연중 1주 화요일-나는 어떤 존재일까?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예수님의 등장에 두 가지 대조되는 반응이 오늘 복음에 나옵니다. 더러운 영의 반응과 일반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
    Date2014.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4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663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