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46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밤이 물러가고 낮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밤이란 해가 지고 다시 뜨기까지의 시간입니다.

해가 지고 다시 뜨기까지의 밤 시간은 어둡습니다.

그래서 밤을 지배하는 것이 어둠인 것 같지만

사실 밤을 좌우하는 것은 어둠이 아니라 해입니다.

 

그렇습니다. 해가 뜨면 낮이고 해가 지면 밤인 것이고,

빛이 없으면 어둠이고 빛이 있으면 밝음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둠의 반대가 빛이라고 생각들 하지만 어림없는 말입니다.

빛의 반대는 없기 때문입니다.

빛은 있거나 없을 뿐이며 어둠의 반대는 결코 빛이 아닙니다.

 

그러니 바오로 사도가 어둠이 물러간다는 것은

어둠이 스스로 물러가는 것이 아니라 빛에 쫓겨나는 것이고,

낮이 가까이 왔다는 것도 실제로는 빛이 가까이 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빛입니까?

그리스도 우리의 빛! 곧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빛이십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어둡다면 어찌, 왜 어둡습니까?

빛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아니 계시기 때문입니까?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오셨고 우리와 함께 계신 분이 아니신가요?

 

그러니 누가 어둡다면 와 계신 빛을 그가 못 보거나 안 보기 때문인데

안 보는 것은 그의 탓이겠고,

못 보는 것은 그의 탓도 있지만 다른 누구의 탓도 있을 겁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독서에서 어둠의 행실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어둠의 행실을 하는 사람은 의도적으로 빛을 안 볼 것입니다.

그것은 한낮의 햇빛이 폭포처럼 쏟아져도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음란물을 보려고 골방에 박혀 있는 것과 같습니다.

빛이신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것을 한다면 빛 가운데서 할 텐데

그리스도께서 원치 않으시는 것을 하려니 어둠 속에서 그것을 하는 거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게 아니라 자기 욕망을 쫓기에 어둠속에서 하는 거지요.

 

그런데 어둠의 행실은 자기만 빛을 아니 보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의 어둠의 행실로 인해 다른 사람도 빛을 못 보게 합니다.

그것은 검은 천으로 창을 가려 빛을 차단하듯이

내 어둠의 행실로 누군가의 마음의 창을 가려 빛을 못 보게 하는 겁니다.

 

바로 실망과 절망입니다.

실망과 절망에 빠질 때 우리 마음은 빛을 잃고 어둠에 잠기게 되는데,

우리는 서로의 어두운 행실 때문에 실망을 하고 절망까지 하곤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서로의 어두운 행실 때문에 실망과 절망을 하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서로가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지요.

실상 누가 나의 빛이 되어주기를 바라지 않고 빛 자체를 보는 사람은

다른 이의 어두운 행실에 빛이 가리지도 실망과 절망도 하지 않지요.

 

그런데 스스로 빛 자체를 보는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스스로 빛을 보는 사람은 정말 얼마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보통 사람은 빛을 비추거나 반사해줄 사람이 필요로 하는데,

빛을 반사해 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히려 어둠의 행실을 보이면

사람들은 더더욱 실망을 하고 절망까지 하게 됩니다.

 

저와 같은 사람입니다.

저와 같은 사람이 빛이 아니라 자기 욕망을 쫓을 때 더더욱

나의 어두운 행실로 다른 이의 마음의 창을 실망과 절망으로 가립니다.

 

우리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도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빛이 되어야 우리가 어둠 가운데 있을 때 그 책임이 큽니다.

 

그 책임도 크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때 그 죄도 큼을

크게 통감하는 대림절의 첫날, 첫 주일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Dec

    대림 제4주일

     루카 복음의 마리아와 가브리엘 천사의 이야기(루카 1,26-38)를 읽은 사람은 이런 생각을 갖기 쉽습니다. 마리아의 '예'라는 응답을 통해서 하느님이 인간으로 육화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예'라는 응답이 인류 구원을 위해서 중요한 순간이었음을 부정할 사...
    Date2013.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322
    Read More
  2. No Image 22Dec

    대림 제 4 주일-임마누엘 하느님은 당신의 계획대로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기원 전 733년 경 아시리아의 위협에 공동대처하자는 제의를 거절한 유다는 다마스커스와 북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게 되는 처지에 처하게 되고, 바람 앞에 불처럼 어...
    Date2013.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66
    Read More
  3. No Image 21Dec

    대림 제 4주일 -임마누엘 하느님-

    T. 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종신 전 유기서원기 때 제과점을 다니면서   제빵 기술을 배운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입회하기전에 자격증을 따고 제과점을 다니다가   수도원에 입회를 했지만 좀더 기술을 보충시키기   위해서였습...
    Date2013.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374
    Read More
  4. No Image 21Dec

    대림 3주 토요일-엘리사벳처럼 기쁜가?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대림절 막바지, 주님의 오심이 임박한 때 주님의 오심을 너무도 기뻐하는 그 본보기를 우리...
    Date2013.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02
    Read More
  5. No Image 20Dec

    어느 수련자의 강론

    T.평화를 빕니다.   우리는 살다 보면 말 그대로 ‘말도 안 되는’ 일을 겪게 됩니다. 특히 어려운 일, 고난이 닥칠 때 더 그렇습니다. ‘왜 나에게 말도 안 되는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인가.’ 그럴 때마다 하느님을 원망하기도 하고 신세를 한탄하기도 합니다....
    Date2013.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81
    Read More
  6. No Image 20Dec

    대림 3주 금요일-은총을 받은 사람은 고통까지 사랑하는 사람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얼마 전 모 신문의 기획취재에 미혼모의 아이들과 베이비 박스에 대한 얘기가 실린 적이 있었습니다. 준비도 안 되어 있고 그래서 키울 수도 없는 아이를 낳은 미혼모들이 그들의 아...
    Date2013.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03
    Read More
  7. No Image 19Dec

    어느 수련자의 강론

    ‘세례자 요한은 주님의 종입니다.’   +평화를 빕니다.   대림시기는 크게 두 시기로 구분됩니다. 첫째 시기는 대림 첫 주부터 12월 16일까지이고, 둘째 시기는 12월 17일부터 24일까지입니다. 첫째 단계에서는 종말에 대한 기다림을 뚜렷이 드러...
    Date2013.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14
    Read More
  8. No Image 19Dec

    대림 3주 목요일-하느님 뜻에 맞는 나의 뜻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오늘 복음의 얘기를 들으면서 뭔가 부자연스러운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데 어떻게 애기를 낳...
    Date2013.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08
    Read More
  9. No Image 18Dec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기에서 요셉의 역할을 중요하게 부각시키는 것 같아 요셉에 대해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복음에서는 요셉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제1독서 예레미야서에서 이렇게 말합...
    Date2013.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19
    Read More
  10. No Image 18Dec

    대림 3주 수요일-가난이란 사랑외에 다른 것은 없는 것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오늘 복음을 묵상을 하다 보니 문득 김동환 시에 임원식이 곡을 붙인 “아무도 모르라고”라는 노래가 생각이 나 흥얼거렸습니다. ...
    Date2013.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5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5 666 667 668 669 670 671 672 673 674 ... 731 Next ›
/ 73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